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에다가 계속 이 번이 마지막 오프가 될 거 같다고 가끔 글 남겨서 아는 사람도 있는 거 알아.

우리 애들이 한 명 한 명 정확히 나한테 어떤 이야기를 해줬는지는 기억나지 않아. 진심은 느껴졌어.

팬싸 전 날부터 이미 멤버들 보면 울거같다고 예상은 했는데 내 번호 앞 5명 부를때부터 울 줄은 몰랐다.ㅋㅋ;;;ㅠㅠㅠㅠㅠ

내가 포함된 번호까지 불려졌을때 혹시라도....혹시라도 애들이 볼까봐 겨우 참고 있었어. 다른때같으면 순서 빠른 애들 보느라 바빴겠지만 이번엔  애써 수정이 얼굴 안보고 있다가

내 차례가 되었어.

맨 처음엔 인사를 했던거같다. 우리 귀여운 수정이. 얼굴을 봤는데 이제 더 못 만날거란 생각이 드니까 눈물이 다시 나더라고. 

어어어 오빠 왜 울어요?!?!?!!????

물어봐줘서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 멀리 간다, 어쩌면 오늘이 마지막으로 인사할 수 있는 날인거 같아서 왔고 너한테 좋은 이야기 들으면 잘 버틸 수 있을거 같다고 했어. 

수정이가 정확히 뭐라고 했는진 모르겠지만 그 표정만틈은 절대 잊지 못 할거야. 지금까지 직접 봤던 날중에서 제일 예뻤단다.

그리고 명은이였어. 이미 울고 있어서 왜 우냐고 먼저 물어보더라고. 명은이는 베트남 삿갓?같은걸 쓰고 있었는데 진짜 귀여웠어. 명은이하고 했던 얘기는 기억난다.

오빠 왜 울어요??????????!

너ㅠㅠㅠㅠㅠ상영회 팬사인회 갔을때 콘서트에서 너만없다 해준다더니 안했더라?ㅠㅠㅠㅠㅠㅠ(흑흑 울면서 얘기한게 이거임ㅋㅋㅋ병신ㅋㅋㅋ)

아 그게 ㅋㅋㅋㅋ;;이미 곡이 정해져서...

괜찮아. 난 너밖에 없으니까.

이렇게 얘기했었고 나머진 잘 기억이 안나. 넘어가면서 아프지 말라고 했었는데 ps적어준거 보니 건강히 잘 다녀오라고 해줬더라. 명은이가 내 마음을 알았나봐.

그리고 케이

사실 계속 펑펑 우느라...비슷한 이야기로 시작했었어.

중국에 가게 되는데 어쩌면 오늘이 마지막인거 같아서 인사하러 왔다고. 중국에도 족발있으니까 꼭. 꼭! 와서 먹어보라고 했어. 헤헤

미주랑도 특별한 얘기는 많이 못했어. 시간 자체도 엄청 짧게 되있어서 눈물 그치기 전에 넘어가라고 하더라고. 플카주니까 그 와중에도 이런걸 만들었냐고 고마워하더라. 변변찮은걸...ㅠㅠ

지수에겐 내가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었어.

앞 부분 레파토리는 똑같고...

??? : 이 얘기는 정말 꼭 하고 싶었는데 니가 듣기 힘들 수도 있을거같아서 그동안은 못했어. 근데 오늘은 널 보는 마지막 날일 수도 있을거같아서 해주려고 왔어. 

3년전쯤에 나도 너랑 비슷하게 하지도 않은 걸로 억울한 일을 겪고 되게 힘들었어. 안 좋은 생각도 많이 했었는데 그때 니가...내 마지막 잎새같은 사람이었어. 

한국에 못 올거같다는 얘기도 했는데 ps적어준거 보니까 되게 많이 써줬더라고. 

마지막 아니라고. 다시 만나자고.

까먹을까봐 부랴부랴 쓰는데 조금만 진정하고 다시 쓸게. 별로 안궁금하겠지만 ㅋㅋㅋㅋ

아! 지수한테 했던 얘기 하나 다시 생각났다. 플카 8개 뽑아놨다가 지수꺼 망가져서 팬싸장에서 만들어주려고했는데 

울다보니까...ㅋㅋ

??? : 미안해 플카 7개는 미리 만들었는데 니껀 지금 만들어야되는데...이제 앞이 안보여서 못만들거같아ㅠㅠㅠ

지수 : 앞이 안보인다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안 울려고 했는데ㅠㅠㅠ미안해ㅠㅠㅠㅠㅠ

지수 : 앗...아아...ㅋㅋㅋ(대충 이런 반응이었던거 같다.)

케이 옆이 소울이었는데 내가 우는걸 보고 

???????왜 울어요?ㅋㅋㅋ?? 라고 물어봤어. 사실 8명이 다 그랬어. 난 한결같이 우는거 아니라고 했고ㅋㅋㅋㅋ

도저히 무슨 말을 못할 거 같아서 미리 써둔 편지 주며 

바쁜거 아는데 오늘 이 편지는 꼭 읽어달라고 했다. 그리고

??? : 아픈데는 없지? 힘든건?

없다고 했다.

??? 요새 활동하는건 재밌고 할만해?

그렇다더라

??? : 그럼 됐어. 지금처럼 오래오래 활동했으면 좋겠어. 아프지마.

그리고 예인이. 왜 우냐고 먼저 물어보더라. 울지말라면서. 헤헤

왜 울어?! 왜 왜! 누구야!

'어이구ㅋㅋㅋ우리 막냉이ㅋㅋㅋ'

??? : 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 이제 멀리 가야돼. 아마 오늘이 마지막으로 인사할 수 있는 날인거 같아.

음?~ 출장가는거예요?

??? : 아니ㅠㅠㅋㅋ출장은 아니고...공부하러 가.ㅋ큐ㅠㅠㅠㅠㅠ

잘 됐네! 하고 싶은 일 하러 가는거잖아요?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이고....우리가 놀러갈 수도 있잖아요?! 또 보면 되죠!!!!

속이 깊더라구. 우리 예인이. 마냥 애긴줄만 알았는데 ㅎㅎㅎ..

그리고 지애.

오빠 왜 울어요! 울면 안돼요. 뚝!

뚝이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냐 우는거 아냐. ~똑같은 얘기~ 어쩌면 마지막일 수도 있는데 너한테 꼭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어.

??? : 사실ㅋㅋ큐ㅠㅠ너랑 내 여동생이랑 동갑이거든..ㅋㅋㅋㅋ내 동생 공부도 잘하고 내눈엔 참 예쁜 아이라서 걘 잘 모르겠지만 

밖에 나가면 자랑도 많이 해. 근데..자기가 잘하는거 자기만 몰라. 그래서 더 힘들어하거든. 스스로 자책만 하고. 미안해. 괜히 마음만 무겁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니에요ㅎㅎㅎ

사람은 살면서 조금은 자뻑이 필요한 거 같아. 그리고 너는 진짜 잘하잖아? 생일 축하해.

고맙다고 말하는 지애눈이 빨개지는 거 같았는데 내 팬싸 다 끝나고 찔찔대는거 애들 보여주기 싫어서 뛰쳐나갔을때 지애 운다는 얘기 듣고 너무 미안했다.

지애가 많이 신경써줘서 고마웠어. 케익 야몽야몽 먹다가 들어가기전에 갑자기 울다가 다시 갑자기 울림핵미모라는 플카 들고 밝은 모습 보여줘서 고마웠고..

지수도 울지말라고 입모양으로 말해주고..뭐 아마 우는 사람은 나밖에 없었겠지?

소울이도 내가 만든 플카 끝까지 들어주고 히히히히히히 지애도. 명은이도. 예인이 케이 미주 수정이...8명중에 누가 그랬는데. 나 끝까지 기억해주겠대

끝? 그런건 없어. 내가 죽기전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