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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해내는모바일에서 작성

이가닌자의독(1.232) 2015.09.14 01:08:48

조회 78 추천 1 댓글 6

생각들이 발치에 튀었다. 모든 계획이 완벽하다. 살짝 뒤틀린 시선은 거울 아래를 향했고, 내 키를 훌쩍 뛰어넘은 그림자가 내게 손을 뻗는다. 차가운 어둠이다. 눈을 찌르고 목을 죄이며 가슴을 움켜 집는 손에서 알 수 있었다. 주먹을 말아 쥐었다. 힘차게 뻗으면 어둠이 몰려와도 그조차 박살낸다. 내 눈부신 전적에 한 줄이 더 추가된다. 하지만 그러지 않는다. 다만 눈을 반쯤 감고 아무 저항없이 지켜볼 뿐이다.

나를 보며 환히 웃는 네 모습.
반드시 눈을 반달처럼 그리며 울고 있는 것만 같은 웃음.

이가의 남자는 자신을 믿는 사람이 최강이다, 만.
오늘만큼은, 한 번만. 한 번만 어린아이처럼 너를 안은 채 울보가 되어 스스로 이가의 자격을 박탈시키고.

너의 품은 독. 아늑함 속에서 나는 호흡을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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