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은 멀긴함 ㅎㅎ

1화에 설득력 없는 민폐 남주 임팩트가 커서 이건 이거대로 회복해야하고 연출은 거기다가 중심 못잡고 그걸 더 부각 시키기에 바빴지. 중간중간 있었던 남주-여주 관계성도 다른 정신없는 만화같은 연출에 중점을 둬서 다 가려졌고 서사가 쌓일게 별로 없었어

2화는 확실히 1화보다 훨 낫고 재밌는데

날려버린 1화나 아직까지 강약조절 못하는 연출도 그렇고, 저 세가지 문제점을 크게 회복하지 못하고 몰입할 수 있는 서사가 뚜렷하게 없는채로 1차 나비효과로 현실로 돌아감

작가랑 연출 쌍방으로 걱정인게
계속 걱정하는 부분이 소재가 남다르기 때문임

봉필이는 적어도 앞으로 12번 이상은 변해야하고
과거뿐만 아니라 심지어 미래까지도 감

나비효과로 현실이 뒤죽박죽인게 핵심인데

근데 과거로 다시 가면 그전에 바뀐게 리셋이됨

여기서 남주여주가 쌓아가는 서사도 리셋이 되냐 안되냐는거야

봉필이는 혼자서 다 겪고 느끼고 하는거니까 혼자만의 서사는 쌓아가도 수진이 입장에선 계속 리셋이 되는건데 둘의 관계성을 어떻게 진전시켜 나갈지가 의문이고

결혼식 디데이로 카운트 되는거기때문에 과거로 인해 현실이 아무리 뒤틀려도 수진이 결혼식 예정은 안바뀐다는건데 그만큼 이 결혼을 꼭 막아야한다는 설득력이 필요함. 단순히 짝사랑? 과거에서 수진이가 봉필이한테 어느정도 마음이 있었던거? 이것만으로는 설득력이 떨어짐

연출이 더 정신없어 보였던게 따라갈 이야기 거리가 없으니 더 그렇게 보이는것같아

뭔가 남주나 여주 각자의 서사든, 둘의 관계성을 보여줄라 치면 다른 정신없는 장면으로 전환되는 배치  구성 문제도 그렇고 강약조절 못하는것고 글코,

서사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날린채 타임슬립하고 이인물 저인물 만나면서 뭔가 현실에서 바뀔 꺼리들을 보여주는데 이게 산만하다고 느낄 수 있는거

작가가 쓰는 스토리랑 감독이 연출하는게 이 드라마에선 진짜 필수적으로 상호보완적임. 아니면 이드라만 오히려 작가가 정신차리고 연출까지 끌고가야할 정도로 잘 써야함 ㅎ

타임슬립할때마다 리셋이 되는거를 염두해둬야해서 바뀌지 않고 서사를 따라 갈 수 있는 부분을 잘 썼으면 싶다. 그게 남주의 나비효과를 통해 느끼는 혼란스런 감정선이든 약혼남이랑 왜 결혼을 하지 말아야하는걸 추적하는거든

단순히 타임슬립하고 리셋되고 봉필이 열몇번 변하는건 그냥 에피소드 형식으로만 쓰고 말거면 드라마로 이어서 볼 필요는 없다 생각해서.. 사건과 사건으로 끝나는 에피소드 형식 수사물로 생각하지 않았음 좋겠다. 내가 텐을 보진 않았는데 사건마다 에피형식으로 끝나도 등장 인물들, 주변환경은 일정하게 이어져서 영향받고 전 시즌을 관통해서 이어가는 큰 사건이 따로 있을 거라 생각함

드라마 분위기는 달라도 그런 공통점을 생각해서 작가가 본인 장점 살려서 써줬음 좋겠어

작가가 잘쓴다면 연출문제는 강약조절, 만화같은 연출에만 집중안하는것만 바람 될텐데 ㅎ 서사 진행없는 산만한 스토리로 대본이 나오면 연출은 그 안에서 중심잡고 제대로 쳐냈음 좋겠고 ㅠㅠㅋㅋㅋㅋ

2화는 확실히 나아졌고 기대중인데 걱정되는 부분을 바탕으로 앞으로 보일 소재때문에 드는 생각을 적다 보니 일케 글이 길어져따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