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목적이 다 그것을 위해서 있는 구극의 목적은 뭣이냐, 그것은 곧 행복이다.
출처 : 안병욱, 사색인의 향연

모든 사람들은 행복하기위해 삽니다. 아침일찍 일어나 힘들게 기도하는 것도 결국 이 다음에

무한행복이 보장되는 천국행티켓을 얻기위한 것이지, 지옥에 가기위해 힘들게 기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서양에서는 과거 스토아학파(금욕주의)와 에피쿠로스학파(쾌락주의)가 치열한 논쟁을 벌였으나,

결국 둘 모두 행복을 얻기위한 수단의 차이일뿐, '모로가도 서울'이란 말처럼 결국 행복이 근본목표였죠.

스토아학파가 금욕과 극기를 추구하는 것은 그저 괴롭고 싶은 목적으로 그런 것이 아니고,

금욕과 극기를 통하여 뭔가 세속적인 인간들과는 특별한 존재라는 정신적 쾌락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었죠.

실제 한 스토아 철학자의 저서에는 당신이 만일 잠자리에서 일어나기 싫으면 이렇게 생각하라고 합니다.

수면은 이성을 갖지 않은 동물에게 공통된 것이라고. 즉, 졸린데 억지로 일어나는 것은 힘들지만,

수면욕구를 극복한다면 난 짐승과는 다른 특별한 존재라는 정신적 쾌락을 얻을 수 있다는 거죠.

실제 김수환 추기경의 강연 중에서도 '악을 택할때는 순간적인 쾌감은 있으나 점차 악의 노예가 돼

고통을 느껴야 하고, 선을 택할때는 어려움을 극복하며 자유와 기쁨을 누릴 수 있다'라는 내용이

있었는데요. 예를 들어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정한 자신만의 룰을 지켜내는 것이 선,

그것에 어긋나면 악인 것인데, 결국 유혹을 못이기고 피자 폭식을 하면 순간적인 쾌감은 있으나

다이어트 실패했다는 생각에 고통을 느껴야하고, 반면 피자에 대한 유혹을 이겨내면

어려움을 극복하며 자유와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이치와 같은 것입니다.

이렇듯 모든 인간들은 행복을 추구하는데, 자신이 갖고싶은 것을 갖는 것도 행복을 얻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모든 인간이 누구나 다 자신이 원하고 갖고싶은 것(집,명예,사랑 등)을 소유할 수 있다면 유토피아겠으나,

재화는 한정돼있다는 필연적 사실에서 결국 경쟁이 발생하고 갖고싶은 걸 못갖는 사람들이 생겨나게 되고

이들은 필연적으로 강한 스트레스를 수반하게 되며 자살도 하게 됩니다.

시험 낙방한 뒤 자살하거나 실연당해 자살하거나, 모두 갖고싶은걸 놓쳤기에 극단적인 스트레스를 받아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는게 더 행복하겠다라고까지 생각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는 선택을 한 것입니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 봅시다. 사람이 시험 합격하기위해 사는게 아니고, 결국 시험도 좀 더 행복을

얻기위한 수단일 뿐입니다. 물론 갖고싶은걸 갖을때가 가장 행복하니 가능하다면 얻는게 가장 좋겠지만,

최선을 다했음에도 얻지 못한다면 자기 합리화를 동원해서라도 깨끗이 단념하는게 낫다는 것입니다.

이솝우화에 여우와 신포도 이야기가 있습니다. 포도가 먹음직스러워 따먹으려던 여우가
포도를 따기 힘들자, 신포도일거라 생각하고는 단념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여우가 포도를 따먹으려고 시도했던건 포도가 맛있어 보이니 먹었을때 더 행복할꺼라 생각했기 때문이죠.
만약 여우가 포도를 따먹었다면 큰 행복을 느꼈을 것이지만, 문제는 여우가 노력해도 포도를 딸 수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놓친 물고기가 커 보이는 법이므로 여우라고 아쉽지 않았겠습니까?

하지만 계속 포도에만 집착하고 '그 포도 맛있을텐데'라고 생각한다면 돌아오는 것은

강한 스트레스와 처지 비관입니다. 괜히 '오를 수 없는 나무는 쳐다보지마라'라는 속담이 있는 것이 아니죠.

이때 현명한 여우는 자신이 포도를 딸 수 없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에이 뭐, 어차피 신포도일꺼야~'

라고 스스로 위안하며 깨끗이 단념하고 '룰루~'하며 떠나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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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가진 것에 대해 만족하고 이를 갈고 닦고 발전시키려는 자세는 훌륭하다.

하지만 열등감에 못 이겨 자기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 험담을 늘어놓고 도망가는 꼴은 피하려무나.

p.s 니가 올린 이론 지금 상황이랑 안맞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