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페인트칠을 했다
둘이서 했다
나쁜 놈들 왜 안 와가지고 나만 고생이야
회장 혼자 힘든 걸 하라고 냅둘 수도 없어서 어제 약속 취소하고 오늘 가야했던 곳 어제 미리 갔었다
사실 페인트칠보단 벽에 본드로 붙여놓은 코르크 보드들 때는게 더 힘들었다
손으로 안 뜯겨서 껌칼인지 구두칼인지 그거 사다가 박박 긁....을 수도 없었다 본드가 너무 강해서
코르크 판이 9개인가 있었는데 3개 떼고 포기
떼면서 벽에 자국이 심하게 남아버렸다
소파랑 책상이랑 잡다한 박스들 치우고
마스킹 테이프로 방 한번 두르고 페인트칠 시작
그리고 한명 와서 페인트 칠 좀 하다가 형제인지 누가 제대한자고 만나야 한대서 가버림
또 선배 한 명 와서 페인트 칠 좀 도와주고 영어 공부한다고 가버림
그리고 대망의 책장
책이 존나게 꽂혀 있어서 반 쯤 비우고 옮겼다
그리고 내 어깨정도 오는? 금속 서랍장 같은 것이 열쇠 없이 잠긴 채로 있었다
종로만 가득한데 그거 옮기기 힘들었다
그리고 마저 페인트칠
아침 10시에 나가서 11시에 돌아오네
안 피곤한데 내일 일어나면 어깨 부서질 듯
내일 아침이랑 오후에 영화 있는데 취소할까
그리고 내 조용한 딪갤은 도대체 어디 간걸까
작은 인터넷 커뮤니티의 변화에 이렇게 삶의 의지가 꺽일수가
띵갤마저 시끄러워져버리면 정말 마음 아플 것 같다
빨리 주폭도들 뽕 빠져서 아카보드와 토드경 블루레이 받은거 얘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거랑 이번에 픽사 단편집 블루레이 주문했은데 얼른 픽사 초기작품 복습해야겠다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