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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를 사랑하는 법, 용서하는 법 -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성경실천꿀팁(211.209) 2022.02.16 00:19:39
조회 155 추천 9 댓글 0

안녕하세요 원수를 사랑하는 기적에 성공한 것 같아 그 경험담을 공유해 보고자 글을 씁니다

제가 말이 좀 어눌하고요, 글은 몰랐는데 글도 어눌하대요 사람들이

그래서 가독성이 좀 딸릴 수도 있는데, 누군가에겐 큰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나름대로 열심히 정리해서 최대한 매끄럽게 글을 써봤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인터넷에 글 남기는 건 처음이라 많이 무섭고 떨립니다

그럼 제 경험담 공유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 참고로 저는 기독교인입니다. 종교적 색채가 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첫 단계>


[마태복음 18장 35절]

그러므로, 너희 모두가 저마다 마음 속으로부터 자기 형제에게 그들의 범법들을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에 계시는 내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반드시 그와 같이 하실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다.


남을 용서하지 않으면 신 또한 너에게 긍휼을 베풀지 않을 것이라는 글을 읽고 겁이 나서 

남을 어떻게 용서해야 하나 많이 고민했습니다.


우선 처음에는 마태복음 18장 15~35절을 읽고 생각했습니다.

여기 나온 대로 그 원수가 회개를 제대로 하도록 잘못을 분명히 깨우쳐 주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개 안하면 그 사람을 외면하고 처벌하자.


성경의 또 다른 곳에는 "갚으시는 분은 주님이시니" 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걸 읽고, 또 생각했습니다.

나는 참자. 주께서 갚으신다. 저 사람이 회개하길 원하지만, 회개 안한다면 제발 주께서 갚아 주세요.

갚아주시는 분이 계셔서 다행이다. 무조건 참으라고만 하지도 않으셔서 다행이다. 분노의 배출구가 있어서 다행이다.


[로마서 12장 19~21절]

극진히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 스스로 원수를 갚지 말라. 

반대로 진노하심에 맡겨라.

왜냐하면, "원수 갚는 일은 내 것이다. 내가 갚겠다. 나 [주]가 말한다."라고 기록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네 원수가 배고프거든 그를 먹여라. 그가 목마르거든 그에게 마실 것을 주어라.

왜냐하면 그렇게 해서 네가 그의 머리 위에 불타는 숯을 쌓을 것이기 때문이다.

악에게 지지 말고, 반대로 선에 의하여 악을 이겨라.


나중엔 이 구절을 읽고, 또 생각했습니다. 

두고 보자. 선을 행해서 네 머리 위에 숯불을 얹어주마.

그러나, 뭔가 좀 이상했습니다.



<2단계>


그러다가 그 후에 아래의 구절을 또 읽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직접 하신 말씀입니다.


[마태복음 5장 44절]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원수들을 사랑하고, 너희를 저주하는 자들을 축복하며, 너희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선을 행해라.

그리고 악의를 품고 너희를 이용하고, 너희를 핍박하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라.


당황했습니다. 그의 머리 위에 불타는 숯을 쌓을 생각을 하며 혼자 헤벌쭉 웃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사랑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내 무언가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잊고 있었던 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에게는 부끄러운 과거가 있습니다.

저는 저보다 약한 아이를 잔인하게 괴롭혔던 적이 있습니다.

제가 괴롭혔던 그 약한 아이가 울면서 저를 용서한다고 말했던 걸 생각해 보니 많이 울컥했습니다.

그 아이가 저를 용서한다고 하니, 저도 남들을 용서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제가 괴롭혔던 그 아픈 친구가 그래도 날 사랑한다며 잘해주었던 게 기억났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저 바보 자식, 또 한심한 따까리 짓 하네" 이러면서 코웃음을 쳤었습니다.

나보다 약하기에 되갚을 수는 없고 그저 용서라도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아픈 친구는 분명히 저를 "사랑한다" 고 했었습니다. 그 기억이 갑자기 떠올라 고개를 들 수가 없었습니다.


또 다른 생각, 이번엔 아이디어가 하나 떠올랐습니다.

저 원수 위에 제가 사랑하는 그 누나를 덮어씌워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저 원수가 저 행동을 한 게 아니라, 그 누나가 저 행동을 했다고 일단 한 번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그러면 갑자기, 마음가짐 부터가 달라집니다. 

저러면 안되는데, 그저 안타까울 것입니다. 삶의 기준을 몰라서 이리 휩쓸리고 저리 휩쓸리며 

자기가 지금 무슨 짓을 저지르고 있는지도 모르는 미숙함이 안타까워집니다.

그 누나가 그러고 있다고 상상하며 대입해 보는 것입니다. 그럼 마음이 순간적으로 확 바뀌는 게 신기하더라고요.



<3단계>


그 후 또 이런 구절을 읽었습니다.

[잠언 24장 17절]

네 원수가 넘어질 때에 기뻐하지 말며, 그가 걸려 넘어질 대에 마음으로 즐거워하지 말라.


옛날에 원수의 머리 위에 숯불을 얹을 생각만이 가득했을 때에는, 말로는 "저 사람이 회개하면 용서하리다" 하였지만,

실제로 그 사람이 넘어지기라도 한다면 속으로 뛸 듯이 기뻐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도 우리가 잘해서 의인이라서 사랑해주시는 게 아니라, 우리가 죄인일 때 오셔서 죽어주기까지 하셨습니다.


저는 원래 하나님과 예수님을 의심했었습니다. 그분들이 우리를 사랑한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 스스로의 완벽한 기준에 따라 우리 모두는 지옥 갈 운명이었지만, 

우릴 지옥 보내기 싫으셔서 그 완벽한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대신 죽기까지 해주신 분인데, 오해하지 말자. 그만 오해하자.

우리를 지옥 보내기 진짜로 싫어하시는 분이다.

 

하나님과 예수님이 우릴 사랑하신다는 게 그제서야 진짜로 느껴졌습니다. 그제서야 저는 진짜로 예수님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제 예수님을 사랑합니다.


그 후 생각이 이어졌습니다. 예수님께서 저 사람도 사랑하셨습니다. 내가 그 누나 좋아한 것처럼. 나는 그 감정을 압니다.


"너는 너의 그 애타는 마음을 안다.

...그렇다면 이제 저 사람을 향한 예수님의 그 애타는 마음이 느껴지냐?

...그러면 이제 내가 사랑하는 그 예수님이 짠해서라도 저 사람 해코지하기 싫어지냐?

...그럼 됐다."


그렇게 저는 완전한 용서에 성공했습니다.



<후기>


첫 단계에서는, 일단 되갚지는 않고 참고 있다가 회개하면 용서하리다, 하고 말은 하였지만 

내 안에 분노의 칼? 이 숨어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상대가 회개하지 않고 결국 망하면 겉으로는 아닌 척 해도 마음 속으로는 기뻐했을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 누나를 그 원수? 에 대입해서 생각해 봤더니 그 원수를 갑자기 헤아리게 되었고,

또 나의 그 애타는 감정을 예수님이 그 원수에게 느낄 테니 예수님이 짠해서라도 그 원수를 해코지하고 싶은 감정이 싹 사라졌습니다.

그 원수가 측은해졌습니다.

나름대로 완전한 용서에 성공한 것 같습니다. 제 마음이 압니다.

첫 단계에서는 뭔가 "완전한" 용서가 아닌 느낌이라서 가슴에 찔림이 남아 있었다면, 

이제는 가슴 속 응어리가 뭔가 싹 사라지고 사랑이 남아있는 느낌이라 뭔가 신기합니다.


정신건강은 덤으로 따라옵니다. 어린 시절의 상처를 곱씹고 또 곱씹으며 복수를 꿈꿔 오다가 용서가 되니 오히려 내가 살 것 같습니다.

이건 예상 못했습니다. 신기했습니다.


하나님이 존재하지 않으셨다면, 예수님이 우릴 위해 죽기까지 하는 사랑으로 내 가슴에 울림을 만들어주지 않으셨다면

내가 원수를 용서한다는 기적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존재하지 않으셨다면 나는 이런 일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냥 적당히 야비하게 살아갔겠죠.

그래서 나는 내가 착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성경에서 가장 싫어하는 거짓 겸손이 아니라, 진심입니다.

나는 선하지 않습니다. 선하신 분은 하나님입니다.

그분이 없었다면 나는 그냥 적당히 야비하게 살아갔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후 이런 구절을 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마태복음 6장 14절]

왜냐하면 너희가 사람들에게 그들의 범법들을 용서할 때에,

너희의 하늘에 계시는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원수를 용서했으므로 용서를 받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용서받을 테니 막나가야지" 하고 방종하지도 않습니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보려고 많이 발버둥치고 있으므로 나를 뭔가 넉넉하게 용서해 주실 것 같습니다.



이 모든 것은 저같은 잔인한 인간을 울먹이며 용서한다고 해 준 그 아이 덕분에 시작됐습니다.

그 아이는 그래도 절 사랑한다며 웃으며 항상 제게 잘해줬습니다.

그 아이가 많고 많은 복을 받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그 아이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나같은 인간을 용서해 줘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앞으로 다시는,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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