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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ㅁㄴㅇㄹ의 시 달의 하루

하가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5.06.21 04:18:13
조회 140 추천 1 댓글 4



달의 하루


  하루의 내용을 담은 책은 절반이 덮인다 순순히 덮이는 건가 왜 밤하늘 뒤로 퇴장한 그 내용을 가까이서 읽어본 적이 있다. 원래 온 몸이 가려지고 난 다음 차례는 치욕이었다. 그래서 아침이 돼서야 눈을 감은 어머니는 밤새도록 쇠하고도 쉬이 잠에 들지 못했더라 달은 매일 조금은 다른 모습으로 돌아오지 싶었다 작고 말간 손톱을 정리하는 것만이 최선의 보잘것없음 그런 진부한 방식은 지나온 생에 대한 오마주처럼 보였다

  그래서 어머니는 아침이 오면 조각을 시작했다고 한다. 가까웠던 전성기를 깎아내고, 깎아내고 깎아내고 존재하는 것이 비겁해 보일 만큼 비워냈다가 짐승 같은 호통에 겁을 입 가득 집어먹고, 조금씩 부풀어 오르고 중심이 차오르다가 다시 전성기를 맞이했을 때 나를 낳았다고, 해서 나는 해처럼 둥글었고 보름은 시들어갔다

  시들어가는 건 뱃속을 온통 굶은 이빨들 앞에 온 몸을 내놓는 것이고 배춧잎에 구멍을 낸 애벌레 송곳니 같은 정반대의 아픔이었을 것이고 말간 손톱을 내주는 커다란 양보였다. 밤의 탐욕스런 땡깡을 달래고 나면 달은 해의 뒤에 들어가 홀로 외로워하는 음력을 계산했다.

  달이 절반을 치우고 나면 해가 싱싱한 하루를 열었다. 그렇다고 절반이 모두 닫히는 건 결코 아니었다 초승달 같은 작은 틈새가 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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