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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절대적으로 고립되어 있다.

다봉햏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09.19 17:29:48
조회 114 추천 0 댓글 5

인간은 절대적으로 고립되어 있다.

모든 사람이 개개인의 생각, 느낌, 배경, 조건화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은 결코 같을 수가 없다.

공감이라는 것도, 결국 자신의 조건화에 따라 변형되어 느껴지는 것에 불과하다.

모든 정보를 철저하게 객관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진리가 표현되어 질 수 없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받아들이냐에 따라 모든 것이 달라져 버리니까.

우리는 객관적인 세계를 만들었다. 문자, 수학, 돈, 물건, 등등......

그러나 그 모든 것들은 사실 전혀 객관적이지 않다.

수학이라는 것은 발견된 것이 아니라 발명된 것이다.

이 세계에 수학이 어디 있는가? 수학은 허구의 개념이다. 

수학이라는 것은 발명된 것에 따라 객관적으로 발견할 수는 있지만, 사실 본질적으로 그것은 발명된 것이다.

수학이 만들어지려면 문자가 필요하다.

문자는 표현을 한다. 그러나 꽃 이라는 단어가 실제로 꽃이 되는가?

바위라는 단어는 정말 바위인가?

객관적인 세계의 거의 기초라고 할 수 있는 문자조차도 주관적인 것이다.

우리는 고립되어 있다. 여자와 피부를 맞대며 잠자리를 같이 하더라도 우리는 고립되어 있다. 그곳에는 물체와 물체간의 접촉이 있을 뿐이다.

우리는 절대로 객관적이 될 수가 없다. 왜냐하면 우리라는 것 자체가 주관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나\'가 사라져야 한다. 나는 객관적이 되겠다. 는 틀린 말이다. \'나\'는 객관적이 될 수 없다. \'나\' 자체가 주관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죽음이라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논해야 할 유일하게 가치있는 것이다.

아니 논할 필요조차 없다. 이미 논하기 시작할 때부터 당신은 주관적이게 될 테니까.

그러므로 죽음은 알 수가 없다. 죽음을 경험한다는 것도 잘못된 것이다. 경험이라는 것은 주관적인 것이다.

이미 과학자들 조차 그렇게 말한다. 경험이라는 것은 생각의 산물이다. 사람의 생각은 모두 다르다. 그러므로 개개인의 경험은 모두 다르다.

우리는 섹스할때의 쾌락을 어떤 단어로 표현하고 서로 공감을 하면서 우리는 같은 경험을 했다! 라고 외친다.

그러나 그건 전혀 틀린 말이다. 어떤 느낌이 뇌로 전달된다. 뇌로 전달되는 것이 경험은 아니다.

뇌로 전달된 신호가 대뇌로 해석이 된다. 그것이 바로 경험이다. 뇌로 전달되는 신호 자체가 경험이 아니라. 대뇌의 해석이 바로 경험이다.

우리에게 대뇌가 없다면 우리는 아무 것도 느끼지 못한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다.

어떤 일은 물론 일어난다. 그러나 우리가 그것을 감지할수 있는것은 오로지 생각 덕분이다. 생각과 경험은 다르지 않다.

동물조차도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동물도 생각을 한다. 단지 그것이 인간처럼 언어화 되지 않을 뿐이고, 인간처럼 복잡하지 않을 뿐이다.

보통 생각과 언어는 같은 것이라고 알고 있지만 그것은 잘못 알려진 것이다. 뇌가 있어야 생각을 할 수 있고 생각이 있어야 언어화를 할 수가 있다.

그러니까 죽음은 알려짐의 대상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죽음 자체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결국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선의 판단은 자살이다.

그것은 육체적인 자살이 될 수도 있고, 정신적인 죽음이 될 수도 있다. 만약 정신적인 죽음이라는게 가능하다면 말이다.

그래서 인간들이 평화니 어쩌니 정치가 어떻고 어쩌니 하는 것들은 아주 유치한 주제들이다.

주제라는 것 조차 유치한 것인데 그런 것들이 무슨 가치가 있겠는가?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죽음 뿐이다. 물론 반대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는 죽기 싫은데? 죽음이 인간에게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그가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가 자신의 조건화로 남고 싶다면 그것은 그의 자유이다.

반대로 그가 찬성한다고 하더라도, 죽음에 대해서 찬성한다고 하더라도, 그건 그의 자유이다. 그러나 그것은 모두 결국 조건화의 결과이다.

죽음이 최선의 것이다. 라고 표현하는 것 조차 불필요하다. 왜냐하면 죽음이라는 단어는 죽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100년을 말해봤자 아무 의미가 없다. 어떤 초월적인 힘이든, 신의 은총이든, 해탈이든, 그런 것을 겪지 않는 한은

인간은 절대적으로 고립되어 있다. 그러므로 수행이라던가, 철학적 사색이라던가 하는 것은 모두 쓰레기에 불과하다.

우리는 이 상태로 계속 살아 갈 수밖에 없다. 초월적인 힘, 신의 은총, 해탈은 우리의 조건화와는 전혀 무관하게 일어나는 것일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만약 그것들이 조건화의 결과로 생가는 것이라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쉽게 자유를 얻었을 것이다.

그리고 만일 그 조건화가 사라진다면 그 상태도 사라지게 될 것이다. 과연 원인과 결과를 벗어날수 없는 진리가 이치에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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