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생활할때가 아련하다
별로 오래전도 아닌것같고
그때에 비해 내가 어른이 된것같지도 않고
이룬것도 없는 것 같고 여전히 어리게 느껴지는데

뭔가 지금껏 뭘 하면서 살아왔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군대 전역한 이후로 시간이 정말 쏜살같이 흘러갔지

군대 가기전 고등학생 시절, 대학생 1학년까지 느릿느릿
아직 내가 생기 있다고 느꼈을 때라면
군대에 입대한 이후로 힘들고 지치는 나날들을
보내며 살아가는게 어떤건지 성인이 되고
책임을 진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
그리고 사는게 녹록치 않고 불합리한 일들이
많다는 것도 느끼면서 2년을 정말 진하게 보낸것같다
그렇게 2년 군생활을 통해 많은걸 느끼고 나름 성장도하고
많은 추억들을 가져가면서 인생에서 꽤나 소중한 한 점을
남긴 것 같다. 내가 조금이나마 변할 수 있었고 조금이나마
성장할 수 있었고 조금이나마 세상을 알 수 있었다

전역한 이후로도 군생활 했던 당시를 떠올리면 아련하고
그립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꽤 생생하게 느껴지는걸
보면 얼마전인 것 같은데 꽤 시간이 흘렀더라
난 전역하고 무얼 하며 시간을 보냈을까
오히려 전역 후에는 시간이 빠르게 흘러갔고
내가 무엇 하나 손에 쥐고 이룬게 없더라
여전히 나는 2018년에 전역 후에 남아있는 것 같은데
나도 모르는 새 나이는 들고 무엇 하나 쉽게 되는 것도
없고 세상이 내편은 아니구나 내 뜻대로 되는 것 보다는
안되는 일들이 거의 대부분이구나 느끼면서 살고있다
난 여전히 2018년 당시에 감성과 추억과 마음이 남아서
살고 있는데 시간은 야속하게 흘렀고 그 당시 추억들만
아련하고 아쉬운채로 마음 한켠에 남아있는거다

전역하게 되는 사람들은 전역 후에 무얼 하며 살아갈지
막막하기도 하고 당장 전역하면 뭔가 이루어지겠지
하는 꿈은 깨고, 당장 전역 전에 신나더라도 뭘 하면서
살아갈지 꽤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방향으로 한 서른까지는
큰틀을 짜놓는걸 추천한다. 그리고 아직 군생활이 많이
남은 사람들도 당장 힘들고 지치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힘든 상황들 속에도 무언가 피어나고 있다는 것을 잊지말고
즐거운 일은 즐거운대로, 힘든일은 힘든대로 받아들이면서
이 또한 군생활에 맛이며 인생이란 어떤 것인지 느끼면서
어떤 일이 있든 간에 버텨내고 이겨내고 웃으면서
최대한 군생활을 잘해내고 즐겼으면 한다

힘든 군생활 속에도 반드시 무언가 피어나고 있다는 것은
잊지마라 버텨내고 받아들이다보면 성장하게 되고 그 군생활의
쓴맛이 오히려 지나고보면 추억이 되고 아주 소중했던
순간이 되어 있을 것이다. 군대에 있을때도 무얼 하며 살지도
생각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