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공책에 썼던 낙서들.txt

헌병(222.96) 2015.08.30 18:44:05
조회 196 추천 3 댓글 5

- '할 게 없다'는 순간이 가장 두렵다. 도저히 할 게 없어서 텅 빈 침대에 누워 있노라면, 엄습해오는 불안감에 일어나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다. 
어떤 학자가 '인간이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게 된 것은 원초적인 '백색 공포'에서 기인한 것이다' 라고 주장했었다고 한다. 
내 두려움이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시간이란 붓에다 아무 것도 칠하지 않은 체로 하루라는 캔버스를 훑고 지나 갔을 때, 
그 텅 빈 캔버스가 나를 미치게 한다. 

- 순수한 것들은 대개 목적이 없다. 

- TV 속의 가볍고 발칙한 연애 감정들이 브라운관을 뚫고 나오지만, 내 방의 축축한 공기를 머금고 가라앉더니 이내 내 발 앞에 쿵 떨어진다. 
결국 닿는 건 물 먹은 솜처럼 무거워진 관계의 무게다. 내게 관계는, 너무 무겁다. 나는 무게를 견딜 힘이 없다. 

- 배운 자들에게서 못 배운 티가 나고, 못 배운자들에게서 또 하나를 배운다. 

- 아무 것에도 슬퍼할 수 없는 순간이 가끔 있다. 그렇게 구슬프던 음악도, 감동적인 영화도, 그냥 들리는 소리고 빛이다. 
아무 것도 슬퍼할 수 없는 그 순간이, 가장 슬프다. 

- 언제까지 주기만 하다 끌날까. 나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늘 엇나간다. 사람 만나는 건 진짜로 힘들다. 

- 머릿 속은 느낌표보다 물음표가 더 많다. 나이를 먹는다고 느낌표가 더 많아지는 것도 아니다. 



휴가 나왔는데 어차피 항상 연락 올 데도 없고, 심심해서 평소에 끄적였던 글이나 적어봅니다. 
병신짓해서 죄송합니다.


추천 비추천

3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가족과 완벽하게 손절해야 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24 - -
98005 둘 이상 참여하는 대화가 어렵다 [1] ㄴ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14 95 0
98001 진짜 병신인가? ㅇㅇ(39.7) 15.09.14 48 0
97995 자작시 급식충(112.170) 15.09.14 67 0
97994 나 피해 다니는 동안 즐거웠어? [1] 키들에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14 77 1
97991 현재상황. 큰일낫다 [2] 재즈소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14 110 0
97989 저새끼 어제 개털리더니 ㅇㅇ(178.162) 15.09.14 127 7
97987 ㄴㅇ님아 ㅇㅇ(46.165) 15.09.14 47 0
97986 따라쟁이 새끼들 많네 ㅋㅋ ㅇㅇ(112.214) 15.09.14 58 0
97984 사실 내가 나든 아니든 상관없음 [1] ㅇㅇ(103.10) 15.09.14 85 1
97983 그렇다 내가 여성인 까닭은 ㅇㅇ(103.10) 15.09.14 53 0
97981 문갤은 그 자체로 [1] ㅇㅇ(180.228) 15.09.14 88 0
97980 ㄴㅇ에게 질문한다 [2] ㅇㅇ(178.162) 15.09.14 105 0
97979 향을 피우며 나 자신에게 명복을 빈다 키들에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14 34 0
97977 아 씹 개웃겨ㅋㅋㅋ [1] ㅇㅇ(37.58) 15.09.14 78 0
97976 그늘에 가려진 아름다운 여성 키들에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14 39 1
97971 이곳에도 [1] 이가닌자의독(1.232) 15.09.14 43 0
97970 전장을 누비는 희망 하나면 충분해 이가닌자의독(1.232) 15.09.14 38 0
97969 토해내는 [6] 이가닌자의독(1.232) 15.09.14 80 1
97968 드디어 영수증 다 정리했다 ㄴ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14 43 0
97966 너희들이 재능이 없으면 글을 쓰고 있을 리가 없다 [3] ㄴ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14 484 14
97964 길지 않다 [15] ㄴ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14 137 0
97963 .. 沙狗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14 31 0
97962 ㅠㅠ [1] Castro(210.101) 15.09.13 46 0
97960 보름달 Castro(210.101) 15.09.13 36 0
97959 오늘 저녁 밤 [1] ㄴ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13 72 0
97957 내가 하는 게임들 Castro(210.101) 15.09.13 39 0
97956 니그라토 형 Castro(210.101) 15.09.13 49 0
97955 하스스톤 5만원 과금할까 Castro(210.101) 15.09.13 23 0
97954 글 쓰는건 좋아하지만 책 읽는건 별로 안 좋아하기에 [5]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13 111 0
97953 결혼은 좋은 것이다. [1] ㅇㅇ(46.165) 15.09.13 63 0
97952 문갤에 부탁 한마디 [3] ㅇㅇ(178.162) 15.09.13 184 6
97950 작가가 되고 싶은 사람이 갈만한 학과 ㅇㅇ(39.7) 15.09.13 90 0
97949 ' 박한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13 215 5
97948 무책임한 청춘 [3]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13 97 2
97947 나의 미래 ㅇㅇ(103.10) 15.09.13 37 0
97946 어차피 엠창인생 끝까지 조져야징 뀨~ ㅇㅇ(103.10) 15.09.13 29 0
97945 어차피 엠창인생 끝까지 조져야지 뀨~ ㅇㅇ(5.254) 15.09.13 39 0
97944 중앙예심 Soo0308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13 188 0
97943 안녕 나는 부들거리는 엠창인생 공시충도 못되는 고자샛기야 뀨~ ㅇㅇ(103.10) 15.09.13 38 0
97942 야 우리부모 너무 맛있는데 ㅇㅇ(103.10) 15.09.13 37 0
97941 룰루랄라 [2] 103.10(103.10) 15.09.13 72 0
97940 오늘밤 우리부모 먹으러 올사람? ㅇㅇ(103.10) 15.09.13 29 0
97939 103 자아분열 개쩌네 [2] ㅇㅇ(39.7) 15.09.13 81 2
97938 장르문학 까는거 노이해 [2] Kn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13 122 0
97937 소설 앞 부분 써봤음 [3] Kn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13 116 3
97934 나는 이 닉을 달고 한 번도. [10] 나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13 205 1
97933 장르문학에 대한 문갤러들의 인식을 보면 ㅇㅇ(203.226) 15.09.13 50 1
97932 갓수 욕하지마라 Castro(39.7) 15.09.13 50 0
97931 운=아림=나언 아니냐? [2] ㅇㅇ(121.169) 15.09.13 115 1
97928 103=오미타불 확실한거냐? [7] ㅇㅇ(5.254) 15.09.13 91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