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예쁜 편지를 굥에게 전해주고 싶었던 적이 있었어.
슬프지만 마냥 슬프지만은 않은 내 이야기를 담아.

굥 눈속에 담긴 작은 슬픔들이 내눈에 들어왔던 날, 화면 속 느껴지던 굥의 아픈 마음들을 곱씹던 어느날.

굥트윗의 바탕화면처럼 모르는 사람들의 말이 비수처럼 가슴에 와 박힐 때, 그래서 스스로 감당할 수 없을 때

그것에서 오는 상처들과 지치고 외로운 마음을 100프로 이해할 수 없겠지만 난 알것도 같다고.... 말해야겠다 생각했었어.

굥은 소통을 잘하던 사람이라 그 때를 힌트는 줄거라 생각했었지.

그래서 그런 날이 오면 
굥 마음의 상처를 치료할 수는 없겠지만 작은 반창고 하나쯤은 붙여 줄 수 있을꺼라 생각했어. 

나같은 사람도 씩씩하게 살고 있다고...

날 보면 그래도 조금의 용기가, 감사가 생기지 않을까 막연히 생각했던거 같아.

그런데 그건 부질없는 결심이 되어 버렸고, 시간이 너무 많이 흘러 버렸네.

잠을 못자서 잠자는 사람이 제일 부럽다고
계속되는 담금질에 마음이 점점 얇아져 간다던 굥에게

힘내라는 응원을 보내줬으면 좋았을껄... 뭐든 다 지나간다고 얘기라도 했으면 좋았을껄...

지금도

그 시절엔 나도 살아가기에 벅찼다고 굥을 잠시 잊고 살수 밖에 없었다고 스스로 위로해 보지만

여전히 참 미안하고 후회가 된다. 그래서 더 많이 아프고...

미칠것 처럼 더운 열대야를 잠시 식혀 주려는 듯 비가 촉촉히 내리고 있어... 오늘이 무슨 날인지 굥은 아는거지? 그래서 와준거지?

네모난 창에 굥의 이름을 쓰고

굥의 흔적을 찾는 날이 계속 되고 있어. 그때부터 지금까지...

그럴때마다 보고 싶지 않지만 굥의 이름 옆에 쓰여진 두개의 숫자가 내 눈에 들어와.

그런데 난 그 중 하나만 기억하려고..

맑고 선한 눈을 가진,
함박꽃보다 더 예쁜 미소를 가진,
누구보다 깊은 마음을 가진 예쁜 아이가 태어나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든
그래서 나도 행복할 수 있었던 축복의 날.

1977년 8월 12일.

이날만 영원히 기억할게....
잊지않을께...

그곳에서 행복하지?

생일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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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게 생일 축하글 쓰고 싶었는데

언젠가부터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썼더니...;;; 이해해죠 횽아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