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사람은 어떻게 죽어야 안아프게 죽냐?모바일에서 작성

백갤러(117.111) 2024.03.20 22:41:28
조회 149 추천 3 댓글 4




https://youtube.com/v/E9Imid5r4Rw?si=ThF6xPNZZF0TIo_6

 




지친다. 사는게 지친다.차라리 죽는게 편할거 같다.

근데 내가 이런 생각을 왜 하게 되었는지 궁금한 사람을 끝까지 읽어주라.

설명 하자면 길지만 차근차근 말해 보겠다.

난 2002년 7월 22일에 파주에서 태어났고.

우리 가족은 엄마, 아빠, 큰누나, 작은누나가 있었다.

엄마와 아빠는 맞벌이를 했다.

엄마는 식당 주방일, 엘지 디스플레이 일용직, 사창가 청소부.

그에 비해 아빠는 택시만 했다.

택시는 일이 쉽지만 개인택시가 아니면 돈을 벌기 힘들었다.

거기다 택시 기사들 끼리 도박판을 벌려서 아빤 빚도 많았고 그로인해 엄마와 자주 다퉜다.

우리집은 흙수저와 은수저 사이에 있는 철수저? 라고 볼수 있었다.

있을건 다 있었지만 그렇게 좋진 않았다.

엄마 아빠는 둘다 담배를 폈고 우리 남매가 보는 눈 앞에서 싸우기도 했다.

그래도 나는 막내라 엄마 아빠에게 사랑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누나들 한테는 아니였다.

누나들은 날 질투했고 나를 빼고 둘이서만 놀았다.

덕분에 집에 엄마 아빠가 없고 누나들만 있을땐 맨날 울었다.

어느날 엄마는 나랑 다른 아저씨랑 찜질방을 갔고 둘은 친해 보였다.

그 아저씨랑 엄마랑 나랑 놀이공원도 갔었다.

아빠는 의심은 가지만 물증이 없어 지켜만 보다가 내게 물었다.

‘혹시 엄마가 다른 아저씨랑 같이 있는거 봤어?’

나는 말하면 안될걸 알면서도 아빠가 비밀로 해줄게 라는 말에 순진하게 맞다고 답했다.

그날 엄마는 논밭에 굴러 떨어지고 코가 부러졌다.

엄마는 날 원망 하는거 같았지만 차마 자식이라 뭐라 하시진 않았다.
대신 내게 조금 차가워졌지.

어느날 우리집에 키우던 강아지가 죽었다.

사유는 집 밖으로 뛰쳐나가 차에치여 몸이 터졌다나.

난 죽는게 뭔지 몰랐다. 근데 다신 못보는 거라고 배웠고, 그 자리에서 엉엉 울었다.

초등학생이 되고 나는 소심한 성격 탓에 친구가 없었다.

쉬는 시간에 화장실에서 변을 보러 갔다가 5,6학년 형들이 문위에 매달려서 날 조롱 하는것도 봐야했다.

집에 가면 부모님은 없었고 누나들은 날 부려 먹었고 결국에 난 돌봄교실을 다녀야 했다.

돌봄교실에 들어가니 같은 반 친구가 몇명 있었다.

그들은 나를 놀리고 툭툭 치고 도망가면 나는 잡으러 가야 했고 안잡으면 계속 나를 건드렸다.

그래서 한놈을 잡았는데 그때 살면서 처음으로 주먹을 맞아 봤다.

그녀석은 내 코를 때렸고 나는 눈 앞이 번쩍하다가 코피와 눈물이 났다. ‘우리 엄마가 이런 기분이였을까.’

그 뒤론 잘 기억이 안난다.

나는 초등학교때 그림을 자주 그리곤 했다.

나와 같이 소심하던 친구랑 손가락으로 놀고 친구집에 놀러가 박스컴으로 플래시 게임을 하며 온갖 공상 놀이를 하며 재밌게 지냈지만 같은 돌봄교실을 다니던 친구들은 나를 서서히 괴롭히며 자기 부하처럼 만들었다.

나는 억지로 축구를 했고(골키퍼만) 억지로 시키는건 다 해야했고 대들면 맞았다.

나는 학교가기 너무 싫었고 걔를 일부로 무시 해보다가 왕따를 당해봤다.

그러던 어느날 계속 아파서 누워 계시던 엄마가 집에 없었다.

그땐 초등학교 3학년 때였다.

곧이어 아빠가 택시 일을 마치고 왔고 나를 데리고 큰 병원으로 갔다.

거기에 엄마가 있었는데 환자복을 입고 머리엔 흰색 비니를 썼었다.

아빠와 엄마는 나를 뒤로하고 둘이서 대화를 하는데 얼핏 들었을때 기억 나는건

폐암 말기였다.

난 어렸을때라 그게 뭔지도 몰랐다.

그 후로 엄마는 한참동안 집에 안들어왔고 어느날 아빠가 오늘 엄마가 온다고 맞이할 준비 하라고 했다.

엄마를 오랜만에 봤는데 얼굴은 창백했고 살이 많이 빠졌었다.

엄마는 이불위에 앉았고 나는 어깨를 주물러 드리며 대화를 했는데 엄마가 나보고 자기가 이쁘냐고 물었다.

나는 당연하다고 했고 엄마는 비니를 벗고 머리카락이 한올 없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래도?‘ 라고 했다.

나는 당당하게 응! 이라고 답했고 며칠뒤 엄마는 얼마안가 돌아가셨다.

나는 이미 죽는게 뭔지 배웠기에 숨을 못쉴때까지 울었다.

사랑하는 엄마를 다신 못본다는게 너무 무서웠고 속상했다.

장례가 끝나고 다시 학교를 갔을때 담임 선생님은 나를 칠판 앞으로 불렀고 모두가 보는 앞에서 우리 엄마가 돌아가셨다고 알렸다.

모두가 놀라는 표정을 지었고 나는 그 선생을 증오한다.

나를 괴롭히는 애가 우리 엄마가 돌아가신걸로 놀려댔다.

그러고 집에 왔는데 늦은 밤이 되도록 엄마가 돌아오지 않는걸 느끼고 정말 엄마가 돌아가신걸 실감하게 됐다.

그 순간 나는 어떤 상상을 했냐면(엄마가 없어? -> 나 이제 어케 살지? -> 죽는다)

이것보다 더 많은 생각이 오갔던거 같은데 아무튼 결론은 죽는다 였고 공황발작이 왔다.

살면서 처음으로 제일 힘들었고 머리속엔 온통 죽는다는 생각에 가만히 있어도 심장박동수가 100미터를 전속력으로 달렸을때 처럼 빠르게 뛰었고 호흡곤란이 오기 시작했다.

아빠는 청심환을 사오셔서 먹였고

그 후로 나는 뭐만하면 공황발작이 왔다.

시간은 계속 흘러 가듯이 우리집은 허름한 주택에서 아파트로 이사 갔다가 초등학교6학년일때 아빠는 파산신청을 했다.

집에 선글라스를 쓰고 목검을 든 아저씨가 계속 찾아왔고 아빠는 그때마다 집밖에 나가 한동안 돌아오지 않으셨다.

결국 내가 중학생이 되던때 언덕에 위치한 허름한 빌라로 이사왔다.

벽지엔 곰팡이,협소한 공간,물도 잘 안나오고 바퀴벌레가 들끓었다.

여기서 어떻게 살지? 싶었지만 어떻게든 3년을 살았다.

나는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 근처에 있던 중학교로 올라갔고 나를 왕따 시키던 애들도 그대로 올라와 중학생 시절도 안좋은 기억만 남는다.

고등학생이 될 무렵 큰누나의 대출로 아파트에 다시 살게된다.

큰누나는 어렸을때부터 코피가 날정도로 열심히 공부했고 못해도 인서울로 대학생활을 할수 있었지만 대출금을 갚기 위해 성인이 되고 투잡을 뛰었다.

작은누나는 공부를 못해서 바리스타가 되려고,미용사가 되려고 아빠는 택시 일로 겨우 벌어온 돈을 학원비에 내줬지만 항상 시험에 떨어지고 몰래 담배를 펴서 아빠에게 좋은 딸은 못됐지만 스스로 알바해서 돈을 벌고 아빠에게도 줬었다.

난 고등학생땐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서 자신감도,친구들도 많이 생겼다.

고1때부터 나도 친구들을 따라 담배를 폈고 아직까지 못끊었다.

어느날 우리 아빠는 기침을 하다가 피가 나오셨고.

병원에 가니 폐렴일줄 알았지만 큰 혹덩이가 발견됐다.

아빠도 마찬가지로 폐암 말기였고 이미 여러곳으로 전이가 됐다.

항암치료를 해서 아빠의 상태는 급속도로 안좋아졌고,택시도 그만 두시고 머리도 다빠져버려서 지팡이를 짚고 다니셔야 할 정도였다.

나는 고등학교3학년 무렵 학교를 빠지고 집에서 아빠를 간호 했다.

아침에 아빠 배에 인슐린을 놔드리고 밥을 먹여드리고 면도 해드리고 기저귀도 갈아드리고 같이 택시타고 병원에 갔다.

일산 백병원. 거기 지하에 식당이 참 맛있었다.

큰누나는 내가 중3땐가 폰 게임에서 남자를 만나 잘 사귀다가 결혼했고 집을 나간지 오래됐다.

작은누나도 남자친구가 생겨 동거 한답시고 나가서 혼자 아빠를 간호하다가 내가 성인이 되고 졸업한지 얼마 안돼서 아빠가 돌아가셨다.

난 혼자가 됐고 폐인이 돼서 집에서 게임만 했다.

누나들이 월세를 내다가 내 동의 없이 그냥 집을 빼자고 했다.

나는 갈곳이 없어졌고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기술직업 학교를 다니면서 기숙사 생활을 했다.

나는 기술을 배우기 싫었지만 그냥 살곳이 없어서 배웠다.

처음엔 열심히 하다가 그냥 수업을 째고 피시방만 다녔다.

그러던 무렵 고등학교때 친구가 전화와서 돈 벌어볼 생각 없냐며 나를 꼬드겼다.

자기가 뭐 은사님을 만났다고 밥한번 먹자해서 나갔다.

딱봐도 돈 많아 보이고 뚱뚱하고 얼굴에 털이 많았다.

그사람은 나보고 전세대출을 받으면 살곳도 얻어주고 매달 돈을 준다 그랬다.

내게 연락을 준 친구도 이미 대출 받았겠다, 살곳도 생기겠다 나는 알겠다고 했다.

그러고 진짜 내가 살곳과 필요한 모든것을 마련해줬고
나는 처음으로 해바라기 샤워기로 씻어보고,쇼파에 앉아 64인치 티비를 보다가 그래픽카드 3070ti 컴퓨터로 고사양 게임을 하며 행복하게 지냈다.

진짜 이래도 된다고? 내가 이렇게 행복하게 살아도 되나? 싶을때 그 형은 내게 친구들을 더 불러보라고 했고.

나포함 내친구 7명은 모두 전세 대출을 받고 그 사람에게 사기를 당했다.

그사람의 인적사항이 없어서 친구들은 날 고소 했고 나는 유치장에 하루 갇혀있다 조사받고 작은누나가 경찰과 연락해서 풀려났다.

난 또 갈곳이 없어졌고 죄도 생겨서 경찰에 조사를 받게됐다.

난 친구의 아버지가 방이 하나 남는다고 보증금 없이 월세만 20만원씩 내면서 지내도 된다고 했다.

그래서 현재의 나는 노가다를 뛰며 하루에 14만3천원씩 벌면서 지낸다.

남들은 엄마도,아빠도 계시고 집도 있고,생일날 초도 불수 있고,대학도 다니고,직장도 다니고,신용점수도 좋은데 난 부모도 없고 못배운 병신이라서 사기나 당하고 친구들 한테 피해나줘서 친구도 없어졌다.

누나들도 날 만나러 오지 않는다.

다들 바쁘겠지..동생 돈도 못빌려주고…

지금 소주 한병 마시고 죽을 생각이다.

아 반장님이 내일 일 나갈수 있냐고 했는데.

월세도 내야되는데..

계좌엔 5만원 밖에 없다.

어떻게 죽어야 안아프게 죽냐?

추천 비추천

3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예인 안됐으면 어쩔 뻔, 누가 봐도 천상 연예인은? 운영자 24/06/17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2/28 - -
340697 포경함 [8] 백갤러(211.252) 04.09 85 0
340696 이거 게으름이냐 무기력이냐 [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9 129 0
340695 안락사 하고싶다 [4] ㅇㅇ(58.234) 04.09 88 0
340694 내일 백지를 내더라도 투표는 꼭하자 [9] 김을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9 131 4
340693 카톡에 이쁜여자들 떠잇는데 어케말검? 백갤러(118.235) 04.09 59 0
340692 앰생알바 뭐해야될지 고민 내가 느낀 알바들 몇적어봄 [4] ㅇㅇ(116.121) 04.09 176 0
340691 개백수 점심메뉴 정했다 [1] 백갤러(39.7) 04.09 44 0
340690 내폰 갤럭시a12 인데 이정도면 좋은거임??? 백갤러(218.149) 04.09 34 0
340688 요즘 계속 좋았던시절 꿈계속 꾸는데 [2] 백갤러(106.101) 04.09 40 1
340687 요즘애들은 일하기 싫어하지 [6] ㅇㅇ(175.116) 04.09 137 1
340686 동네 미용사들 진짜 병신인가? [6] ㅇㅇ(114.207) 04.09 180 0
340685 점심 집 밥 [5] WLS인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9 100 3
340684 치킨집에서 일해보는거 괜찮나? [8] 백갤러(125.186) 04.09 95 0
340683 알바 안구해져서 좆같다 [7] ㅇㅇ(115.161) 04.09 147 1
340682 좆소특징 ㅇㅇ(1.216) 04.09 51 0
340681 초봉 3000 노려보는거면 눈 많이 높은거냐?? [4] 백갤러(106.101) 04.09 128 0
340678 디시 하다가 인생 수준이 너무 낮아지는거 같아서 [3] ㅇㅇ(175.116) 04.09 83 3
340677 개백수 목요일날 빵집으로 일하러간다 [20] 백갤러(211.203) 04.09 132 4
340675 좆소와 백수의 미래 백갤러(211.38) 04.09 66 0
340674 난 성공한 인생 ㅋㅋ [2] 백갤러(27.100) 04.09 123 0
340673 외롭다고 아무나 만나면 안 돼 [1] ㅇㅇ(210.204) 04.09 63 1
340672 또 한명 차단했다 ㅋㅋ [2] 백갤러(27.100) 04.09 56 0
340671 좆바출근2시간전 [1] ㅇㅇ(121.169) 04.09 55 0
340669 ㅋㅋㅋ [1] 백갤러(27.100) 04.09 42 0
340668 고학력 백수 [2] 고학력 백수(211.234) 04.09 92 1
340667 도서관왓는데 [4] ㅇㅇ(121.149) 04.09 68 0
340666 직업에 귀천은 없다 그런데.. [1] 백갤러(106.101) 04.09 50 1
340665 인스타보니까 중딩동창 역퐁퐁하네 [3] ㅇㅇ(121.169) 04.09 156 0
340664 친구가 사귀고 싶어요오 ㅠㅠㅠ [1] 백갤러(114.204) 04.09 41 0
340663 87년생임 [2] ㅇㅇ(211.37) 04.09 71 1
340662 내 전 재산 [3] ㅇㅇ(210.204) 04.09 129 1
340661 설거지하고 누웠다 ㅇㅇ(210.204) 04.09 27 1
340660 경계선 지능 이라 운전 장롱면허 다 [6] ㅇㅇ(61.82) 04.09 102 0
340659 개백수 뛰고왔다 [3] ㅇㅇ(223.38) 04.09 98 2
340658 하...면접 압박감 좃되네 [2] ㅇㅇ(61.82) 04.09 99 0
340657 갑자기 연락 하는것보다 더 안좋은게 먼지 아냐? 백갤러(116.255) 04.09 57 0
340656 틱톡 신규가입 만원계좌지급 바로가입해라 댓글링크 ㅇㅇ(125.176) 04.09 22 0
340655 27.100 222.232 114.202 다 동일인 조현병 환자 ㅇㅇ(125.180) 04.09 19 0
340654 갑자기 연락하는거 엄청 안좋게봄 [3] ㅇㅇ(125.180) 04.09 70 1
340652 주유게이 사칭그만해라 [2] ㅇㅇ(121.169) 04.09 52 1
340651 26살 맨날 중학교 추억만 꿈꾸네 [4] ㅇㅇ(121.169) 04.09 113 2
340650 백붕이 면접보고 왔는데 연봉 2400이란다ㅋㅋ [6] 백갤러(106.101) 04.09 132 0
340649 주유게이다 ㅋㅋ인생교훈줌 [2] 백갤러(27.100) 04.09 59 0
340648 진짜진짜 무능백수인데 자격증 뭐 따야 할까 [5] ㅇㅇ(116.121) 04.09 90 0
340647 26살 중딩동창 10년만에 연락해도되냐 [11] ㅇㅇ(121.169) 04.09 147 0
340646 나라 좆대봐라고 독기오른 사람들만 찍어야지 ㅋㅋㅋ ㅇㅇ(116.121) 04.09 27 0
340645 난 아직도 사람들이 자존감을 왜 강조하는지 모르겠음 [1] ㅇㅁㅇ(218.50) 04.09 44 0
340644 운전하면 지하철보다 편함? [6] 백갤러(106.102) 04.09 89 0
340642 너네미래 백갤러(27.100) 04.09 53 0
340641 쉬고있을때 자격증이나 따셈 [4] 백갤러(116.37) 04.09 123 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