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의대를 다니는 학생의 몇가지 의문

예과병자(121.183) 2012.10.25 00:06:02

조회 910 추천 1 댓글 37

저는 한의학을 공부하는 학생입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사람도 치료하고 돈도 벌고 싶다는 막연한 이유로 한의사가 되고 싶었고, 현재는 지방에 잇는 한의대를 다니고 있습니다. 한의대에 입학을 하고 난 첫 수업 시간부터 한의학이 제가 생각하던 학문이랑 많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여차저차 학교적응 하고 노느라 한학기가 지나고 , 이학기를 보내고 있는데, 도저히 한의학이 납득이 안됩니다

여기 들어와서 매일 눈팅도 하고 저 나름대로 여기저기 정보도 찾아보고 드는 생각은 한의학의 성격이 양의학의 성격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입니다.

양의학은 데이터를 바탕으로하는 근거에 베이스를 둔 의학같고 한의학은 음양오행이라는 큰 툴을 바탕으로한 이론을 베이스를 둔 의학이라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한 한의학을 현대시대에 적용시키는게 맞지 않다는 것이죠. 황제내경이라든지 신농본초경같은 책을 단지 의사학에 차원에서 공부하는 것이아니라 의학의 차원에서 공부한다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왜 의학이 계속된 수정을 통해서 현재까지 발전하는동안 한의학의 패러다임은 바뀌지 않았나요?

한의학의 과학화에 있어서는 저는 한의학의 과학화가 모순된 소리라고 생각 합니다. 한의학이 침이나 뜸 한약의 작용 기전이나 효과를 실험을 통해서 데이터를 추출하고 통계로써 정리한다고 하면 그게 양의학이랑 무슨 차이가 있을까라고 생각합니다. 한의학의 과학화를 주장하시는 분들은 의료일원화를 동의 하시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더라고요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마지막은 개인적인 고민입니다, 조언부탁드립니다. 저같이 한의대에 입학하고서 적응을 못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혹시 이글을 읽으시는 분중에 저와 같거나 비슷한 생각을 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이러한 고민을 극복하는 방안이 무엇이 있는지, 혹은 이러한 고민을 극복하신 개인적인 방법을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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