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의소리방송도 이날 착공식 소식을 전하며 "시쇼프 위원장이 북한 정부와 공동으로 총 3천500㎞ 길이의 철도 현대화 기획안을 작성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포베다(승리)\'라는 명칭이 붙은 이번 북한 철도 현대화 프로젝트에 소요되는 전체 비용은 250억 달러(26조 3천625억 원)라며 "새로운 구간의 철도 건설 작업이 병행되는 가운데 화물 운송을 위해 남부 간선과 북부 간선이 평양을 우회하도록 계획했다"고 소개했다.






北, 러시아와 협력해 평덕·평남선 철도 개보수 착수

연합뉴스 2014-10-21

러 방송 "전체 비용 250억 달러 소요…3천500㎞ 철로 현대화 계획"

북한이 러시아의 지원으로 남포에서 평양을 거쳐 덕천으로 이어지는 내륙철도의 개보수에 착수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1일 "재동역(평안남도 은산군)∼강동역(평양시 강동군)∼남포역(남포시) 구간 철도 개건 착공식이 21일 동평양역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번에 개보수에 들어간 재동역에서 강동역을 연결하는 평덕선은 북한의 최대 석탄산지인 재동탄광, 북창탄광, 덕천탄광 등을 연결하는 산업철도로 이 철도구간에 있는 신성천역은 북한 주요 물류기지의 하나로 알려졌다.

착공식에는 북-러 정부 간 통상경제·과학기술협력위원회 북측 위원장인 리룡남 대외경제상과 북-러 협력위 러시아 측 위원장인 알렉산드르 갈루슈카 극동개발부 장관,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북 러시아 대사 등이 참석했다.

올레그 시쇼프 러시아 \'모스토비크\' 과학생산연합체 위원장인 브리지그룹 총사장과 원필종 북한 철도성 참모장은 착공연설에서 "조(북)·러 인민들의 공동의 발전과 이익에 부합되는 대규모 협조계획 실현의 첫 단계인 철도 개건이 두 나라 사이의 경제협조를 발전시키는 중요한 사업으로 된다"고 밝혀 이번 철도 개보수 사업이 러시아와 협력사업으로 이뤄지는 것임을 확인했다.

러시아의소리방송도 이날 착공식 소식을 전하며 "시쇼프 위원장이 북한 정부와 공동으로 총 3천500㎞ 길이의 철도 현대화 기획안을 작성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포베다(승리)\'라는 명칭이 붙은 이번 북한 철도 현대화 프로젝트에 소요되는 전체 비용은 250억 달러(26조 3천625억 원)라며 "새로운 구간의 철도 건설 작업이 병행되는 가운데 화물 운송을 위해 남부 간선과 북부 간선이 평양을 우회하도록 계획했다"고 소개했다.

앞서 유리 트루트녜프 러시아 부총리 겸 극동연방지구 대통령 전권대표 일행이 북한을 방문했던 지난 4월 말 북한 철도성과 러시아 모스토비크 과학생산연합체는 철도운수부문 협조에 관한 문건에 조인했다.

안병민 한국교통연구원 북한·동북아연구실장 실장은 "러시아가 철도를 개보수하고 비용을 북한 내륙에 매장된 석탄 등 지하자원으로 정산하는 방식의 협력사업을 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평덕선을 개보수하고 나서 이 노선의 신성천역과 강원도 고원군을 연결하는 철로를 현대화하면 나진으로도 연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중관계가 소원한 사이에 러시아가 적극적으로 북한에 진출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