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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가 쓰는 <물리학 평전>

검은여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05.04 21:32:24
조회 230 추천 0 댓글 4



유전과 해파리의 발길이 뜸해진,

평화로웠던 물리학갤러리.

그러던 어느날,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닉이 등장한다.

물. 리. 학.

물리학 갤러리의 물리학이라니 참 단순한 닉네임이다.

그는 처음부터 어려운 양자역학, 전자기학 내용들을 올렸다. 유전과 해파리와는 달리

수식을 정리한 글도 올려서 전문성이 느껴졌다.

하지만, 그는 등장과 함께 물갤의 강력한 네임드들을 포함하여 모두의 공격을 받기 시작한다.

초반에 올렸던 것중 기억에 남는 것은 하이젠베르크 행렬역학과 슈뢰딩거방정식의 동등성을

증명하는 수식을 정리해올린 것이었다.

이 글을 본 물갤러들은 좀 놀라였으나 이 글은 틀린거라 주장하며 물리학을 다굴하였다.

하지만 그는 쉽게 쓰러지지 않는 의지와 자기자신을 믿는 확신이 있어서

혼자서도 수많은 사람들과 싸우며, 쉽게 굽히는 성격이 아니었다.

그는 욕과 비방, 조롱을 하는 다른사람들과 달리 존댓말만 썼다.

또 독특한점으로는 자신이 쓴 모든글을 일정시간이 지나면 지운다는 것이었다.

모든글을 지워서 댓글이 100개가 넘게 달린 글들도 지금은 흔적조차 찾아볼수가 없다.

사람들은 그에게 \'스펙\'을 요구했다.

하지만 그는 "스펙은 취직할때나 필요한 것"이라고 일축해버렸다.

그는 도대체 나이는 어느정도에 무슨일을 하는 사람일까?


그는 매일 매일 하루에 한개 혹은 두개이상의 글을 썼다. 그 글들엔 항상 수많은 이들의

비판, 비방, 욕설이 달렸다.

하지만 처음으로 그를 옹호한 사람이 있었으니 \'전날의 섬\'이다.

그는 홀로 "물리학 이 사람 졸라 멋진대요?"라고 외쳤다.

하지만 그것은 모든 물갤러들의 공격을 자기한테로 돌리는 자살행위나 마찬가지였다.

그는 물리학이라는 사람이 유전과 해파리와 다르다고 주장했으나 

안타깝게도 물갤러들의 다굴을 맞고 탈갤하게된다.

많은 눈팅족들이 그를 좋아했지만 물갤러들이 무서워서 말을 하지 못했을것이다.

물갤러들의 공격은 그만큼 강한것이었다.


물리학이 올린 글에는 수식만 사용한 글도 있었으나 독특한 관점도 녹아있었다.

그건 바로 동양철학이었다. 그는 동양철학의 내용들을 접목시키며 물리를 공부하며 얻은

깨달음을 전파하고자 했다. 한의학 개념을 설명하며 지적쾌감의 위험성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물리라는게 서양에서 온 학문이고 물갤사람들도 서양에 익숙해져 있어서

동양적 관점에 몹시 거북함을 느끼며 비판하였다.

더 거북함을 느끼게 한것은 물리라는 학문에 대한 회의주의적 관점이었다.

그는 물리라는 학문의 한계와 문제점을 알고 있어서 적나라하게 지적했다.

하지만 이 점은 물갤러들의 꼭지를 돌게하는 원인이 되었다.

스스로 수년간 공부해온 학문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지적받는다면 기분나쁘지 않을사람이 어디있겠는가?


그러던 중 검은여울이라는 사람이 그의 제자를 자처하게 된다. 그는 물리학을 선생님이라고 부르며

배움을 받으려 했으나 정작 물리학은 자신의 편을 들어줄 필요도 없으며 선생님이라고 부르지도 말라고 하였다.

하지만 존경받는 사람들은 언제나 그렇듯이 스스로 존경을 강요해서가 아니라 제자들이 따르는 법이다.


그 이후, 대칭성 파괴에 관한 글을 올리며 대부분의 사람이 이해하지 못하는 내용도 올렸지만

철학적인 내용이나 누구나 알고있던 내용을 쉽게 설명하는 내용도 있었다.


이러한 내용들에도 큰싸움이 번져 글마다 수십개의 댓글은 기본이었다.

물리학이 약 한달가까이 사라지지 않자 물갤엔 "갤이 망했다"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흘러나왔다.

유입종자가 홀로 나타나 "갤이 망했다"라는 말이 나오게 할정도면 그의 위력은 어느정도란 말인가?


하지만 결과적으로 갤은 망하지 않았다.

마지막 순간까지 논쟁을 벌이던 도중, 사과하는 내용과 이제 물갤을 떠남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기 때문이다.

그 글엔 스스로 죄송하다는 제목과 자신을 잘못을 탓하는 내용이었다.

그렇게 수많은 욕설과 조롱을 받고도 오히려 죄송하다는 말을 한단 말인가...

마지막까지 동양학을 공부한사람 답게 높은 인격을 보여준 것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제자인 검은여울에게 공부에 도움이될 책을 알려주며 인사를 했다.

그리고 그렇게 싸웠던 물갤러들에게 \'반가\'웠다며 자신이 좋아하는 말을 남기고,

이곳에 온지 약 한달만에,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사라졌다.

"마음이 옳으면 모든 옳고 그름의 판단을 잊는다. 그때 그대는 자유인이다. 삶은 풀어야할 문제가 아니라 살아야할 신비다."



그림 출처: http://blog.naver.com/pocketmax?Redirect=Log&logNo=130100739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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