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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꼽는 한국 문학 캐릭터

진돗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5.09.21 22:49:29
조회 434 추천 2 댓글 10


  객관적으론 춘향, 길동, 심청이 우열 가리기 힘들지 않을까요. 


  모두 고전 캐릭터인데 개인적으론 아주 매력적이라 생각하진 않습니다. 

  다만 너무나 유명하기에 누가 꼽아도 저들을 랭크 상위권 밖으로 밀어내긴 힘들겠지요.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와 간단한 이유입니다. 


  1. <소나기>의 소녀

  여간 잔망스럽지 않아요. 

  징검다리를 장악한 장면을 보세요. 

  쭈그리고 앉아 내내 기다리기만 했다면 다리가 저려 기습적으로 돌직구를 던지지 못했겠지요. 

  멀리서 소년이 오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적당한 타이밍에 설정 돌입을 했을 겁니다. 

  소년을 등 뒤에 둔 채 그녀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2.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엄석대

  그야말로 권력의 화신이지요. 

  아이들은 물론 교사의 심리까지 교묘하게 활용해 자기 왕국을 건설했습니다. 

  한병태라는 고급한 느낌의 액세서리를 손에 넣는 과정이 압권. 


  3. <고래>의 금복

  만약 이 소설을 영화로 만든다면 금복 역의 여배우로 누가 좋을까요. 

  젊은 시절이었다면 김혜수가 어느 정도 근접한 느낌이지만 이제는 너무나 관능적인 느낌으로 치우친 것 같아요. 

  본능에 충실한 순수함과 직관적 처세의 능수능란함을 동시에 갖춘 기묘한 캐릭터. 

  아우라처럼 암컷 페로몬을 뭉게뭉게 피워내면서도 저돌적인 수컷의 공격성을 겸비했습니다.  

  

  4. <사람의 아들>의 아하스페르츠

  제가 접한 캐릭터 중 가장 논리적으로 치열했던 인물이었습니다.

  상대 패널인 예수도 그 유명세만큼이나 만만치 않았지만 

  논리의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소설을 그리 많이 읽진 않은 편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캐릭터를, 어떤 이유로 손에 꼽으시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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