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생활에서 분실은 곧 영창 아니면 구속. 근데 이와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다.

1.휴가를 가면 개인장구류를 군장싸서 공급실에 넣게 된다. 근데 한때 행보관이 정기휴가 아니면 공급실에 넣지 말라고 한 적이 있었는데 군대 고참중에 한명이 헬멧과 x반도밖에 지급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100일휴가를 가게 되었다. 근데 100일휴가후 헬멧이 분실되어 며칠후 난리가 났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같은 일자에 출발한 고참이 공급실에 군장 넣을때 헬멧만 넣었던거. 그건 공급실에 있는 장구류 실셈과정에서 확인.

2. 다른 소대에 수통마개를 분실한 사건이 있었다. 근데 그 수통마개는 하필 쇠수통이었고 며칠전 군수과에서 낡은마개를 다 폐기처분시킨 상태였는데 며칠뒤 수통마개를 찾았다. 근데 그 수통마개는 하필 부대내 노래방 구석탱이에 짱박혀 있었던 오래된 쇠수통. 결국 수통마개를 끼운 그 사람은 나중에 그 마개빠진 쇠수통을 군수과에 보고만하고 무사히 넘어감.

3. 어느 소대가 5대기를 들어가면 같은 중대의 본부소대가 피아식별띠를 인수인계하게 되는데 그걸 정보병이 담당하게 되어 있다. 근데 5대기가 종료된 후 타소대로 인수인계할 때 하필 피아식별띠의 개수가 안맞는 것이었다. 소대원은 모두 있었는데 문서상으로 하나가 더 넘치는 상황. 결국 본부소대원 전체가 피아식별띠 실셈해서 정보병의 삽질임을 밝혀냈고 그 정보병은 그후 6개월 이상 후임한테도 먹혔다는 전설이 있다.

4.k2소총이 지급된 내 부대에서 내 후임이 가스마개를 잃어버렸다는 말을 했다. 그래서 병기본 교장은 물론 그 주위를 샅샅이 수색했음에도 불구하고 안보이는 것이었고 막사에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복귀후 수색을 했는데 마침 그 내무반에는 몸이 안좋아서 내무반에서 작업만 한 고참이 있었다. 근데 그 고참이 장난으로 훈련나가기 전 가스마개를 뺐는데 그후 고참과 그 후임은 물론 분대장도 군장돌았다.

5.자대의 수류탄 훈련은 주로 연습용 수류탄으로 진행되고 거기엔 고무또는 금속인 몸체에 신관만 넣어서 폭발후에 화약만 터지는 것이었다. 근데 하필 고참중 한명이 연습용 수류탄을 던지다 안전핀을 분실했다. 그리고 영창 9박10일 갔다왔고 행보관은 좀 딱딱한 철사로 안전핀을 만들었다는 전설이 있다.

6.반합에는 뚜껑과 몸체, 그리고 속에도 반찬을 담는 속뚜껑이 있다. ATT 뛸 때 하필 반합을 다 깠는데 한명만 그 속뚜껑이 없는 것이었다. 근데 그걸 눈치챈 고참이 착해서 걍 눈감아줬고 그때 나머지 고참은 물론 후임들도 너무 배고파서 그걸 눈치를 채지 못했다. 그후 그 사람이 속뚜껑을 다시 찾았는데 알고보니 관물대와 벽사이에 낀 숨겨진 반합을 빼서 완셋으로 만든 후 그 반합을 군수과에 보고함으로써 무사히 넘어감.

7.군대의 고문관들은 비전캠프를 가게 된다. 근데 내가 있던 고참중에 그걸 갔다온 전력이 있었는데 그 사람은 그후 무사히 전역했다. 근데 그 사람은 그 부대에서 비전캠프 갔다온 사람으로서 최초로 무사히 만기 전역했고 그 사람은 앞에서 언급된 몇몇 사례의 주인공이기도 하다(그 전에 비전캠프 갔다온 사람중엔 정신이상으로 의가사제대한 사람도 있었고 탈영해서 전출가버린 사람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