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지역오픈채팅으로 올해 초 알게된 친구야.

어쩌다보니 그친구가 나랑 같은 고등학교를 지망한단걸 알게됐고
같이 준비하고 있었어

가끔씩 전화도 하고 쓸때없는걸로 카톡도 하는사이, 지역도 바로 옆동네지만 만나본적은 없고.

분명 분명 그냥 친구였어

근데 근데 근데 오늘

우연히 그애한테 남친이 있다는걸 알게 된거야,
처음엔 당연히 왜 얘기 안했나 싶기도 하고 오오 거리고 있었는데

사실은 나도 좋아하고 있었던거지

근처에 여자가 없는것도 아니고 여사친도 많았지만
그냥 좋았어

아무조건없이 나한테 다가와줬고, 친근했고,
그애 목소리가, 그애가 보내주는 답장이, 모든게 좋았다고

그애 지인에게 상담해보니 포기하란말도 들었어

근데 있잖아,
사귀지 않아도 그냥 좋아하는것만도 너무나도 기뻐서

만약 그애가 나를 좋아하지 않아도 나는 계속 바라보고싶어.

혹시 나중에라도 이 마음이 전해질까,

남친있는애를 좋아하는건 정말이지 이상할수도 있지만
언젠가는 내가 그자리에 들어가고싶은걸

좋아하지만 좋아한다고 말할수 없는 겁쟁이의 하소연,
들어줘서 고마워.

스스로도 뭐가 말하고 싶은건지 모르겠네

그냥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었던거야

나중에라도 이어지게 된다면 이 갤러리, 다시 찾아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