결국 요즘엔 인생을 포기하게 된다.

니그라토

2015.06.01 07:19:18

조회 291 추천 1 댓글 10

내가 성공할 길은 없다.

업무능력, 사회성이 떨어지는데다 그나마 아주 조금이라도 인정받은 소설도 인기 있게 못 쓰는데 내가 무슨 성공이냐.

지금 형편으로는 내 앞가림도 못 하는데.

그저 등골브레이킹이나 하다가 자살하거나 노숙하는 게 내 말년이 될 듯 하다.

남들이 만들어주는 미래에 희망을 걸 수도 없다.

한국은 제조업이 무너진 이상 망할 수 밖에 없는 나라다.

부자들이 요즘 하는 짓거리 보면, 부자가 인류 멸종시킨 뒤 남은 부자들도 인공지능한테 멸망당하는 게 당연한 수순이다.

어머니께 겨우 900여만원 도와드린 것이 내가 사회 앞에 내놓을 수 있는 유일한 업적이고,

잘 팔리지도 않는 책 2권과 몇 개의 작은 상 그 동네 백일장만도 못 한 것이 내가 지난 생애 이룩한 미세한 문학적 성취다.

인생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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