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첫상대인 토고에 보내질 2002 FIFA 월드컵 공식티셔츠를 2002 FIFA 월드컵 공식티셔츠 제조업체 협의회 관계자들이 살펴 보고 있다. 시민들이 한장을 구입하면 토고 어린이들이 월드컵 셔츠 한장을 받게 된다. /성연재/경제/월드컵/ 2006.2.10(서울=연합뉴스) (성연재) 2002년 월드컵 당시 붉은악마의 ‘비더레즈(Be the reds)’ 티셔츠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한·일 월드컵 공식티셔츠’가 정가의 10％ 가격인 2500원에 경매 처분된다. 월드컵공식티셔츠제조업체협의회(공동대표 권재덕)는 18일 “오늘 부터 3월 5일까지 ‘2002 FIFA 한·일 월드컵 공식티셔츠’ 재고 1만여장을 장당 2500원 부터 1000장 단위로 경매 처분에 들어간다”며 “소장용으로 구입하려는 개인들에게는 정가의 20% 가격인 5000원에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매에 최저가로 낙찰될 경우 공식 티셔츠 1000장을 250만원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다. 협회관계자는 “지난 98년 프랑스 월드컵공식티셔츠는 대회 당시에는 3만9000원에 판매 됐으나 요즘은 10만원을 줘도 구하기 힘든 실정”이라며 “월드컵 공식티셔츠는 소장가치가 높은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대회가 끝난지 4년만에 공식 티셔츠가 헐값으로 처분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월드컵 공식 티셔츠가 붉은 악마의 ‘비더레즈(Be the reds)’ 티셔츠의 물결 속에 가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월드컵 당시 이동통신사들이 경쟁적으로 붉은 악마를 지원하면서 붉은 티셔츠를 공짜로 나눠줬고, TV에도 많이 나오다 보니 일반인들은 ‘비더레즈(Be the reds)’를 공식 상품으로 아는 경우가 많았다”며 “또 FIFA에 장당 2500원씩 로열티를 주고 2만 5000원에 팔린 공식 티셔츠와 달리 로열티를 내지 않는 가짜 티셔츠가 4000~5000원에 판매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00만장 중 제 값 받고 팔린 것은 15% 정도에 불과하다”며 “판매 총판이었던 코오롱 계열사가 월드컵 직후 부도난 뒤 협회 소속 500개 업체, 하청 공장까지 총 2000개 업체가 줄줄이 연쇄 부도가 났다”며 “이번 경매는 창고비라도 벌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경매에 응찰하거나 구입을 원하는 단체·개인들은 월드컵도우미 전화(558-7485)와 이메일(2002fan@2002fan.com ), 홈페이지(www.2002fan.com) 내 ‘월드컵 공식상품 온라인 벼룩시장’ 게시판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월드컵 공식티셔츠 제조업체 협의회(02-558-74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