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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5]3박 4일의 일본 여행-마지막.... 오사카+오사카 정보 아주 조금-

goldenberry 2004.01.26 12:20:41
조회 1850 추천 0 댓글 8

일본에서의 마지막 밤을 불태우나라 심히 고단하셨던 우리는 평소보다 훨씬 늦은 아침을 맞았지요. 뭐, 저는 어김없이 8시 반에 일어나서 샤워 하고 햇반을 데우고 짐 정리를 했지만... 평소 상당히 부실한 체력을 자랑하던 제가 그렇게 걷고 뛰고 술마시고 떨렁 4시간 자고도 벌떡 일어날 수 있었던 건 여행 중이었기 때문이겠죠. 헤헤 코니텔 베란다에서 찍은 거리 풍경. 한 쪽에서는 짐 챙기고 방 정리하고 배 안에서 먹을 주먹밥 도시락을 만드는데 제 일행인 D군은 이 푸우와 사랑에 빠져서 연신 셔터를 눌러 대고 있었습니다.-내 카메라로.. 크릉!- 이 푸우는 천 5백엔 짜리........ 전날 밤 도톰보리에 있던 오락실에서 인형 뽑기 기계에 백엔짜리를 무슨 백원짜리 마냥 퍼붓던 우리 일행들은 결국 저 푸우 하나를 건지기 위해 천 5백엔을 들였습니다. 에휴........ 인형 뽑는데 만 육 칠천원 들이고는 인형 나오니까 난리가 나더군요. ㅋㅋ 한바탕 어수선한 상황을 거치고 각자 짐을 챙겨 숙소를 빠져 나왔습니다. 체크아웃을 하고 코니텔의 식당에 큰 배낭들을 맡기고 길을 나선 때는 이미 11시가 넘은 시간... 오늘은 한국에 가져갈 선물들을 사기위해 오사카 시내로 나가보기로 했지요. 패스 유효 기간도 지났고 시내가 별로 멀지도 않았기 때문에 그냥 걸었어요. "젠장, 일본에 고냥이 많다더니 고냥이 인형만 실컷 봤다!!"며 벌억벌억 화내고 있는데....... 거짓말 처럼 눈 앞에 현란한 무늬의 고양이 너댓마리가 눈을 가늘게 뜨고 저를 쳐다보고 있더군요. 약간 경계는 했지만 울 나라 길고양이처럼 후딱 튀지도 않았고 사료 그릇이 놓여 있는 것을 보니 키우는 사람이 있는 듯 하더군요. 코니텔 바로 옆이 구로몬 시장인데 늘 아침에 숙소를 나가고 밤 늦게 들어왔기 때문에 시장 구경을 못했었거든요. 그래서 남바로 가는 길에 구로몬 시장을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저희 일행 넷의 등짝이... 쿨룩.. 시장이지만 우리나라 재래시장과 달리 신사이바시처럼 지붕이 덮혀 있었고 깔끔했습니다. 이곳에서 쫀득쪽득한 오뎅을 사먹고 곧장 남바로 향했지요. 이곳은 빅 카메라... 일본식으로 말하면 비꾸 카메라인데 각종 전자제품 매장과 함께 화장품과 술을 파는 매장도 있었습니다. 이곳 1층에서 어머니께 드릴 화장품을 샀는데 원래는 다음에 구매할 때 쓸 수 있는 쿠폰을 바로 쓸 수 있도록 해서 약 10%가량 할인을 받았어요. 하지만 신사이바시 쪽에 가면 20% 할인 해 주더군요..ㅠ.ㅠ 그리고 2층에서는 아버지 드릴 매실주 한병을 샀는데.........집에 와서 먹어보닌 참.. 끈적끈적 할 만큼 달아요. 끝 맛은 살짝 쓰지만.... 14도 정돈데.... 그리고 도톰보리 쪽으로 와서 금룡 라멘을 먹어 봤습니다. 금룡 라면이 몇 군데 있어서 저희가 먹은 데가 진짜 그 유명하다는 집인지는 몰라도 맛있었어요. 먹으면서 일행들은 대구에 금룡 라멘 체인점 어떠냐고 사업 구상까지 했어요;;; 라면으로 배 채우고 이번엔 일본 과자를 사러 나섰는데.. 첨엔 타코야끼 빵을 살려고 했거든요. 문어얼굴 모양이라서 생긴 것도 귀엽고 노란크림이랑 팥앙금이 채워져 있어서 되게 맛있어 보였는데.... 우리가 주인장 말을 잘 못 알아들어서 포기했어요. 내일까지 이거 괜찮냐고 물으니까 머라고 대답해 줬는데 저흰 12시간이라고 알아 들었거든요. 나중에 다른 가게에서 다른 과자를 사면서 필담을 나눠보니 아마 그 타코야끼 빵도 10일이 유통기한이었던 듯... 흑.... 나중에 부산항에 내려보니 타코야끼 빵을 사서 돌아오는 사람이 보이더군요.. 앙... 진짜 맛있어 보였는데.. 어쨌든 그래서 그럭저럭 맛있는 만쥬와 양갱들을 몇 상자씩 사고 99엔 샵에서 일본 과자와 라면을 샀어요. 그리곤............ 달렸습니다.......... 이미 시간이 2시에 가까워 졌더라고요! 항구에는 3시까지 가야 되고 짐 맡겨 둔 것 때문에 코니텔 까지 되돌아 가야 됐거든요! 한손엔 무거운 배낭을 딜딜딜 끌고 다른 손에는 쇼핑한 물건을 주렁주렁 들고 마구마구 달려서 지하철을 탔는데... 2시 30분이라 너무너무 불안하더군요. 잘못하면 다음 배 들어올 때 까지 노숙을................;;;;;;;;; 근데... 어느 역에 턱 섰는데...... 갑자기 한국말을 주절거리는 한무리의 여중생들이!!! 순간 한국에 온 줄 알았습니다. 헛헛 여중생을 인솔하고 계시는 여행박사 가이드 분은 배 안에서 안면이 있었던 터라 인사도 나누고... 코스모스퀘어역으로 향하는 지하철-전철?-안에서 찍은 오사카.... 종착역에 내리자마자 다시 마구마구 달려서 다행히 늦지 않게 배를 탔습니다. 휴........... 배가 떠나네요... 안녕! 오사카~~~~~~~~! 그럼 여행 후 남은 것들 좀 보여드릴께요..... 요건 각종 안내서와 지도들... JR교토역... 그러니까 그냥 교토역에 가면 2층의 안내소에서 한국어로 된 교토의 버스노선도와 지도를 준답니다. 긴텐츠 나라역의 관광 안내소에 가시면 역시 한국어로 된 지도를 받으실 수 있어요. 또 금각사와 나라국립박물관에서도 한국어로 된 팜플렛을 얻으실 수 있어요. 아, 우리나라 학생증으로 박물관에서 학생할인 된다는 얘기도 했었죠? 이건... 왼쪽부터 간사이 쓰루 패스와 나라박물관 입장권, 금각사 은각사 입장권-작은 것이 은각사-, 그리고 각종 영수증 들입니다. 요건 저의 다이어리............. 서체가 좀 독특하죠...? 핫핫핫!! 그리고 끝으로 배에서 만난 가이드 아주머니께서 그려주신 오사카 시내 지도입니다. 원본을 친구가 가지고 있어서 찍어서 보내달랬더니............. 상태가 별로 안 좋네요. 참고만 하세요. 중간에 구불구불한 것이 도톰보리 강입니다. 요즘 공사중이던데요. 커다란 게 간판을 지나고 그리코 네온사인도 지나 다리를 건너면 금방 부페식 회전 초밥집을 찾을 수 있을 거에요. 용조각이 있었고 겉에 크게 여자 1200엔 남자 1500엔이라고 적혀 있었어요. 그리고 아마 이 초밥집에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99엔샵이 있을 거에요. 지도에는 없는데... 1층에는 각종 잡화가 있는데 안 들어가 봤고 지하에는 식품 코너인데 다 99엔이에요. 소비세 붙으면 103엔.. 쭉 위로 한참.... 약간 지겨울 만큼 올라가면 북오프와 모스버거가 나오고... 그전에 백 엔 샾이 있는데 이곳은 8시면 문을 닫아요. 제가 말씀드린 99엔 샵은 10까지 문 열어두고요. 아, 그리고 소니타워 가기전에 있는 마쯔모토 기요시라는 약국 2층에는 시세이도 같은 화장품이 20% 할인해서 판매된다고 하더군요. 또............ 비꾸카메라 2층에 술 매장이 있는데 다른 곳 보다 좀 싼 것 같았어요. 맥주나 일본 전통주, 양주까지 거의 모든 술 종류가 있었구요.. 음........ 이상입니다. 혹시 더 궁금하시면 뭐든 리플 다세요. 아는거라면 기억이 가물가물해 지기전에 가르쳐 드릴께요^^ 너무 짧은 시간이어서 일본을 떠나는게 못내 쓰리더군요. 일본이 좋아서라기 보단........... 여행 중인 상태가 너무 좋아서요.... 사람 사이의 트러블 때문에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여행이 주는 일탈적인 기분과 이방인이 된 느낌이 너무 좋았어요. 어쨌든 제 여행기는 이제 끝~~~ 입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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