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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쥬스

2023.07.02 23:41:05

조회 263 추천 3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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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후진 동네에서 축구좋아해서 애들이랑 맨날 공차고 놀았었는데 초등학교 5학년때 옆동네 축구부 코치한테 스카웃제의를 받음 그렇게 축구부있는 학교로 전학후 축구선수의 꿈을 키웠지만.. 집안형편때문에 중학교2학년 되자마자 그만둠

중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들어가서는 음악과 문학에 심취. 음악은 장비살돈이 부담돼서 글쪽은 펜만있으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문학가의 꿈을 꾸기 시작..

학교 대표로 지역 백일장같은데 나가서 자잘하게 동상이나 장려상같은거도 받으면서 스스로 나 좀 재능있나?ㅋ 하면서 뿌듯해했었음 그때 담임쌤이 공책에 마인드맵을 자주 적어보라고 조언을 해줬는데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되더라 특히 운문같은 분야쪽은 더더욱..

그러다 고2때 영화광 친구를 만나서 같이 영화에 미쳐버림 학교공부는 뒷전이고 씨네필이 되버림. 자연스레 영화시나리오도 쓰게되고 뭐그러면서 놀았음.. 그 친구는 대학때 프랑스로 영화공부한다고 유학가고 지금은 걍 거기서 아예 살고있더라

한편 학교공부는 존나게 못했으니 내신성적은 개판이어서 자소서로 몰빵해가지고 지방대 영상관련학과에 입학..(자소서전형으로 자소서점수만 70퍼ㅋㅋ 지잡대수듄ㅋㅋ) 근데 나는 편집기술도 별로고 카메라도 잘 못만졌었음 근데 시나리오창작은 늘 칭찬 받으며 학년 워크샵때마다 연출을맡음.

전체적인 글솜씨는 별로였지만 나름대로 내러티브나 주제의식에는 특출난 편이 있었는지 학과장교수의 총애를 받으며 어찌저찌 현장에 나가게되는 기회를 얻게됨

촬영부 막내로 들어가서 빨래면 빨래 식사준비는 물론 잡다한 담배심부름까지하며 이등병같은 생활을 1년정도 함.

흠.. 다른건 다 참겠는데 인서울 파벌사이에서 차별받고 무시당하는거에 이골이 나기도 했고 스스로 그걸 이겨낼만한 예술적재능이 크지도 않은거같아서 그냥 다 그만두고 군입대함

제대 후 오버워치라는 게임을 하게됐는데 랭커를 찍게됨 지금생각하면 존나웃기긴한데 진지하게 프로준비까지 했음 그리고 아카데미 등록후 나처럼 프로준비하다던 잼민이한테 개썰리고 현타와서 걍 포기함ㅋㅋ

대학졸업 1년남기고 복학해야되는데 앞길이 존나 막막했음.. 뭔가 할 의지도 없고.. 그러다가 토토를 접하게됨 지금도 그렇지만 야구선수 이름도 모르고 규칙도 모르는데 야구베팅하고 하루종일 야구경기보고있는 나를 발견하게됨.. 프로토로만 한 500날린듯.. 보통은 스포츠경기 보는걸 좋아하다가 토토로 넘어가는데 나는좀 반대인듯? 지금은 베팅안해도 재밌게볼수있음..되려 축구가 풀시청하기힘든듯

백수로 그지같이 지내던 중

때마침 연락 계속하며 지내던 고딩동창이 하는 과일가게에서 알바를 시작하게됨...정신차려보니 2호점내고 동업 비스무리하게 하고있는중..

운좋게 장사중에 손님으로 왔던 6살연하 여자애랑 연애하다 헤어짐.. 병신같지만 걔보다 나은애 다신못만날거같아서 새연애는 걍 포기했다 여튼 일은 좀 여유로워졌는데 마음속 공허함이 씨발 너무 답답해서 재미난거 찾다가.. 지인소개로 ㅅㅏ이트 가입해서 다시 토토시작함

처음엔 너무좋았다

물론 하자마자 마이너스였다. 분석은 끽해야 축구는 조금 하는데 사실상 야구같은건 분석 할시간도 없었고 아니 할줄도 모르고 걍 베팅자체와 그 결과값에만 쾌감을 느끼는? 뭐 결국 배당이나 미신같은거나 보면서 베팅했으니까 당연한결과..

근데 그러다가 대충 잘하는고닉들 픽이랑 커버스1위반대 그리고 삼성연패중에 한화상대 하길래 삼성승막폴 넣어만든 로또벳이 적중하면서 200정도먹은거임 국밥베터한테 얼마나 큰 짜릿함이었겠노ㄷㄷ

거기다 플러스로 김x린이라고 하는 지금은 은퇴한 유명고수가 있었는데 강승부간거 재미로 10장따라가 먹었었다. 그런식으로 토자금이 낭낭하게 쌓이니 그담부턴 그냥 막베팅하고 살았음 근데 그뒤로 귀신씌인듯이 어느순간 적자가 1000만원돌파... 바로 탈퇴함

그리고 지금은 할매네만 쓰는중.. 뭔가 베팅할때 눈치보이는게 없어서ㅋㅋ.. 물론 적자는 더심해져서 2000이상을 향해 달려가는중

쓰레기같은 삶이지만 토토를 할수있는 하루하루에 감사해하며 사는중 한편으로는 끊고싶은 마음도 크지만 돈없을때는 오백원 천원이라도 매일매일 베팅해야 잠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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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닉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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