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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ㅇㅇ고정닉
[후기/스압] 2024 동방 Lostword Live 참가 후기
로스트워드 쿠타카만 뽑고 방치중인 사람으로서 갈까말까 고민이 되었지만, 시험삼아 넣어둔 선행티켓 당첨이 되었기에 신의 계시라 믿고 바로 항공권 잡았음티켓 수량이 약 1800장인가? 아이동반 부모를 위한 패밀리 티켓도 따로 있었는데 전석 매진될 정도로 열기가 굉장했다. 오래 살아남은 게임은 다르구나...라이브 처음이라 라이브 경험 있는 지인들에게 물어물어서 이것저것 챙겨야 될 물건이나 라이브 순서, 진행 방식 등 배우고 갔음보통 물판(라이브 관련 굿즈 판매) - 공연 - 후물판(서클 굿즈 판매) 순으로 이루어진다길래, 후물판 때 각 서클분들께 드릴 약과세트+허니버터아몬드 구매함이게 라이브 티켓을 ePlus에서 수령을 해야 하는데, 응모를 지인에게 대리로 부탁한 건 좋았으나 현장에서 티켓을 제출하려면 어쩔 수 없이 나도 ePlus 아이디를 만들어야 했음. 같이 간 지인이 있긴 했지만 순번이 50번 정도 차이가 나서... 근데 eplus는 일본 전화번호 인증을 받잖아? 그래서 하나셀에서 일본 유심칩이랑 요금제를 구매했음. 10만원 가까이 털렸다 ㅅㅂ... 그래도 이제 앞으론 일본 번호도 쓸 수 있으니 쾌적한 여행이 가능할 지도.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있음비행기는 특가로 잡아서 금요일 13:40 출국 // 일요일 10:20 귀국이라는 개빡센 일정이었음. 하나셀 수령 데스크가 18시 까지였는데 문제는 13:40 비행기가 인천공항 혼잡도로 인한 지연으로 1시간이나 늦게 뜨고, 나리타 공항에서도 택싱하느라 20~30분 정도 날려 먹음. 일본 도착하니까 5시였는데 앞에 서있던 관광객들 죄다 통로 처막고 밍기적밍기적 하하호호 하고 있어서 속에서 천불이 났다. 지나갑니다 지나갑니다 하는데 조또 안비켜줘서 그냥 뚫고 지나감. 지들이 길막해놓고 뚫고 가면 야리는 거 왜케 아니꼽냐. 입국심사장도 대혼잡이어서 거기서 30분 정도 잡아먹음. 입국심사 마치자마자 존나 뛰어서 겨우 30분에 유심 수령했다. 문제는 동생한테 스이카 빌려줬을 때 뭘 어케했는지 스이카가 또 정지를 먹어서 그거 해결한다고 애쓰다가 5시 39분 열차를 놓침. 20분 더 날리고 7시에 아키하바라 도착.아키바하비가 8시까지니까 또 아키바 도착하자마자 전력질주해서 비봉앨범 샀다. 돈키호테에서 펜라이트를 비롯한 응원물품도 사고, 저녁은 간단하게 상붕이가 추천해준 츠케멘 먹음. 맛있었어요.나리타 -> 아키바 -> 카와사키로 이동해서 숙소에 짐 푸니까 약 밤 10시. 짐 정리하고, 라이브 물품이랑 지갑 장전하고, 오락실에서 하오데 좀 하면서 12시까지 놀다가 야식으로 탄탄멘 먹고 잤음.요코하마 이쪽이 차이나타운이 유명해서 그런지 중화요리 맛집이 많더라고. 근데 탄탄멘은 맛은 있었는데 내 기준 별로 안 매워서 아쉬웠음... '매운맛에 익숙한 사람에게 추천!'이라는 문구에 낚였다. 이거보다 더 매운 단계로 시킬걸.22일 아침. 전날 팬레터 그리려다가 너무 피곤해서 뻗었는데 알람 싹 무시하고 9시에 일어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좆됐음을 감지하고 눈뜨자마자 메모지 꺼내서 서클 분들 선물이랑 전달 드릴 팬레터 그리기 시작함. 최대한 각 서클 유명 곡에 맞추려고 했는데 ActiveNeets는 재즈모듬 시리즈 위주로 듣다보니 뭐가 유명곡인지 몰라서 그냥 유일하게 스케치 없이 그릴 수 있는 쿠타카 그림. 로스트워드 잘알이었으면 MV곡 맞춰서 유유코 그렸을 텐데 아쉬움그림 다 그리고 씻고 후다닥 나가서 12시 물판 시간 딱 맞춰 도착했는데, 이미 약 200명 정도 줄 서 있는 상황이었다.정말정말 다행히 지인이 11시 30분부터 줄 서 있어서, 부탁 드리고 내 물건까지 대신 구매 요청 드림. 로스트워드 타월 -> 라이브 때 굉장히 유용하게 쓰임. 다들 응원용으로 수건돌리기 하더라 로스트워드 건착 -> 파우치인데, 아크릴 살까 했지만 아크릴 놓을 데가 없어서 그냥 실용적인 거 삼로스트워드 라이브 LED 팔찌 -> 행사장 한정으로 파는 굿즈인데, 자석 결합식이고 별도의 고정용 고리 같은 게 없어서 라이브 도중에 여러번 끊어짐. 나도 한 번 잃어버릴 뻔 했고 같이 간 지인 분은 진짜로 잃어버리심... 디자인이 아쉬움점심은 간단하게 카레를 먹고, 다이소에서 선물 포장지를 산 다음, 킷사텐에서 커피 한 잔 하면서 포장지에 6개 서클에 드릴 선물+편지 일일이 손포장함. 3시부터 입장 시작이었고, 2시 40분쯤 도착했는데 이미 1000명 가까이 되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음.대기줄은 1~200번 / 200~500번 / 500번 이후 세 그룹으로 분류했고, 대충 자기가 해당되는 구역에 서면 1~200번은 1명씩, 200~500번은 5명씩 번호를 호명해서 순서대로 들어가는 구조임250번부턴 그냥 250번부터~ 255번부터~ 260번부터~ 하면서 쿨타임 없이 입장을 시켜서 얼떨결에 앞자리에 서있다가 내 번호 275번보다 좀 일찍 들어감. 사실 의미는 없었음.들어가기 전, '현금'으로 600엔의 입장료 (티켓값과 별도, 클럽 치타 이용료) 를 내는데 입장료를 내면 드링크바 이용권 1장을 무료로 준다. 근데 음료 컵 들고 있으면 응원이 힘드니까 공연 끝날 때까지 안 써먹었음그밖의 기념 굿즈를 받아들고 스테이지 입장. 스탠딩 석이라 지정석은 없고, 대충 사람들 사이로 잘 파고들어서 원하는 자리 잡으면 됨. 일찍와도 뒤에서 볼 수 있고, 늦게와도 운이 좋으면 앞으로 파고들기가 가능한 구조난 그걸 몰라서 앞으로 가면 매너위반인줄 알고 중간보다 앞쪽, 무대기준 가운데쯤 자리 잡음. 그리고 라이브 공연 내내 위치 선정 후회함. 내 옆자리에 있던 사람, 도대체 며칠을 안 씻은 건지는 몰라도 코가 썩을 것 같은 암내가 풍겼음. 공조 시스템 본격적으로 돌기 전까진 진짜로 호흡이 힘들어져서 타월 물에 적셔서 코에 대고 방독면처럼 쓰기도 하고, 코 밑에 향수 뿌려서 후각을 마비시켜보기도 하고 별 짓 다 했음. 셋켄야 이후론 팔 치켜들고 점프점프 하는 응원이 많았는데 팔 치켜들기 시작하니까 아오씨발진짜.... 5시간 내내 암내를 견디며 공연을 봤더니 공연 끝난 뒤에도 자꾸 코끝에서 암내가 느껴지는 기분이었음. 이번 라이브에서 유일하게 아쉬웠던 점공연장 좌우엔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었고, 여기서 로스트워드 op, 로스트워드 크로니클을 틀어주는 걸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라이브가 시작되었음.노다 마리아라는 성우 분이 MC였고, 각 공연 중간중간 쉬는시간 + 세팅 타임 때 4~5개 정도 스크린에서 로스트워드 MV 곡을 틀어준 뒤 노다씨가 곡을 소개하심. 동방프로젝트랑 동인서클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친절한 설명이 많았음. 이번에 초등학생 + 중학생이 엄청 많이 왔다고 하던데 그 때문인듯?공연 시작 직전, 사람들이 갑자기 우오오오!! 하며 일제히 2층 관계자석을 올려다보길래 보니까 신주님이 입장하고 계셨음. 중간중간 쉬는 시간에 타월을 흔들어보인다던가 맥주캔을 꺼내 보인다던가 퍼포먼스를 보이시는데 그때마다 모두 팔을 흔들며 환호하는 모습이 정말...신흥 종교 같았다. 사실 나도 쌍라이트 들고 환호했음 ㅋㅋㅋㅋㅋ공연 순서랑 세트리스트는 아래와 같은데, 곡 순서는 일부 헷갈리는 것도 있음. 이럴 줄 알았으면 쉬는 시간마다 적어둘걸 ㅋㅋㅋㅋㅋㅋ5시간 내내 쌍라이트 들고, 캐릭터 테마 색깔에 맞춰 칼라 조합 (스이카-주황&보라 / 장난센세이션 - 파랑&노랑 / 치르노 - 하늘색&파랑색 등등) 켜놓고 열심히 흔들고 뛰고 헤드뱅잉하고 소리지르고 그야말로 전신을 이용해서 오도방정 주접대파티를 떨었다.1. A-One => 시작부터 A-One이라서 첫 순서부터 목 다 나가고 시작함 ㅋㅋㅋㅋㅋㅋㅋ- Drive Your Fire- Endless Seeker- I'm Alright! (Lostword MV 플랑드르 곡)- SCREAM OUT! - IDORATRIZE WORLD2. 도쿄액티브NEETS - 꽈리처럼 붉은 혼 Jazz- 말괄량이 연랑 Jazz- 감정의 마천루 Jazz- 쇄월 Jazz -> 관객들에게 보컬을 맡김. 라라라~든 사케노미타이나~든 좋으니 대충 아무 말이나 붙이라고 하심 - 刻の境界 (Lostword MV 유유코 곡, 보컬은 이토 카나코씨가 담당하심)3. 삼라만상- 다이너마이트- 무의식 레퀴엠- 유정천 드리머즈- Sporadically Margaret (Lostword MV 앨리스 곡, konoco씨랑 같이 부름)- 하트 인 원더랜드- 장난 센세이션4. 셋켄야- 嫉妬はSHITチルノのパーフェクトさんすう教室- タタエロスト (Lostword MV 스와코 곡)- 동방췌몽상- Ms.Spark (Lostword 이번 Live 테마 신곡)- 테위! ~ 영원 테위- 삿큥라이트5. 키시다교단 & 아케보시로켓- 네크로판타지아 ~ NecroFantasia- 超々キューカンバー- DesireDrive- 明星로켓- 月と十六夜 (Lostword MV 사쿠야 곡)6. 부타오토메- 솔리드- 환상의 새틀라이트- 기다리는 사람은 오지 않고- 響縁- 白銀の風 (Lostword MV 모코우 곡 -> 원래 보컬이 따로 있지만 란코가 부르심)- 追想の愛 (Lostword MV 요리가미 자매 곡, 게스트인 오오츠키 켄지씨가 부르고 신주님이 춤추심) => 스페셜 게스트라고 신주님이 무대에 입장하심. 오오츠키 켄지씨 팬이었다고 하시면서 이 무대에 같이 선 걸 영광이라고 하심. 신주님의 노래를 기대했으나 아쉽게 신주님은 맥주캔을 들고 춤만 추시고 노래는 켄지씨가 부르심- 囲い無き世は一期の月影7. 앙코르- 로스트워드 크로니클 (Lostword 오프닝 / 이토 카나코씨 노래 + 신주님 춤)공연장 자판기에 생수 한 병, 포카리 한 병이 600엔인 거 보고 아 ㅋㅋㅋ 누가 이런 걸 사마심 ㅋㅋㅋㅋ 했는데 안 마시면 뒤질 것 같았음. 2서클마다 한 번씩 사마셨다. 아까운 1200엔...... 물 좀 넉넉하게 사갈걸. 어깨 위로 팔이 안 올라가고 목은 다 쉬고 다리에 힘이 풀릴 정도로 신나게 즐겼음행사장인 클럽 치타 천장임. 저 별모양 철골구조가 유명하대서, 꼭 찍어두라는 지인의 추천에 일단 찍어둠여기는 포토존이었던 등신대. 공연 전후로 사진 찍으려는 줄이 너무 길어서 쉬는 시간에 사람 없을 때 틈새시장 노려서 빠르게 찍었다 공연 끝난 후 공식 계정과 신주님 계정에 올라온 사진단체샷에선 잘 안보이지만 왼쪽 기둥 라인에서 가로선 그어보면 셋켄야 적힌 노란 수건 든 분 계시는데 그 옆에 희미하게 렌코 fumo에 쌍라이트 들고 있는 게 나임. 얼굴 거의 안 나옴 ㅋㅋㅋㅋㅋ신주님 ㄹㅇ 즐거워 보이시더라... 하긴, 좋아하는 가수와 함께 무대에 서는데 이보다 행복할 수 있겠음? 진짜 성공한 덕질이지공연은 클럽 폐장시간인 9시에 딱 맞춰 끝났음. 후물판은 없었다. 선물 사간 거 전달할 기회가 전혀 없어서, 스태프 분에게 사정 설명 드리고 '한국에서 온 팬인데, 서클 분들께 전달해주세요~'라고 부탁 드려서 선물 건네 드림. 잘 받으셨음 좋겠다 흑흑...인사 드리고 싶었어 공연 중 재밌었던 포인트들- 여기 동방 판 지 5년 미만인 분 ~ -> 많았음. 무려 로스트워드로 동방 입문한 사람도 수십명 있었다.- 여기 동방 판지 20년 넘으신 분~ -> 중간중간 사람들이 손 드는 와중에 번쩍 손을 드신 신주님 - 앞줄 인터뷰 때 친구들이 동방 로스트워드 많이들 한다고, 자기도 추천받아서 시작했다고 답한 초등학생...인줄 알았던 중학생- 평소처럼 하드한 맛으로 나가려다 어린이들 앞에 살짝 순해진 셋켄야 (???: 초등학생이 보고 있다고 자식들아!!!!)- "나도 막 살았지만 이렇게 공연하고 있다. 그러니 걱정할 필요 없다! 살다보면 어케든 된다!" 라는 키시다 선생님의 인생조언 (직후 ichigo한테 쿠사리 엄청 먹음)- 신주님의 혼종 치어리딩 댄스로스트워드 진짜 인기 많나 보더라. 나는 MV곡 몰라서 그냥 음만 흥얼 대는데 사람들은 막 쉬는 시간에 MV도 떼창하고 그럼. 이럴 줄 알았으면 로워 곡 좀 더 많이 듣고 갈걸. 그나마 로스트워드 크로니클즈는 몇 번 들어봐서 떼창 같이 할 수 있었음공연 끝나고 근처 맛집에서 지인이랑 마파두부 & 볶음밥 시켜 먹음. 약선 마파두부랬던가? 사천 원조 느낌의 얼얼한 맛 + 한약재 향이 어우러져서 한국에서 경험해보지 못 한 신세계를 선사해줬음. 다음에 또 클럽 치타 갈 일 있으면 무조건 여기로 일행들 데려갈 거임이후, 11시에 숙소 들어가서, 1시까지 짐정리하다가 쓰러져 자고, 5시에 일어나서 부랴부랴 공항으로 이동한 뒤 귀국했다.지금 몸 전체가 후유증으로 고생중이라, 기침 한 번만 콜록 해도 전신에 고통이 퍼짐 ㅋㅋㅋㅋ...하지만 즐거웠다. 이렇게 즐거운 공연을 지금껏 일본 사람들만 즐기고 있었다고??? 라이브야 뭐 어쩔 수 없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너무 뽕이 강하다 보니 내년에도 기회되면 종종 라이브 뛰러 일본 가고 그럴 듯마지막으로 이번 공연 세트리스트에 나왔던 로워곡들 링크 쭉 올리며 마무리하겠음. 유튜브에 lostword mv라고 치면 로워 곡들 공식에서 모아둔 거 있으니까 노동요로 듣기 좋음.1. It's Alright! feat. A-Onehttps://youtu.be/udTeBVWY36Y2. 刻の境界 feat. 도쿄액티브NEETs x 이토 카나코https://youtu.be/TT7FWWTT-oY3. Sporadically Margaret feat. 삼라만상 x konocohttps://youtu.be/2_h2q2wGwSM4. タタエロスト feat. 셋켄야https://youtu.be/bOoDDNesPoE5. Ms.Spark feat. 셋켄야https://youtu.be/BWruh_Fke2w6. 月と十六夜 feat. 키시다교단&아케보시로켓https://youtu.be/p-r4QjwLqxg
작성자 : 교토대동방학과고정닉
잔 다르크 종교재판 레전드 일화..JPG
잔다르크, 백년전쟁 때 프랑스를 구한 국민 영웅 그녀는 백년전쟁 막바지에 영국에 포로로 잡혀 종교재판을 받았는데 이 과정을 보면 잔다르크가 무학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논리 정연하게 반박을 한다, 이 글은 이 중 일부만을 발췌한 것이다 주님의 기도를 이 자리에서 외워, 그대가 독실한 신자임을 증명하라. (나도 못하는데 니가 하겠냐 ㅋㅋ) 주교님께서 먼저 입증하십쇼 그래야 나도 주교님께 말할 겁니다 (ㅆㅂ 난 못하는데...) 다른 성직자들을 불러서 암송하게 하겠다. ㄴㄴ, 너가 직접하셈 넘어가겠다. (...) <당시 성경은 라틴어로 되어있는 것이 전부라 신부,주교 중에도 읽지 못하는 자들이 상당히 많았다. 따라서 잔이 외우지 못하리라고 보고 쪽을 주려다가 보기좋게 당한것이다> 법정에서 항상 진실만을 말할 것을 맹세하는가? 저는 언제나 진실을 이야기할 것이지만, 필요하지 않은 부분에는 대답하지 않겠습니다. 천사의 목소리를 얼마나 자주 듣는가 제가 필요한 때에 못 들은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그대가 목격했다는 천사들이 옷을 입고 있던가? 주님께서 천사들에게 옷을 입힐 능력이 없다고 믿으시는 건가요? 성 미카엘의 몸엔 털이 나 있던가? 그럼 밀어버려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성녀 마르가리타는 프랑스어로 말을 하던가? 성인들이 잉글랜드의 편에 서 있지 않은데 왜 영어로 말을 하겠습니까? 그분께서 잉글랜드를 미워하신다는 말인가? 저로서는 하느님께서 잉글랜드인을 미워하는지 사랑하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그분께서 잉글랜드인들을 프랑스에서 쫓아내시리란 것만은 압니다. <이것도 나름의 가불기였음, 하나님은 사랑이라는 교리에서 아니라고 하면 프랑스의 선전을 위해 하나님을 판게 되고 예라고 하면 당연히 하나님의 사랑을 부정하는 것이 됨> 천사들 앞에서 순결을 맹세했던데, 만약 그대가 결혼하면 목소리가 들리지 않게 될 거라 보는가? 그것은 지금으로선 저도 알 수 없으나, 저는 우리 주님을 믿습니다. 천사들이 그대가 심판받을 것이라고 미리 위험을 경고해주진 않던가? 제가 무슨 위험에 처해 있나요? 천사들의 목소리는 재판하는 동안 제가 자유로울 것이라 말했습니다. 저의 것이 될 천국을 위해, 저의 순교에 대해 불평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지금이라도 도망칠 생각은 없는가? 문이 열려 있으면 나가야지요. 그것은 주님께서 허락하셨다는 뜻이 아니겠습니까? 왜 남자의 옷을 입고 다니는 금기를 저질렀는가? 옷보다 하느님의 뜻을 따라 일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왜 다른 사람이 아니라 한낱 소녀인 그대에게 하느님께서 천사를 보냈다고 생각하는가? 그 한낱 소녀를 쓰는 것이 그 분의 기쁨입니다. 지금까지 질문에서 보여지듯이 신학적으로 어떻게든 꼬투리를 잡으려고 한것이 보임, 계속 안당하니까 가불기를 날려버림 그대가 하느님의 은총을 받았다고 생각하는가? 제가 만약 은총 상태에 있지 못하다면 하느님께 은총을 내려주시기를 기도할 것이며, 은총을 받고 있다면 계속 그 상태에 머무르게 하시기를 기도드릴 것입니다. <자 여기서 주교는 완벽한 가불기를 걸었음. 앞에서 굳이 천사들의 생김새 등을 논한 것도 이단이다라고 할만한 건덕지를 찾기 위해서였음 당대의 교리는 하나님만이 은총의 상태다 아니다를 논할 수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함정에 걸리는 것이었음. 만약에 있다고 하면 너가 뭔데 판단하냐, 아니라고 하면 너가 앞에 말한 것은 거짓말인가? 라는 완벽한 함정이었음 근데 잔은 이 가불기를 완벽히 논파해 내었음> 피고가 행한 일에 대해 교회가 내리는 결정에 승복하며 순명하겠는가? 저를 보내신 주님과 동정녀 성모마리아와 천국의 모든 성인의 뜻에 순명하겠습니다. 저는 교회를 사랑하지만, 당신들은 저를 심판할 권리가 없습니다. 제 말과 행동은 모두 주님과 그분의 천사들에게만 호소할 뿐입니다. 오직 주님만이 저를 심판하실 수 있습니다. 교회의 결정에 불복하겠다는 말인가? 여러분, 제가 보기엔 주님과 교회의 뜻은 하나입니다. 따라서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하나도 없습니다. 이 문제를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은 바로 당신들입니다. <이처럼 잔은 무학인 소녀가 한 답변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할 만큼 완벽하게 논리를 펼치게 됨. 원래 잉글랜드는 적당히 쪽을 주고 잔의 권위를 실추시키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는데 도리어 자신들이 쪽을 팔게 되니까 비공개로 재판을 돌리고 고문과 협박을 계속하게 됨 심지어 수녀원에 가둔다는 약속을 져버리고 남자 간수들이 지키는 군사감옥에 갇히게 되었는데 어떤일이 있었을지는 뭐... 자신을 지키기 위해 잔은 다시 남자 옷을 입었고 이로 인해 동성애의 죄목으로 화형에 처해지게 된다> 잔이 화형에 처해질 때에 민심은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었다고 전해진다. 야사에 따르면 잔이 7년 안에 잉글랜드에 큰 재앙이 닥친다고 했는데 5년 뒤에 잉글랜드는 파리에서 퇴각하고 만다 25년 뒤 잔다르크는 복권이 되었고 1910년 시복, 1920년 시성 됨으로서 성녀의 호칭을 공식적으로 회복하게 된다. - dc official App
작성자 : 환송대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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