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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저씨 엔딩 소설.ver 1

ㅇㅇ(175.119) 2019.10.05 17:41:51
조회 491 추천 9 댓글 4

(이런 거 처음 쓰다 보니 어색한 부분이 많을 수도 있습니다...양해 부탁드려요)

어머 진짜?”

그래, 내 말이 맞다니까?”

다들 조용히 해, 지금 이 귀한 커피 타임에 싸우고 싶어? 지안씨, 오늘 커피는 지안씨가 쏘는 거지?”

지안이 장회장의 추천으로 부산에 간지 1년 쯤 됐을 무렵, 그녀의 회사는 그녀의 실력을 인정해주었다. 3, 지안은 다시 서울로 올라왔다.

지안과 동료들은, 지금 커피를 마시려 가는 길이었다.

진짜? 지안 씨가 사는 거야?”

공짜로 커피 마실 생각하니까 좋지? 싸우던 것도 다 잊고.”

에이, 공짜를 싫어하는 사람이 어딨어요? 팀장님도 좋으시면서

좋긴 무슨....다음에는 내가 쏜다

지안과 동료들이 카페에 도착했다.

띠리링

손님이 왔음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렸다.

어서오세요, 손님 주문 도와드리겠습니다.”

며칠 전, 지안은 우연히 삼안 E&C건물을 지나갔었다.


여기서 일했던 3개월은 21년 제 인생에서 가장 따뜻했습니다. 지나가다 이 회사 건물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고 평생 삼안 E&C가 잘되길 바랄 겁니다.’

처음으로 사람 대접 받아봤고, 어쩌면 자신도 괜찮은 사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한 삼안과 동훈에게 지안은 감사했다. 만약 이들이 없었더라면, 지금 지안의 옆에 있는 동료들은 아마 없었을지도 모른다.

다들 뭐 드실 거에요?”

나는 버블티, 팀장님은요?”

나는 아메리카노.”

오케이, 나도 아메리카노 마실 거고, 지안 씨는?”


동훈을 못 본지 1년이 넘었지만, 지안은 단 한 순간도 동훈을 잊은 적이 없었다.

나 같아도 죽여, 내 식구 패는 새끼들, 나라도 죽여

동훈의 이 한마디에 지안은 모든 것을 위로 받았다. 지안이 무서워 했던 것, 동훈이 자신이 살인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이었다. 그 사실을 동훈이 알았을 때, 지안은 절망했다.

자신과 동훈의 관계는, 이제 모두 끝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동훈은 다른 사람들과는 달랐다. 다른 사람들이라면 이해 못할 지안의 감정을, 동훈은 이해할 수 있었다.

좋아서,,,..나랑 친한 사람들 중에서도,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게 좋아서.....’

지안에게 동훈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사람이 되었다.


이지안?”

...?”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뭐 마실 거야?”

지안은 자신도 모른 채, 딴 생각에 빠졌음을 알아차렸다.

...나는....”

그때였다.

지안에게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목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지안은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주위에는 모르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이지안, 왜 그래?”

“....아니야

지안은 애써 실망한 기색을 감추었다. 자신이 잘못들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애 엄마는 거기에 계속 있고 싶어 하는 거 갖긴 한데...”

걔 영어 좀 하지 않았어?”

목소리가 한번 더 들려왔다. 지안이 잘못들은 것이 아니었다.

커피 주문을 잊은 채, 지안은 재빨리 발을 움직였다.

조금이라도 빨리 그가 보고 싶었다.

카페 모서리를 지났을 때. 지안은 기다리던 목소리와 마주할 수 있었다.

그는 아는 지인과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비록 뒷모습이지만, 지안은 그를 계속, 뚫어지게 보고 있었다.

그와 얘기했던 사람과 눈이 마주친 지안.

잠시 뒤, 그가 뒤를 돌아봤다.

그리고, 둘은 마주했다.

그리고, 그가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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