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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해진 날씨가 가을을 느끼게 한다. 그 덕일까, 지난해 초겨울부터 시작돼 거의 10개월 가까이 가요 시장을 쥐고 흔든 댄스 열풍이 이제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한동안 \'멸종\' 소리까지 들어야 했던 남자 발라드 가수들이 줄줄이 돌아오고 있으며, 어린 동생들의 \'집단 애교\'에 밀려 주춤했던 \'언니\' 발라드 가수들도 조심스럽게 가을 가요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박효신·휘성·홍경민 이어
왁스·박기영도 복귀 선언
댄스 점령 가요계 새바람

# "가을 남자들이 그립지 않았나요?"

대거 복귀하는 남성 발라드 가수들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이는 박효신이다. 박효신은 2007년 5집 이후 2년 반 만에 6집 \'기프트\'를 들고 돌아온다.
1999년 데뷔한 박효신은 특유의 소울풀한 목소리로 \'동경\', \'바보\', \'해줄 수 없는 일\' 등의 발라드를 잇달아 히트시키며 160만 장 가까운 앨범을 팔아치웠다. 또래 가수들 사이에서는 독보적인 수치다. 특히 일본가요 \'눈의 꽃\'을 번안한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O.S.T로 유명세를 떨치기도 했다.
5집의 부진과 전 소속사와의 소송으로 한동안 활동이 주춤했던 그는 최근 성시경, 김형중 등이 소속되어 있는 \'발라드 레이블\'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이달 중순 2장의 미니앨범으로 쪼개진 6집의 파트1이 발매될 예정이다.

소속사를 옮긴 뒤 \'R&B 발라드\' 대신 \'팝 댄스\'로 진로를 바꾼 휘성은 내달 정규 앨범을 발표한다. 앨범마다 음악적 변신을 꾀해왔던 휘성은 이번 앨범에서는 다시 자신의 전공인 발라드로 승부수를 던진다. 최근 미국에서 그룹 \'듀스\' 출신 이현도와 음악 작업을 마치고 돌아온 휘성은 발라드와 더불어 빠른 비트의 댄스곡을 더블 타이틀로 밀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들에 앞서 지난달 복귀한 홍경민은 기존의 보컬 스타일을 바꿔 발라드곡 \'그녀가 간다\'로 활동을 개시했다. 그동안 거칠고 힘있는 창법을 고수하던 홍경민은 정규 10집 \'썸데이\'에서 기존의 창법에서 벗어나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와 부드러운 목소리로 앨범을 단장했다.

# "걸 그룹 비켜, 언니들이 간다" -후략..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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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이 뭐 다 이래. 팔아치우고, 유명세를 떨치고, 앨범을 쪼개..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