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5시 9분 저절로 눈이 떠짐.

휴대폰 알람을 봄.

뭐야 이거 왜 5시 알람이 안 울려?

하마터면 늦게 일어날 뻔 함.

급히 화장실로 가서 오줌 누고 샤워기 물과 샴푸로 머리 감음.

비누와 세면대 수돗물로 세수 함.

머리 감을 때는 따뜻한 물로, 세수할 땐 차가운 물로 씻음.

어쨌든 수건으로 머리 털고 얼굴 닦고 급히 드라이기를 찾음.

앉아서 드라이기로 머리 말림.

머리 말리고나서 양말 신고 옷 다 챙겨 입음.

검은색 장갑도 끼고 완전 무장 끝.

아파트 밖으로 나온 나는 아파트 언저리에 걸터앉아 디스플러스 담배를 핌.

콜록 콜록, 우웩 헛구역질을 해 가며 모닝담배를 핌.

담배 꽁초를 내 자전거 바구니에 던져 넣고 자전거에 탑승 함.

그리고 아파트를 유유히 빠져나와 사무실이 있는 가게로 향함.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10~17분.

가게 도착 시간 5시 50.. 기억이 잘 안 나는데 하여튼 6시 전에 도착 함.

그리고 오늘 하루.

알차게 보냄.

중간에 꾸벅 꾸벅 졸기로 했지만 대체로 열심히 일 했음.

일하다가 좀 위험한게 손님 차가 이차선 도로 건너 편에 위치 해 있을 때 거기까지 가려면 무조건 무단횡단을 해야 함.

미친놈이 아닌 이상 횡단보도 찾아서 길 건너지 않음.

여기 시장바닥이란 곳은 다 그런 것임.

만약 손님 차가 도로 건너편에 세워져 있으면 물건 들고 차가 오는지 안 오는지 파악 한 후 건너야 함.

이렇게 무단횡단을 한 다음 손님 차에 물건을 실어준 후 '감사합니다, 안녕히가세요.' 하고 도로 건너오면 됨.

물건이 많을 때에는 구루마(손수레, 딸딸이라고도 함.)에 물건을 쌓아 실어서 옮기기도 함.

구루마에 실린 물건들의 합의 무게가 100kg이 넘는 경우도 많음.

이럴 땐 힘을 줘서 운전을 잘 해야 한다.

후.

내 지갑에 들어 있는 로또 오천원 어치는.

이번주에 나에게 과연 행운을 가져다 줄 것인가..

아니면 실망을 안겨다 줄 것인가.. -_-

실망이겠지 뭐.. -_-

또 사지 뭐.. -_-

내일도 힘찬 하루를 위해 나는 오늘도 내일도 달린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