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디시를 요몇일새 잠깐 눈팅했는데 느낀점이 있다.

여기 오는 애들은 대게 세상의 모든일에 대해 시니컬하고 부정적인데 나는 그게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이라 짐작만 할 뿐이다.

수학갤은 타인을 무시하거나 자조적인 분위기에 재능이 없으면 안된다는 식의 분위기가 있고 혹시나 해서 영어갤을 갔더니 거기도 스무살 이상은 영어를 배우지 못 한다는 이상한 얘기를 한다.

내가 보기엔 세상은 다양한 면이 있다. 재능이 없으면 성공하기 어렵지만 또 부족한 만큼 노력해서 메꾸어 지기도 한다. 재능이란 절대적으로 없거나 있는 것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적거나 많은 것일 뿐.

예전에 하버드인가에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한 적이 있다. 지팡이 없으면 걸을 수 없고, 청소, 요리 등 집안일을 혼자서는 할 수 없는 노인들을 데려다 합숙을 시킨다. 그들이 젊은이였던 1970년대의 상황으로 숙소를 꾸며놓고선. TV, 신문 등 모든 것이 1970년대에 멈춰있다. 그렇게 해놓고선 노인들만 놔두고 아무 도움을 주지 않는다.
놀랍게도 그들은 곧 지팡이 없이도 걸을 수 있고 청소도, 요리도 전부 다 스스로의 힘으로 해낸다. 그렇게 과거처럼 건강하게 살다가 마지막 모임때 말한다. 너무 좋았다고. 다시 예전처럼 건강해 진 것 같다고 말이다.
그들이 실험을 끝내고 현재의 집으로 돌아간 후 그들은 다시 예전처럼 지팡이 없이는 걸을 수 없게 되었고 도움 없이는 청소 요리를 할 수 없게 되었다.

지금 우리가 그런 꼴이다. 끊임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두려움이 너희의 잠재력과 재능, 능력을 갉아먹고 있다. 부정적인 자기실현적 예언을 계속 주입하는 것이다.

사회와 세상에서 어떤 상처를 받았는지는 내가 다 가늠할 수는 없다. 마음이 아프지만. 하지만 현실세계에서 떨어져 나와 가상의 세계에서 의도적이든 아니든 부정적인 얘기와 마음을 주고받는 것은 건강하지 않은 거 같다. 지금이라도 당장 컴퓨터를 끄고 세상 밖으로 걸어나가보길 권한다. 마음을 열고 자세히 보고 있자면 세상은 생각보다 아름다움으로 꽉 차 있다.

누군가 너희들의 꿈을 하찮게 여기고 부정한다고 꿈을 버리지 않았으면 한다. 내가 보기엔 꿈꾸는 바보가 꿈 없는 천재보다 아름다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