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 - 문학 갤러리

낙타모바일에서 작성

김성재(220.124) 2015.06.09 16:26:10

조회 128 추천 0 댓글 5

어머니 제게 전화 좀 그만하세요
저도 나이 먹을만큼 먹었습니다,
하지만 애야 내가보기엔 너는 아직 애란다
정 힘들면 도시생활 그만하고 내려오거라,
어머니,
어머니께선 이 지독한 삶의 냄새를 어찌 버텨오셨는지
낙타처럼 등이 굽을 때 까지도 저를 걱정해주시는 어머니
지금 부치지 못할 편지를 보냅니다
도시에는 눈이 펑펑 내립니다 이럴때일수록 제게 어깨의 안부를 물었죠
어깨의 눈을 펑펑 털고 나서야 어머니의 안부를 물어봅니다
제가 죽으실때까지 살아계신다던 어머니의 어깨는 지금 편안하신지요
바다같은 하늘을 올려 볼때마다 제 눈에 함박눈 같은 눈물이 펑펑 쏟아내립니다
떠난사람은 떠난사람이라지만 제가 살아있는한 어머니는 존재 할 것입니다
그것이 사람의 사랑 방식이랍니다
낙타처럼 무거운 짐만들고 가버리신 나의 어머니,
아 오늘은 슬퍼도 살아보자
오늘또한 어머니의 어깨의 안부를 나는 물어봐야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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