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있어 보여서 수색으로 입대했었다

헌데 전역하고 보니

솔직히 수색 나왔다는 자부심도 그리 크게 없는데

더 이해 안되는 게 남들이 해병대 나왔다는 자부심인 거 같다.

별것도 없는데 뭘 그리 포장하는건지

솔직히 나는 보병부대 생활 못해봐서 잘 모르고

뭐 물어보면 지들이 했던 거 줄줄이 읊으면서 우리가 존나 힘들다고 말하길래

그런가 싶었는데

헌데 예전에 누가 쓴 글에서 공수교육 나랑 같은 차수 있던데

뭐 힘들어 죽을뻔하니 마니

구보, 선착순 뛰는데 토할 뻔하니 마니

진심 개꿀교육을 저렇게 포장하도 다니는 거보니깐 내가 부끄럽더라

보병부대보면 뭐 훈련 강도보면 수색대 못지 않다.

수색대는 헬스하는 부대다 이 따위 말하던데

진심 뭐 훈련소가 힘드니, 위에처럼 공수교육이 힘들었다 이런 말하는 거보면

참 한심하고 저런 말에 속은 내가 부끄럽더라

입대 하기전에 훈단 영상보면 뭐 수색대 영상 섞여있는 거 볼 때

저걸 어찌하나 했는데

그냥 배고픈 거 빼고 그닥 힘들지 않다 라는 게 맞는 표현일 정도로 쉽다

내가 열심히 안 받은건가 싶어도한데

체력 올 특급 맞고, 선행점도 많이 받고 마지막에 무적해병상 받았었다.

추억이라는 게 원래 힘들었던 걸 힘들게 만들고 미화시키기 마련인데

호들갑 떨 정도로 그 정도로 힘들었던 건 아닌데

도대체 그런 걸로 뭘 자부심을 느끼고 왜 저러는 건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