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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춘문예 당선, 포스트모더니즘 장르의 미래(도시) 비판 시 #07

카스트로(183.108) 2015.06.19 21:50:42
조회 277 추천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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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기 織機



도식화된 의미들과 주황 불빛.

정형화된 의미들과 푸른 불빛.


빠르게, 빠르게 유리는 쌓아 올려지고

불빛으로 모이는 나방들은 유기적인 흐름을

아크릴 도료는 네 기분을 환기시켜줘.


나는 지금 으로 된 거리를 걷고 있어.

짧은 소식들은 곧 나에게로 전달될 거야.


숫자가 무의미한 이 공간에서

나는 그저 점묘화처럼 움직이며.


불가사의不可思議의 깜빡임.


나의 사방四方은 전부

객체지향의 지표를 나타내고 있어.


휘황찬란한 저 네온사인 불빛.


점차 투명해지는 우리들의 회사와

솜사탕처럼 달콤한 마그네틱 카드는

쌍방향으로 흐르는 소식처럼 이중적이야.



쏜살같이 지나치는 메마른 영혼 하나.



자정은 중요하잖아.

늦지 않는 것이 중요하잖아.

유리로 된 사안은 민감하니까.


도식화된 의미들과 주황 불빛.

정형화된 의미들과 푸른 불빛.


나는 은으로 된 거리를 걸어가며.


불가사의不可思議의 깜빡임들.

일사불란一絲不亂한 신호체계.


니 애미가 300년 전, 된장을 담그듯.

단단했던 메가톤바, 그리고 저녁의 아몬드처럼

담백함과 달콤함, 그리고 구수함으로 가득 채워 봐.


시간의 고삐는 일찍이 풀렸잖아.

그렇기에 멈출 수 없는 거야.


투명해지고, 빠르게, 빠르게 더욱.

그러면서 우리는 뒤를 보지 말아야 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억은 항시 내 뒤편에 서 있지.

네온사인 밑에서 된장을 담그는 니 애미의 잔영처럼.



구닥다리 조끼와 거친 너의 몸동작.

니 애미도 소립자로 이루어져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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