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en이나 phyxinon 처럼 그냥 실력이 좋고 잘치는 유튜버도 많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을 클래식 스타일 피아노로 편곡한다는 점이 너무 부럽고 로망임

급식때 피아노 배울때는 내가 뭘 치는지도 모른채 그냥 체르니 다음장의 막히는 부분을 반복해서 할뿐이라 목표의식도 없고 염증나서 시험공부 핑계로 그만뒀었는데 나중에 이렇게 원하는 바가 생기고 재미를 알게 되니까 너무 후회되고 아쉽다

지금은 바흐 소나타 마스터하고 싶음
일부러 대학에서도 피아노 가르쳐주는 교양수업 듣고, 피아노 공연 들으러 서울 롯데홀이나 예술의 전당 갈 때마다 좀더 배우고싶다는 더욱 열망이 커진다
초6때 조선신문 전국 콩쿨 나가서 딴 최우수상 트로피 보면서 집에 있는 커즈와일 cup 220 건반 먼지 안쌓이게 한번씩 만져주면서 자위하고있음
인생 리셋이 가능하다면 피아노에 진심으로 열정을 가지고 다시 배우고 싶다
스물넷이지만 지금와서 시작해도 늦지 않다는 현실성 없는 말에 머리로는 아니란걸 알아도 마음은 혹하게 됨
그걸 느낄때마다 좀 서글프고 그렇다
그래도 진짜로 내게 여건이 생기면 정말 꼭 피아노 다시 배우고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