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의 계보 읽어봤어
형이 날 금욕주의자로 오해하는거 같은데 난 금욕주의자가 아니야
난 욕구를 사랑해 욕구의 충족은 매우 만족스럽고 자체로 아름다워
근데 말야 욕구에 지나치게 집착하면 노예가 되는 나 자신을 발견해
정확히 말하자면 난 욕구를 충족시키려 노력하지만 노예가 될 정도로 집착하지는 않으려 하지 그건 괴로움을 유발하니까
그 괴로움을 유발하고 극복하는 메카니즘은 내가 괴로움을 인식하고 이 괴로움이 어떤 욕구에서 발현되는 것인지 인식하고
이 욕구는 욕구일 뿐인데 내가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 괴로움이 날라가버리는 거야
이게 금욕주의라고 규정지는 거야?
니체는 금욕주의자 들에게 말하고 있었어
인간의 욕구를 부정하는 것들에 대한 비판
나는 욕구를 부정하지 않아 그 아름다움을 알지 하지만 내게 불리하게 작용하는 그 메카니즘도 알지
내가 하고싶은건 모든 아름다움을 인식하고 즐기되 내게 불리하게 작용하는 이 메카니즘만 저 멀리 달나라로 던져버리고 싶은거야
니체는 나를 두고 말하지 않았어 그래서 나는 니체의 답을 내 삶에 적용시킬수 없었어
나는 물론 관조 하고 싶어 내 모든 욕구를 한발 떨어져서 관조하는, 아름다움만 취하는 관조자 말야
도저히 예전과 같은 노예의 삶으로 돌아갈 수가 없어
하지만 나는 느끼게 되었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행복도 있을 수 없다는 것
이건 무한한 암흑이야 침체에 대한 두려움이야 삶에의 의지인 거지 난 여기서 해답을 찾았어
나는 무언가를 해야만 해 이게 나의 의지야 거기서 괴로움이 발생하든 행복이 발생하든 그것은 부수적인 것이야
"무"에 대한 두려움은 그깟 욕구를 통한 괴로움과는 비교 될 수도 없어
물론 알아 이 모든 것이 나에게만 적용되는 극히 개인적인 질문과 해답이라는 것을
하지만 내가 여기 글을 싸질렀었고 실제로 형들한테 도움도 많이 받았기 때문에 그래도 나는 이렇게 됬다 라고 말하고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