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민주주의 국가에서 개인의 사상이나 정치 성향을 어필하는 건 누구나 그럴 수 있고 그래도 되는 자유가 있다는 걸 명시하고 시작함.

그치만 나얼같이 대중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아티스트의 생각이나 사상이 작품의 예술성과 관계없이 누군가는 확증 편향을 갖게 만드는 건 참 아쉬운 일임.

일례로 내가 브아솔 콘서트 간다고 하니까 공연에서 CCM 부르고 할렐루야 거리는 예수쟁이를 뭐한다고 가서 빠는지 모르겠다는 지인이 있었는데

이런 사람은 음악이 뭐가 어떻고 보컬적으로 어떤 점이 뛰어나고 이런 심미적, 예술적인 부분은 아무 상관 없이

그저 나얼의 종교적 가치관이 맘에 안드니까 그가 만든 작품도 ' 아 예수쟁이가 만든 거 안들음 ' 으로 치부하고 폄하 하는게 참 아쉽더라...

이번 사태도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함.

건국전쟁 관람 인증이나 감독이랑 사진을 찍었다고 나얼이라는 한 사람을 판단 할 순 없지만 그럼에도 나얼의 행보에 편견을 갖게 되는 대중은 존재 하겠지.

우리같이 나얼에 대한 관심으로 갤에 들어오는 빡갤럼들도 음악적인 얘기가 아니라 정치 떡밥으로 잘했네 아니네, 너 2찍 일베냐? 이러고 싸우고 있는데 ㅋㅋ

또 이때다 싶어서 좌우 언론들은 자기들 입맛대로 재단해서 기사 내고 있던데 괜히 휩쓸리는 건 아닐까 팬으로서 우려되는 마음이다.

나얼 성격상 남들이 그러거나 말거나 별로 신경 안쓰고 계속 온마웨이 하겠지만

앞으로 훌륭한 결과물을 내도 그 가치가 평가 절하 되거나 예술가 자체에 대한 그릇된 편견들이 굳어져 예술성이 훼손될까 참 아쉬움.

예술가의 사상과 개인적으로 소중히 여기는 가치가 작품에 녹아드는게 당연한건데 그로 말미암아 결과물이 순수한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게 참 아이러니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