횽들 모두 오랜만 ㅋㅋㅋ
요전에 중드에 푹 빠진 적이 있는데 특히 후 ㄱ 견 ㅎㅈ이 그렇게 재밌더라고 나는 ㅋㅋㅋㅋ
지금 정신 없이 바쁜데 막손이지만(.....) 잠깐 짬을 내서 수백향 이랑 믹스글 투척 ㄱㄱ
* 주의!
(명농x설희) 설정에서 시작함..별로 마음엔 안 들지만.
패러디 원작이 워낙에 극단적이라서 본 짤도 극단적.
수백향 들마랑 아무 연관 없는 믹스글.....아마 후 ㄱ ㄱ ㅎ ㅈ 본 사람들은 바로 알테지만....스포자제 ㅎ
至'毒
' : 이르다/ 몹시/ 궁극
![viewimage.php?id=3db8c220f0df3d&no=29bcc427b08277a16fb3dab004c86b6fbdfe40db5e1cba5cfa8558f7ba5f3aac7a5525b92b4722e684985a8ee3c93a26bc311ee91a595662b4](https://dcimg1.dcinside.com/viewimage.php?id=3db8c220f0df3d&no=29bcc427b08277a16fb3dab004c86b6fbdfe40db5e1cba5cfa8558f7ba5f3aac7a5525b92b4722e684985a8ee3c93a26bc311ee91a595662b4)
" 말하시오, 제발."
"....."
" 다 망상이라고, 거짓이라고, 제발 무엇이든 말해보란 말이오."
"......."
" 진정인가? 진정으로, 황후 그대가....그대가....부인을....부인을......?"
" 부인이라...부인이라 하셨습니까. 그래요, 저는 언제나 폐하의 황후였지요. 언제나 황후였지요.
개의치 않사옵니다. 개의치 않을것이옵니다. 폐하의 부인, 되기를 포기한 그 순간부터, 제 목표는 단 하나, 황후였으니까요. "
" 말해....말하란 말이다. 왜, 왜, 왜!
...........왜, 그 사람을, 나의 아내를, 너의 ....자매,를 그리 만들었느냐는 말이다."
" ....기억하시옵니까?
폐하와 처음 만날 날.
제가 입었던 옷, 제가 처음 건넨 말, 제가 어떤 표정이었는지.
폐하께서는 하나도 모르시옵니다. 모르시겠지요. 폐하께는 단 하나! 오직 저의 언니뿐이었으니."
"언니라, 그래, 너의 언니였다. 언제나 너의 이야기밖에 할 줄 몰랐어. 그런 사람을, 그런 자매를, 어떻게, 어떻게...!"
" 언니를 그네들이 무어라 불렀는지 아시옵니까? 아가씨, 였지요. 언니가 눈 앞에 있든 없든, 귀하디 귀한 황족 아가씨라고, 그리 불렀지요.
그네들이 저를,이 나를, 무어라 불렀는지 알고 계십니까? 벙어리네 계집아이, 였지요. 벙어리의 딸년, 어머니와 언니의 유일한 오점, 천한 계집..
어머니는 언제나 저보다 언니를 먼저 보셨지요. 고결하신 좌평 어르신의 마지막이자 유일한 유산이라 하셨지요.
그 천한 촌구석을 벗어나면 다 될 줄 알았건만...! 이 황성에서조차, 언니는 황족이요 고귀한 핏줄이었지만, 저는! 저는, 천한 계집이었지요.
참고 참았습니다. 언제고 반드시 세상 누구나 우러러 보는 그런 자리에 앉겠노라, 그리 참았습니다. 헌데...헌데....
어머니의 눈길도, 낳아준 아비의 귀한 핏줄도, 길러준 아비의 보살핌도 전부 가져가놓고....다 차지하고서는....
다시 제게서 폐하를, 왕자님을 뺏어 져갔습니다!"
" 네 언니는 언제나 너를 걱정하던 사람이었어. 자신 앞으로 온 귀한 공물도 다 네게 주고, 네가 달라는 것은 뭐든지 해주던 사람이었지.
그런데 네가, 감히 네가 그런 사람을 , 네 손으로 해쳐? 네가 그러고도....그러고도 나의 눈 앞에 이리 뻔뻔히 있는 것이냐."
" 폐하를 처음 뵌 순간, 눈이 멀 것 같았나이다. 너무도 황홀하고 믿기지 않아서.....제 것이었습니다. 제 것이었다고요. 저를 먼저 보셨지요.
넘어진 저의 손을 잡아주시고, 괜찮냐고 물어보셨지요. 제가 폐하의 인연이어요, 제가! 헌데 언니가....제 모든 걸 다 가져간 언니가.....
그제는 폐하마저 ..
도저히 용서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도저히, 폐하마저 앗아간 언니를, 용서할 수가 없었어요. "
" ....너를, 그 때 만나지 말았어야 했다. 너를, 지나쳐야 했어. 부인이 아무리 부탁해도, 네 발길을 이 황궁에 들이지 말았어야 했다."
" 세상 모두가, 냄새나는 더러운 천것들이 저더러 비천하다 욕했건만 폐하만은! 폐하만은 저를 알아봐주셨지요, 저를, 귀하다 해주셨지요.
폐하의 말 한마디에 너무도 기뻤건만......폐하는 늘 언니만 바라보셨지요.
신분도, 재산도, 아무것도 없는 저는 늘 언니의 뒷그늘에 묻혀 살아야 했어요!
아무리 제가 언니보다 미색이 뛰어나도, 언니보다 학식이 높아도...
세상은 저더러 기녀의 팔자라 하더이다. 언니는 황후의 상이요, 저는 홍등 아래 웃음을 팔지 않게 된 것을 감읍해야 한다 하더이다.
기문,그 냄새나는 촌에서도, 황성에서도 늘 언니뒤에 참고 숨어 살았는데.....이제는 언니에게조차 존대를 하고 꿇어 엎어져야 하는 신세가 되었지요.
아무리 같은 배에 났어도 저는 죄많고 비루한 벙어리의 천출이요, 언니는 어머니의 뱃속에서 이미 황후자리에 오른 존귀한 여인이라고요.
폐하만은 그러지 않으신다 여겼는데, 폐하만은 제가 언니보다 귀한 여인임을 알아주신다 믿었는데....폐하께서는, 저를 배신하셨습니다. "
" 널 가엾게 생각했다. 네 처지를 잘 알고 있었어. 그래서 너를 황궁에 들이고, 부인과 똑같이 대우해주었다.
부인이 마시는 것, 입는 것, 신는 것, 무엇 하나 너와 다를 것이 없었어.
내가, 이 내가 언제고 그런 차별을 하는 사람이었던가? 네 언니도 나도, 너를 그저 동생으로 귀하게 여겼어. 헌데도 욕심이 끝이 없더군. "
그대가 가엾다, 한번만 돌아봐달라, 그리 말하면서 단번에 일품 비妃의 자리를 준 건 부인이었어.
언제나 자신보다 그대가 먼저였지. 그 은혜를, 그 마음을, 이리 갚느냐."
" 폐하의 여인이 되고 싶었습니다. 폐하의 현숙한 부인이 되어서, 황후 폐하라 불리고 싶었습니다.
언니가 폐하를 진정으로 연모했다 여기시옵니까? 제 동생을 냉큼 후궁으로 삼은 여자가, 과연 지아비를 사랑한다 생각하시옵니까?
정말로 사랑한다면 그 곁에 암컷 짐승이 놓여 있어도 내치는 것이 연모요 연정입니다!
이 백제에서, 아니 이 세상과 저승에서, 그 누구도 저보다 더 폐하를 사랑하지 않습니다!"
" 그래서, 그 많은 비빈이며 궁녀들이며 왕손들을, 그리도 악랄하게 해쳤느냐.
그리도, 살아서도 죽어가면서도 너를 보살핀 그 사람을, 네 손으로 해쳤느냐!
사경을 헤매다가도 네가 주는 약을 얌전히 받아들이던 그 사람을, 어떻게 그 약에 그리도 악독한 짓을 해!
....어떻게 들숨을 잇지 못하고 그리 몸부림치며 괴로워하던 이를, 똑바로 바라보았느냐.
....부인이, 설난이가.... 너를 찾아오지 않더냐? 내 목숨을 돌려달라고, 그리 피눈물을 흘리며 외치지 않더냐!
열 두 해가 지났건만 나는 아직도 그 숨결 끊어지는 소리가 사무치건만,
앙상한 가지같이 말라서는 내 손을 붙잡고, 너를 가리키며 부탁하던 목소리가 선명하건만!
너는 정녕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느냐!"
" 그럼 복수하라 하세요! 와서, 제 목숨을 가져가라 하세요! 폐하께서 제가 아닌 언니의 손을 붙들고 백제의 국모, 라 부르던 그 순간부터!
저는 이미 죽어버린 사람이란 말입니다! "
"...지독하구나. 참으로 지독해.
..........그 날에, 너를 일으켜준 것을 후회한다. 너에게 눈길을, 손길을 건네 잡아준 것을 후회한다. 너와의 연을....
참으로 저주한다."
제왕이 문을 박차고 나와, 우는듯, 웃는듯 포효하다가 이윽고 붓을 들어 성지를 쓴다.
작고한 황후의 뜻으로 비妃의 자리에 올라 황후의 유언에 따라 황후의 뒤를 이었으나,
수많은 궁녀들을 학대하고, 후궁의 자손들을 핍박하고, 황후를 독살한 희대의 악녀에게 대가를 치르게 하려는 그 찰나.
황후의 마지막, 그러나 숨겨졌던 유지가 지밀상궁의 손을 타 왕에게 건네진다.
동생은 아리땁고, 총명하여 언니의 재색을 능가하고도 남음이었지만.
언제고 언니의 먹던 다과, 입던 옷, 신던 신을 세치 혀로 뺏을 수 있었지만.
그리하여 동생이 건넨 탕약을 받으며, 동생의 눈을 들여다 보며 웃는 그 눈빛은 참으로 순박하고도 어리석었건만.
...실은 참으로 비통하고 절절한, 마지막 양보이자 뜻하지 않은 복수였으니,
이제 동생은 황후의 위를 끝내 지켜내고야 말았으나,
그러나 그 또한 제왕의 단 하나뿐인 반려의 자비에 의한 것이니.
황후의 처소는 궁궐 뒤 쪽 가장 한미한 불당으로 옮겨졌고, 두 발 달린 것은 그 누구도 들어갈 수도 나올 수도 없었다.
왕이 승하하고 새 왕이 등극하여 오랜 세월이 지나고, 선왕의 위패 곁에는 단 하나, 유일한 배필의 위패가 나란히 놓여있었고,
언제부터인가,
백제에는 한 때 세간의 뭇사내들을 홀리던 요염한 여우가 털빠지고 이빨빠진 모습으로 궁궐 어디에선가 늙어간다는 소문이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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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궁.... ㅎㄱㄱㅎㅈ 본 횽들은 알겠지만 거기서 황제와 황후의 대립씬이 참 인상적이어서 나름 어쭙잖게 흉내내봤는데ㅠㅠㅠ
안하니만 못한 것 같은 이 부끄러움..흑흑
그리고 설난이가 빙의하기를 바라며 면접하러간 나는....장렬하게 어제 패전보를 받았다는....
..흑.
암만해도 설난님이 강림하긴 했는데,
설희랑 재회해서 하하호호 공주님 놀이하던 백숙먹던 설난님이 오셨는가봉.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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