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정리>

안녕 나 백붕이다.

나 올해 6월까진 종종 들어와서 좋은 댓글 남기고 했었는데, 기억하는 애 있을 지 모르겠다.

노가다꾼 얘한테 맨날 술 먹자고 카톡 보내고,

Suhwa 얘한테 맨날 욕 박고,

가리봉껌좀씹은녀한테 맨날 여자인 척 하지 말라 하고,

김해수랑 정보통신ADHD한테 맨날 만나자고 하고,

등등...

난 솔직히 백갤 추억이 좀 많다...백갤 진짜 재밌었거든

각설하고,

난 여전히 발전한 게 없다.

난 진짜...고등학교 2학년때부터 계속 숨어다니기만 했고,

사람들 무서워했던 거 같다.

내 피부 때문에.

난 진짜 개기름이 심하다. 문제는 난 뭐라도 안 바르면 너무 피부가 아프더라.

그래서 개기름이랑 화장품이 겹쳐져서 더 반짝거리고 더 혐오스러워질 거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계속 발랐다.

그러다보니 계속 사람들 만날때마다 피부 걱정하고, 화장실 가서 씻고 오고, 거기에 맨날 뭐 ㄸ 잡고 이러니 더 악순환 되고...

밤 늦게 대학교 술자리에 있으면 지금 빨리 기숙사 들어가서 씻고 자야 피부에 좋을 텐데 등등...

피부과 한번 가봤는데 심한 수준 아니라고 해줄거 없으니 돌아가라더라.

이거때문에 사람을 못 만나는데 뭔.

함튼 이런 생각 때문에 제대로 대학 생활을 즐기지 못 했다

진짜 인생 하소연 하고 싶지만 23년 회고니까, 그냥 진행하자

작년에 이룬거라면 난 지금 국내대기업 중 하나 해외법인(동남아쪽)에서 인턴하고 있다

먹고 살겠답시고 뭐 이거 하고 있는데, 난 고2때 이후로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영어 말 할 줄 아는거?

어차피 사람 만나는 거 피부때매 무서운데 뭔 상관이냐

여기 동남아 지역이고 난 한국인이라 그나마 여기니까 매일 회사 갈 수 있는거지 뭐

그리고 크리스마스 연휴에 여기 집 근처에 피부과 있길래 가봤다.

솔직히 나한텐 마지막 기회다 여기서도 해줄거 없다고 하면...한국도 안 돼, 해외도 안 되는건데 나 뭐 어떻게 살라는거냐

다행히 해주겠다고 하더라. 주변 국가에서도 여기 스킨케어샵으로 종종 와서 피부관리 받고 간다고 하더라.

한국은 내가 처음이고 자기 아들도 한국에 있다고 꼭 해주겠다더라.

여기서 준 화장품이랑 선크림 새로 바르고 있고, 2주에 한번씩 오라더라 이제 1월 6일에 또 갈 거다. 두 번째고 더 좋아질거라 믿는다.

23년때 뉴질랜드도 갔다 와 보고, 일본도 갔다와 보고, 전공 공부도 해 보고, 외국인들한테 한국어도 가르쳐보고, 인턴도 시작하고 등등

뭐 어쨌든 열심히 산 거 같다.

근데 남은 인간관계는 없다. 난 애초에 저 피부때문에 사람 무서워서 피했거든.

이제 24년에 여기서 피부 고치고 싶다

여기서 내년 8월 말까지 있는데, 가을학기 복학했을땐 바쁘더라도 그냥 사람으로 살고 싶다.

사람들이랑 말 하는 법도 배우고, 영어 실력 계속 유지하거나 더 늘리고, 무엇보다도 피부 좀 제발 좋게 만들고 싶다.

개기름 안 나는 피부로 만들고 싶다.

여기에서 나 피부 도와주겠단 사람있을 줄 몰랐다.

진짜 24년은 이젠 정말 내 인생 전환점으로 만들고 싶다.

새해 목표 : 피부 고민 없게 만들기, 헬스+달리기 꾸준히 하기, 회사에서 귀찮더라도 영어 계속 써서 실력 유지하기, 금란물 400일 만들기(37일차), 모든 인연을 소중히 하기, 긍정적인 생각하기, 웃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