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님이 신농백초 같은 느낌은 있으나 확증은 없으니 그건 일단 넘어가고 ㅋ
아 이 글 하나하나 병신력이 넘쳐난다 ㅡㅡ;; 님이 신농님이면 아마 이런 공격을 받으면 글을 걍 지워버릴 것이니.. 댓글로 안 달고 새 글로 쓰겠음.
형이 마침 한가해서 이런 거니 기쁘게 생각하삼.


서양의학은 분자 생물학적 기전과 임상 실험 사이에 큰 간격이 있다.
어떤 논문을 봐도 그냥 건너뛴다. 즉, 둘 사이를 연결하는 기전이 없다.
-> 논문에서는 분자생물학적인 기전을 일일이 설명할 필요 없다. 니가 몰라서 떠드는거로 일단 알겠지만, 실은 각 교과서에서는 도입부에 지겹도록 해당 내용의 분자생물학적인 바탕, 생리학적인 바탕 등이 설명된다. ㅠㅠ 아 늘 내 발목을 잡았던;; 눈물이 나오네;; 암튼 논문은 한정된 지면 안에 자신의 연구를 설명해야 하는데 그걸 다 일일이 설명해야 겠냐? 논문은 당연히 직접적으로 관련된 부분만 간략히 introduction에서 설명하는 거다. 당연히 어떤 논문을 봐도 건너 뛸 수 밖에 없지. 왜냐면 그 분자생물학적 기전은 이미 교과서 등에 자세히 나와 있고 그 논문을 읽는 의사들은 이미 그 내용은 \'당연히\' 알고 있다고 간주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비탄민의 분자구조를 밝히는 것과 비타민의 효능을 밝히는 것은 별개가 된다.
추출된 혈액 샘플에서의 비타민은 비실시간이고 살아있는 인체 내부의 비타민의 메커니즘은 실시간이다.
현재 분자레벨에서 실시간 메커니즘을 확인할 기술은 없다.
매년 쏟아져 야오는 비타민 논문만 봐도 일관성이 없다. 요약하면, 좋기도하고 나쁘기도한 것같다
-> 비타민의 분자 구조에서 어떤 구조가 어떤 영향을 일으키고 하는건 생화학 등 기초의학 분야에서 관심이 있는 거고, 의사가 관심 있는건 과연 이 비타민이 임상적으로 적용했을 때 인간에게 어떤 효과를 일으켰나 이다. 이건 연구가 진행되면서 효과가 있다는 연구도 있고 없다는 연구도 있지. 난 사실 비타민은 별 관심이 없어서 최신 지견까진 모르겠지만 내가 마지막으로 들었을 땐 결국 별볼일 없더라.. 쪽으로 귀결되는 것 같았다. 근데 사실 비타민이 효과 있는지 없는지는 내 알바 아냐. 누군가 좋은 논문으로 잘 정리했으면 그게 진실이겠지. 진실이냐 아니냐가 중요한거지 비타민이 효과 있냐 없냐는 내가 비타민 회사 사장이 아닌 다음에야 상관 없다. 효과 있다고 입증되면 처방하고 아님 안 쓰면 돼. 그리고 효과 있는지 없는지 두리뭉실하면, 비타민같이 과량 복용하지 않는 다음에야 인체에 별 부작용도 없고 그러면 환자 선호도에 따라 \'그럼 쓰시던지요\' 정도 해줄 수 있는 거다.

물의 분자 구조를 밝힌 것과 물의 유체역학적 거동 사이엔 넘사벽의 간격이 있다. 동일시 할수 없다.
유체 흐름을 표현하는 네비어 스토크 방정식이 란것이 존재는 하지만 비선형이라 풀수 없다.
그래서 매우 특수한 조건을 가정해서 수치해를 구하는데 조건이 조금만 달라져도 결과가 쓸모없다.
-> 뭔 소리야. 그래서 어쩌라고. 내가 유체역학 어쩌구엔 무식해서 그런 거니까 잘 설명해 보삼. 의사가 물의 유체역학적 거동, 분자구조를 다 외워야 하나? 그 수치해를 다 풀어야 해? 그걸 일일이 알아야 환자한테 \'설사로 인해 탈수 증상이 생겨서 수액을 좀 달겠습니다\' \'지금 hypovolemic shock이라 생리식염수를 정맥으로 투여하겠습니다.\' \'저나트륨혈증인데 환자분은 지금 감별진단을 해 보니 의사들이 SIADH라고 부르는 거라 물을 적게 드시는게 치료입니다\' 라고 말하는데 도움이 될까? 아 글고 니가 신농이면 예상 질문이 \'저런 치료법에는 기전이 없습니다.\' 같은 걸 텐데.. 각각 치료법에 대해 그 rationale로도 책을 낼 수 있을 정도니까 까지 마삼.. ㅋㅋ 우린 한방이 아니라서 좀 연구가 탄탄해요.. 알았어? 응?

임상실험이란 통계 놀이인데 통계라는 기법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통계의 입력 데이터와 독립변수를 논문 쓰는 사람의 편의상 선택한다는 것이다.
논문을 써보면 알것이다. 유의한 결과를 내기 위해 조정 작업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즉, 유의한 결과가 나오도록 조건을 맞춘다, 인간을 조건에 맞출수는 없다.
그래서 스크린, 민감도, 특이도 같은 용어들이 생겼는데 옥상옥일 뿐이다.
통계의 오류는 우리가 늘상 느끼고 있다. 가장 간단한 예로 평균 소득이다.
서양의학의 통계도 똑같다. 정확하게는 의학의 오류다.
-> 의미 있는 데이터를 찾기 위해 모든 논문에서는 inclusion criteria, exclusion criteria가 있다. 즉 환자 선정에 있어 \'65세 이상의 2005년-2009년 사이 본병원 내과에 입원했던 SIADH 환자 중 연구에 동의한 환자가 연구 대상이다.\' 라고 inclusion criteria를 정하고, \'심부전, 뇌졸중, blahblah 이런저런 조건이 있었던 환자는 연구에서 제외한다\' 고 exclusion criteria를 정한다. 이러고 통계를 돌리면서, 그 안에서 subgroup별로 어느 그룹에서 유의한 결과가 더 크게 나오는지, 안 나오는지 유심히 돌린다. 유의한 결과가 나오도록 조건을 맞춘다? 병신인가 ㅡㅡ.. 바로 그 유의한 결과가 어느 subgroup에서 나오는지, 어떤어떤 조건을 만족하면 그런 유의한 결과가 나오는지 알아보는게 연구의 핵심이다. 가령 70세 이상에서 폐암 환자가 늘어났다고 해 보자. 근데 어떤 환자들에서 늘어났나 봤더니 \'흡연한 환자\' 에서 더 확실히 유의하게 늘어난걸 본 거지. 그럼 논문은 \'흡연과 폐암과에 상관관계가 있다\' 고 나갈 수 있다. 이게 조작이냐?
통계는 분명 전수조사 등에 비해 한계점이 있다. 그치만 \'수천년 임상경험 드립\'에 비하면 믿을수 없을 정도로 과학적이다. 니깟게 그렇게 헛소리 할 게 아니라고. 아 아침부터 열받네ㅡㅡ 통계보다 더 좋은 방법 있으면 내놓으라니까? 당장 노벨상 따겠네 ㅋㅋㅋ

원초적 근본 기초과학을 다 설명해야만 임상의학이 의미 있다는 헛소리가 신농백초라는 찌질이가 하던 주장인데. 니도 똑같은 헛소리 해서 같은 놈으로 취급한 거고. 니가 신농이 아님 미안하고 ㅋㅋ-.-;

짤방은 hyponatremia 감별 진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