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세 개의 선악론은 인간의 가치에 대한 예로 간단히 표현될 수 있다. 예를 들자면 두사람과 한사람의 가치중 어느쪽의 가치가 더 큰가? 두 사람을 살리기 위해 한 사람을 죽이는게 옳은 일이라 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서 원시선악을 기준으로 한다면 하나보다 둘의 가치가 더 높다. 둘을 위해 하나를 죽인다는건 옳은 일이다. 여지가 없다.
양심을 기준으로 한다면 어떤가? 여지가 남는다. 둘을 살리는것은 선일 수 있으나 하나를 죽이는건 악이다. 선이면서 동시에 악일 수 있는가? 더 선한 행위로 인해 악행이 사라질 수 있는가? 양심적 선악론은 질문이다. 이들은 무지하기에 질문하고 답을 찾지못한채 선택하여 늘 후회한다.
세번째 선악론은 이상을 목표로한다. 이들은 이득 이상의 가치를 제시한다. 이들은 의심하지 않는다. 이상에 근거한 선악론은 종교다. 이상을 목표로 하며 믿음으로 뿌리내려 굳건하다. 이들은 한 사람을 살리기 위해 기꺼이 둘이 죽을 수 있다. 둘을 위해 하나가 죽을 수도 있다. 선택은 가치가 아닌 이들의 이상이 어느쪽으로 기울어있느냐에 달렸다. 이들은 이상을 선의 기준으로 잡는 과정에서 악을 분리하였기에 망설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