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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훈(147.46) 2018.04.06 17:23:37
조회 141 추천 2 댓글 0

  1. 왜 대기업들이 건설사를 갖고있는지 알아? 가장 비자금을 만들기 좋아서. 어떤거라도 빼놓고 만들어도 외형은 그럴듯하거든. 그랬던거같아. 나는. 엄마가 아들 세 명 대학보내놓고서. 나라도 위안삼으라고. 형들 다 무너지고 보고서. 나라도 강해야겠다는 생각에 내가 지은 겉으로 튼튼한 건물. 아예 기본부터 튼튼하지 않았던 건물있잖아. 그런 건물. 천천히 군데군데 균열이가는데 이악물고 버텨왔던 그런 건물있잖아. 근데 웃긴건 우리집은 대기업도 아니었어.

    그런데 그런 건물들이 힘든게 뭔 줄 아냐. 이곳엔 진짜 슬픈 사람들이 살아. 하루하루를 버티는 사람들. 어디서부터 잘못된지 모르는데. 그럭저럭 먹고 마셔가며 사는 사람들. 근데..내가..그런데 무너질 수 있냐. 그냥 버티는거지. 웃기지. 태어날때부터 그런 삶을 사는게 얼마나 지옥인지. 왜 내가 어떤 꿈도 꾸지 못했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아?

    어느 시인이 시를 썼다지. 자기 아버지는 오함마를 들고 공사현장에서 벽을 부시는 사람이라고. 근데 그 아버지는 부숴도 부숴도 벽이 끝없이 있다고 했어. 이 세상에 세워지는  것 들만큼 무언가는 부수어져야하는거야. 수없이 높이 올라가는 층들을 보면서 아버지는 말했다지. 여기 내가 벽 부순 곳에 세워지는 건물이라고. 우리는 결국 부수어진 시체들위에 겹겹이 쌓여가는 것일뿐이잖아. 그렇게 언젠가는 무너질 것을 기다리는 것 뿐이잖아.

    그래도 살아가야해. 가족이 있고, 아들도 있고. 그리고 최근엔 이상하게 신경쓰이는 사람이 생겼어. 참 불쌍한 아이야. 세상 다 알 것 같은 눈이. 무서워. 나를 다 아는 것 같이 말해서. 사람이 죽을 고비를 받아마시면 초연해진다잖아. 그 연민의 눈이 나를 좀 살게해. 그냥 좀 살아볼까해. 너무 평범한 길을 걸어온 내가 그 여자애를 이해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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