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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광일이다

ㅇㅇ(172.89) 2022.08.13 16:12:20
조회 1965 추천 28 댓글 11

나의 아저씨

드라마 제목을 왜 이렇게 지은 거냐

너무 노골적이라 주위에서 공격도 많이 받고

pd도 눈울을 흘렸다던데 

나도 솔직히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그렇고 그런 얘기 같았지만 IU 때문에 봤지


그런데 여기서는 내가 알던 IU가 아니더라

그 처절한 연기는 무서웠어

좋은 말로는 경이롭다고 할까?

가질것은 다가진 스타가 이런 연기가 가능해?

다시는 내가 알던 IU로 돌아갈수 없다는것이 쓸쓸하네

뭐 가수IU 와 배우 이지은은 다르다고 퉁쳐야지


오랜만에 울면서 행복해졌던 경험을 했어. 

내가 아직 눈물이 나온다는 것이 신기해.

혼자 몰래 보았지.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그런거 다른 사람이 안다는 것이 불편해.

내가 우는 거 아무도 모르면 되는거지?

그래서 더 쓸쓸해 지나? 아무도 몰라야 돼서?


드라마내내 응원하고 마음졸이고 웃고 울고 다 겪었어.

버릴 회가 없어. 

마치 술자리처럼, 드라마를 보는 순간은 어찌보면 행복했지.

이 드라마는 술마시는 장면이 많이도 나와.

그리고 왜그러는 지도 알아. 

알고 싶지 않았지만 이제는 알아. 

첫잔의 술은 쓰리지만 나중에는 진통제마냥 마음의 아픔이 잊어진다는 걸,

몸은 아프고 쓰리지만 마음의 아픔은 잠시나마 사라진다는 걸,

잊을수 없지만 잊어야 하기에, 그냥 마셔서 흘려보내야 한다는걸 살면서 알아버렸어. 


드라마가 끝나갈수록 두려워졌지.

지안이가 편안해 져야 하는데, 놓아주기 싫었어.

더 보고 싶지만 이제 보내줘야 하는데, 아쉽고 허전해. 

현실로 돌아가기 싫어. 

그리고 외롭다.

그래 미안하다 내가 광일이다.


마지막회 엔딩크레딧까지 보고나니, 현실이 밀려와.

그래서 또 봤지. 보고 또 보고.

이제는 지안이가 언제 우는지 알아, 박동훈이 언제 오열을 삼키는지도 알지.

알고 있지만 보게돼. 피할수 없는 내 현실처럼. 

그래도 어김없이 엔딩 크레딧이 나오면, 파도처럼 현실이 계속 나를 적시고 때리네.

여태까지 마치 꿈을 꾼것 같았지. 그래 좋은 꿈. 고마웠다.


드라마가 끝나면 노래가 들려와


나는 내가되고 

별은 영원히 빛나고

잠들지 않은 꿈을 꾸고 있어

바보같은 나는 

내가 될수 없단걸

눈을 뜨고야 그걸 알게 됐어


유튭에 '어른' 1시간 듣기가 있더라

왜 저런 정신나간 짓을 하나 했더니

계속 듣고 있어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는 거야


이제는 슬프다

내가 의지할 사람은 없어

현실을 잊고 살았는데

그냥 잊고 살라고 일만했는데

가슴이 먹먹하고

나에게는 나를 지켜보고 이해하는 지안이는 없어


내 사주에 천고성이 있다더라

백이십근의 몸둥아리로 천근만근의 마음을 끌고 다녀

현실은 끝간데없이 고달프고 숨막히게 슬프고 사무치게 외롭다


오늘도 지안이가 해주는 파이팅을 보고 자야지

두번 다 보고 잘거야


근데 언제까지 볼 수 있을까?

곧 무뎌지겠지

언제나 그랬던 것 처럼

무뎌지고 덮고 또 덮고 무뎌지고 

그러면서 어쩌면 누군가의 아저씨가 되는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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