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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가난한 남성입니다.

ㅇㅇ(211.212) 2017.03.27 23:25:17
조회 5385 추천 110 댓글 18
														



음 어디서 얘기를 시작해야 할까요?


일단 제가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이 멘션을 보고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났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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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에 대한 글은 몇개 봤어요.


SNS에서 후원을 요청했고, 후원을 받아서 자위기구를 샀다고 논란이 있더군요.


사실 저는 그게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실제 가난한 사람은 입는것도, 꾸미기도 힘들고

병까지 있으면 외출조차 힘드니까 성욕을 해소할 방법이 없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자위기구?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가난한 남성에겐 관대하다]라며 사실무근의 주장을 하고,

여성은 더 보호받아야 하는데 남성은 필요 이상으로 보호받는다는 느낌의 말을 쓴게 너무 화가나요.





일단 저는 군에서 공황발작이 나서 면제가 된 사람입니다.


군 병원에선 의사를 바로 보여주지 않았고,

발작 초기에 심각한 불안과 공포를 느낀 채 24시간가량 방치되어 회복이 불가능한 손상을 입었죠.


면제가 되는 과정에서 훈련소에 다시 끌려가 폭력적인 사건을 겪으며 병세가 악화됐고,

외출조차 힘든 상황에서 자꾸 재검재검훈련소 하느라 병세가 극도로 나빠졌어요.


공황발작은 예기불안을 불렀고,

불안장애로 번졌으며, 불안함은 수면장애를 불러왔고

우울증까지 생겨 꾸준히 약을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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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완치 개념도 없고 증상을 완화하는거지만

약을 먹는다고 이전같은 노동능력이 생기지도 않아요.



훈련소에서 사고 이후 저를 7년간 진료하신 선생님은 조심스럽게 말씀하십니다.


[이쯤...됐으면 거의 평생 약을 드셔야... 증상 완화를 최선으로...]



그래서 장애신청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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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이상하게 나왔네요.

불안장애 + 중추신경 작용제의 부작용으로 손이 떨립니다.


그래서 사진도 못찍어요.




저 장애등록 결과지를 읽어드릴께요.


---------------------------------------------------------------------------------------------------------------------

장애등급 판정기준상 정신장애는 ICD-10에 의한 진단지침에 따라 정신분열병, 분열형정동장애, 양극성정동장애, 반복성우울장애로 진단된 경우로 한하고 있으며,

장애진단 직전 1년 이상의 진료기록 등을 통하여 해당 정신질환의 상태와 정신질환으로 인한 능력장애 정도 등을 확인하여 장애등급을 판정합니다.


장애진단서상 진단명 '반복성 우울장애'로 기재되어 있아나, 초진기록지 상 '공황장애'으로 진단된 점, 치료경과, 정신증상, 증상에 따른 약물사용정도 등을 고려할 때

장애등급에 해당될 정도의 기분, 의욕, 행동 등에 대한 우울증상이 있는 증상기가 지속되거나 자주 반복되는 경우로 인정되지 않으며,

반복성 우울장애로 인한 기능 및 능력장애가 있는 상태로 인정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등급외로 판정합니다.

---------------------------------------------------------------------------------------------------------------------



번역하자면 제 주치의 선생님은 제가 장애등급에 해당한다고 판단하여 전문의 진단서를 썼는데,

보건복지부가 보기에는 무려 7년 전의 초진에서 '공황장애'였으니 지금 '반복성 우울장애'로 보기 힘들다는 얘기입니다.


그 뒤에 그럴싸한 설명이 있지만 개소리에요.

왜냐하면 [기능 및 능력장애]검사를 받기도 전에 서류에서 탈락했으니까요.

(기준 밖이라면 그 기준이라도 알려줘야 하는거 아닌가? 난 저거 신청하려고 없는 돈에서 9만원을 썼는데..)




군 입대 전에는 군대에 있으면서 집에 돈벌리기 싫어서 2년가량 일을 했어요.

노동능력이 있었죠.


지금은 7년째 아무런 소득이 없어요.

노동능력도 상실했고, 불안감과 우울감에 그냥 버티는게 최선인 상황이죠.


그런데 실제 능력검사를 받기도 전에 거부당합니다.

여기에 남자라서 관대한 처분을 받는게 있을까요?




밖에 잘 나가지도 못하지만,

주변 사람들을 만나면 늘상 한소리 들어요.


'사내새끼가 밖에서 일을 해야지 아버지 고생하는 줄도 모르고'


저도 일은 하고싶죠.

그래서 알바를 구해봤는데 1시간도 버티지 못하고 심장이 터질거 같고 온 몸에 힘이 빠지면서

기절할거 같은데 뭐 어쩔 도리가 있나요.


자택업무도 20개정도 알아봤지만 7년간 소득이 없어 핸드폰도 없는데

그런 사람을 채용하는 알바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주민센터에 방문했어요.

기초수급대상이라도 받으려고요.


근데 '부양의무제' 때문에 거부당합니다.


64세의 아버지가 160가량 받는 월급과 얼마전에 나온 국민연금 30여만원이 합쳐지니 190만원이 됩니다.

3인가구 기준 180만원 이상이면 어떤 복지도 불가능하거든요.


64세의 노부가 누나, 저를 부양할 책임이 있으니까 복지대상자가 아니라는 얘기에요.


그 나이에 이 악물고 출근하시는 아버지를 보면 사무치고 억울하지만 규칙이 그렇다는데 어쩔 도리가 없죠.



그래서 보훈처에 문의를 했습니다.

조사에만 1년이 걸린다고 하더군요.



http://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park&wr_id=50713614


군에서 실명이 됐는데 보훈처에서 인정받지 못한 경우입니다.

저는 1년을 버텨도 별 희망은 없어보이네요 ㅎㅎ



아무튼 그래요.

힘들어도 남탓하지 않고...

병적인 증상으로 피해의식이 심각하게 발생하는데

어떻게든 억누르고 스스로 주문 외우듯 하거든요.

[누군가 의도적으로 날 망치려는게 아니야, 이건 의도가 없이 상황이 더러운거야...]


근데..

갑자기 '남자에게 더 관대하다'라는 말을 들으니 정말 화가 나네요.

여성이 항상 약자, 여성은 언제나 피해자...


저렇게 이 사회에서 여성만이 최고의 약자라는 프레임을 깔아놓으면

저같이 여성이 아니면서 약자인 사람은 소외됩니다.


사회적 인식도..

여성이 저렇게 후원을 요청하면 돈이 나오지만

남성이 SNS로 후원을 요청한다?


어떨거 같아요?


여기까진 그냥 차이겠거니 하고 넘어가겠는데

왜 저런 사람이 남성은 더 관대한 처우를 받는다며 뺨따구를 날리는지 모르겠어요.



이미 정치권도 죄다 페미니즘 여성주의 외치면서 여성정책 하던데...

정작 군에서 다친 사람에 대한 논의는 없네요.


저는 무슨 죄를 지었을까요?

내 의지와 상관도 없이 군에 가서

평생의 장애를 얻고

그렇다고 장애인 인정도 안되고...


너무 분해서 지껄여봤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ps

제가 신경증으로 피해의식이 심하다보니...

글을 써놓고 '이거 후원해달라고 은근히 암시하는거 아니야?' 라고 생각할 사람들이 있을거 같네요.


저는 국가로부터 정당한 대우를 받기를 원하지, 인터넷 따위로 후원빋길 원하지 않습니다.


이미 다들 성실하게 납세하는데 그걸 국가가 해결하지 못하고 또 민간후원으로 때우면

'시발 국가는 왜 존재하는가?' 하는 의문이 생길거 같아서요.


만일 돕고 싶으신 분이 계신다면

군 인권문제에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립니다.


https://namu.wiki/w/국가유공자#s-5


저같이 그나마 상태가 나은 사람은 인터넷도 쓰고

불만을 토로라도 하지만

더 아프고 힘든데도 아예 말을 할 창구조차 사라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례들을 인터넷 사이트에 올리는 행위만으로도 많은 여론환기가 될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핸드폰 본인인증이 안돼서 어디 올릴 커뮤니티도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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