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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셰익스피어를 거부하겠다 - 조영일

(183.99) 2015.08.20 05:40:44
조회 255 추천 4 댓글 7


......
그는 근대예술을 `위조(모조)예술'로 간주하고, 이것이 만들어지는 데에 사용하는 방법으로 4가지(표절, 모방, 과장, 흥미)를 듭니다. ...... 그는 근대예술이 위와 같은 방법을 통해 위조(모조)예술이 될 수밖에 없는 원인으로 크게 세 가지를 드는데, 그것은 1) 예술의 직업화, 2) 예술비평, 그리고 3) 예술학교입니다. ......


그것은 바로 예술에서 비평이나 학교는 필요가 없을 뿐만 아니라 도리어 해롭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난해함(삶과 괴리)을 예술의 전제로 만들어 예술 활동을 교육의 일종으로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는 비평가야말로 예술을 감상할 능력을 잃은 사람이며(왜냐하면 만약 그들이 예술을 느낀다면, 그것을 따로 해석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그런 이들이 포진해 있는 학교에서 가르치는 예술이란 다른 예술가들의 예술(구체적으로 예술을 예술답게 만드는 4가지 방법)을 전달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합니다.
   톨스토이는 말하자면 예술이란 인간에게 존재하는 근본적 표현능력이기 때문에 초등학교 정도의 교육만으로도 그 방면에 소질이 있는 사람들은 알아서 그 능력을 키워갈 수 있기 때문에, 학교 교육을 통해 예술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생각은 근대교육의 이데올로기에 불과하다고 보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가라타니의 `근대문학의 종언'을 떠올리는 것은 자연스럽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이 강연문의 첫머리에서 `문학을 교육하는 제도', 즉 문창과를 문제삼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포크너는 소설가가 되고자 한다면 사창가를 경영해 보라고 말했는데, 그런 것은 고사하고 소설가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하나같이 문창과에 가서 스킬(방법)을 익히는 게 현실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


16 17 18 쪽 - 차라리 셰익스피어를 거부하겠다 - (- 톨스토이의 `예술은 무엇인가'에 대하여) - 조영일 - 서강, 우리시대 문학을 말하다 - 국학자료원




J. S. Bach, Toccata und Fugue in d minor, for recorder https://www.youtube.com/watch?v=odko2FccB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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