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당연하다고 여기고 있지만, 실제로 매우 신기한 일이 있습니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하나의 개체로서 인식하고 있다는거죠.

생물은 작게 보았을때, 무수히 많은 세포로 구성되어있고, 그 세포들은 또 원자단위로 구성되어있죠.
보다 큰 관점에서 보면, 생물은 지구의 일부이고, 지구는 우리은하의 일부이고, 우리은하는 우주의 일부죠.

지구라는 것은 하나의 움직이는 원자구조이고, 그러한 관점에서 \'나\'는 원자구조의 일부일 뿐입니다.
여기서 특정한 결합구조에 대해서, \'나\'와 \'외부\'라는 개념이 형성되는 것은 신기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더욱이 우리는 우리 존재를 무수히 많은 세포들의 결합이 아니라, 하나의 개체로서 인식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나름의 생존방식을 가지고 있는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를 포함한 집합체라는 것이 진실이죠.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더라도 인식과 결정에 있어서는 우리는 자신을 하나로 봅니다.
이처럼 내부로부터 종합하고 외부로부터 분리시켜서 특정한 원자구조를 \'나\'라고 여기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요?

전체적인 구성의 관점에서 보았을때, 하나의 개체로서의 나를 인식하게되는 근거를 생각하기가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