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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에서야 인간은 가장 멋진 표정을 하고 부끄럼없이 바지 오줌을 쌌다.

절곤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5.06.15 00:48:28
조회 140 추천 2 댓글 1

우리는 대지를 삼킬듯한 의지와 그 의지에 힘을 실어줄 황소의 뿔과 같은 강인한 신념을 지녀야 한다.
물론 이러한 의지와 확신은 언제라도 몇 번이고 부서지고 뭉게지며 짓밟히기를 반복해야할 것이다.
이를 위해 객관이라는 눈은 항상 번뜩여야 하며 그 객관은 자기 자신을 언제라도 파괴할 틈을 노리는 자객과도 같은 날카로움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자객은 허술한 오만함과 합리화와 같이 정신을 좀먹는 비루한 것들을 단칼에 베어버려야 한다.
그럼으로써 의지는 하늘을 태워버릴 기세로 더욱더 위를 향해 맹렬히 타오르는 불꽃이 될 것이고
의지의 충실한 벗과 같은 신념은 바다와 같이 깊어져 모든 것을 견딜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불꽃과 바다가 만나 푸른 불꽃이 타오르는 순간 냉철한 열정이라는 무서운 무기는 태어날 것이고 우리는 그 무기를 앞세워 세상 앞에 맞설 수 있는 힘을 얻게될 것이다.
우리는 거리낌 없는 창조자의 발걸음을 지니며 그 어떠한 사람 보다 강인하고 치열한 생존력과 적응력을 가질 것이다.
우리는 한동안 굶은 개처럼 개걸스럽게 삶을 씹어 삼킬것이다.
대게 태초의 인간은 그러했으리라.
우리는 고요한 거목과도 같은 장엄함을 보여줄 것이나 속에서는 치열하게 들끓는 화산을, 광포하는 폭풍을 지니고 있는 자들이다.
우리는 바다속에서도 타오르는 불꽃 그 자체다.

역사속에서 전체주의가 보여줬던 그 엄청난 가능성의 힘을 우리는 자신 안에서 다시 한 번 실현할 것이다.
우리의 불꽃은 너무나도 강력해 자기 자신마저도 삼켜버릴지 모르지만. 수없는 담금질로 만들어진 신념의 바다는 이 불꽃을 훌륭하게 통제할 것이다. 신념이라는 것은 언제나 자신의 중심을 잡도록 유지해주는 닻과도 같으며 신념은 끊임없는 객관화와 내적 성찰 그리고 치열한 자기의심과 깊고 고독한 사유라는 파괴도구들에 의해 오히려 더욱 무겁고 단단해질 것이다.
우리는 이상적이면서 현실적이고 열정적이면서 냉철하다. 동물적이면서 동시에 이성적이고 파괴적이면서 동시에 자애롭다.
극단과 순수는 형이상학을 좇는 멍청한 녀석들이나 좋아하는 것이다.


장인이 만든 활대는 장인이 만난 화살과 함께 명사수의 손에 들어가는 법이다.
세상은 운명이라는 거대한 자연의 법칙 속에서 맞물려 돌아가는 톱니바퀴와 같고 인간은 아무리 위대하다 할지언정 그 앞에서 너무도 초라한 모습으로 삼켜져 버린다고 하지만 우리는 바닷속에서도 타오르는 불꽃을 지닌 명사수다.
푸른 불꽃이 타오르는 의지의 화살은 세계의 톱니바퀴를 정조준 할 것이고 이 화살은 강철과도 같은 신념의 활대를 박차며 톱니바퀴를 향해 거침없이 날아가 아름답게 박살나 버릴 것이다.
분명 우리가 쏘는 단발의 화살은 결국 거대한 톱니바퀴 흐름의 전체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인 우리의 보잘것없는 활시위 한 번이 만들어낸 미미한 변화는
결국 맞물리고 맞물려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 거대한 톱니바퀴의 운명을 뒤틀어버리는 결과를 반드시 잉태할 것이다.
우리는 그러하고 싶다는 가장 자연스럽고 강인한 인간 자신의 명령에 따라 우리의 흔적을 남기기 위해 끝없이 바위를 치는 계란이 될 것이다.
우리는 주체적이고 자율적이어야 한다. 구속이 필요할 때조차 타의에 의한 구속을 거절하고 자신의 손으로 자신을 직접 구속해야 한다.
도덕과 관습, 종교, 법 뒤에 숨어있는 완전이라는 이름의 망령의 목을 졸라버리고 그 불가침의 권좌에 직접 앉으리라
우리는 입법자이며 재판관이며 창조자이며 동시에 신의 지위를 강탈할 운명의
위대한 찰나의 장면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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