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후루꾸 관련 최종 공지입니다. - 201401~202109 러브라이브 갤러리

201401~202109 러브라이브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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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가 결혼 안 한 이유.jpg 작성자 : ㅇㅇ

으후루꾸 관련 최종 공지입니다.앱에서 작성

ㅇㅇ(211.246) 2021.04.19 12:11:02

조회 324 추천 11 댓글 10

지금까지 숨겨왔지만,

사실 으후루꾸와 저는 2년이 넘게 교제하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와서 이 사실을 밝히는 까닭은 제 남자친구가 시한부 선고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사실 루꾸는 어렸을 때 부터 희귀질환인 흉프레스 오스트증후군을 앓고 있었습니다.

작년 여름 몸이 크게 악화되어 큰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 후 점차 호전되는 것 같았습니다만,,,,

3월 15일 새벽, 피를 토하며 저를 깨워 급히 병원으로 달려갔지만

담당 주치의의 말은 너무나도 참혹했습니다.

루꾸가 앞으로 살 수 있는 날이 고작 3달도 남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루꾸는 한동안 입원실에서 아무말도 하지 않았고 아무 것도 입에 대지 않았습니다.

그저 창 밖 하늘만 보더군요.

저는 루꾸에게 해줄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는 현실이 너무나도 분했습니다.

앞으로 우리에겐 3달 남짓 밖에 시간이 없는데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루꾸가 답답해 소리를 질렀습니다.

루꾸는 옆에서 소리지르며 화내는 저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고 창밖만 응시하더군요.

저는 너무 답답하고 화가 나 입원실을 뛰쳐 나갔습니다.

그 후 저는 집으로 가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나도 이렇게 무서운데 루꾸는 얼마나 무서울까

저는 루꾸의 가장 힘든 순간에 옆에 있어주지 못했습니다.

다시 조용히 병원 입원실로 들어갔습니다.

루꾸는 자고있더군요.

3개월밖에 안남은 시한부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천사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저도 옆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제가 깻을땐 루꾸가 먼저 일어나 있었습니다.

저는 아무말 하지 않고 루꾸를 바라봤습니다.

'럽갤'

'응?'

'수연아 나, 럽갤이 하고싶어'

저는 더이상 아무 말 하지 않고 폰을 건네줬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루꾸를 가장 행복하게 해주는 것은 제가 아니라 럽갤이라는 것을요.

여론조사 전화가 걸려와도 끊지 못하는 바보같이 착한 루꾸가, 럽갤을 할 때만큼은 뉴비는 강하게 키워야 한다며 억착같이 모진말을 하고, 몸이 아파 잘 걷지도 못하지만 그래도 럽갤은 열심히 했습니다.

럽갤은 루꾸를 바꿔놓았고 루꾸 또한 럽갤을 바꾸려했습니다.

루꾸는 뮤즈와 아쿠아오시들 화목하게 지내며 뉴비들도 쉽게 적응할 수 있는 곳을 마지막까지 만드려 했습니다.

루꾸는 죽겠지요.

루꾸는 분명 31일 죽습니다.

하지만 이 공지가 완성되면,

그리고 공지를 읽어주는 유저들이 있다면,

루꾸는 살아있습니다.

공지가 완성이 되고 우준이가 탈갤을 한다면

여러분 그 날을 기억해주세요.

루꾸를 기억해주세요.

루꾸의 공지를 기억해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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