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경나온 친구가 전의경내용으로 추적60분이 한다길레 다운받아서 보고왔습니다 새벽 4신데
저는 지방에 모 전경대 출신이고 전역한지 1년정도 됩니다.
지금 현재 저희부대는 사라졌죠. 아니 전경대 자체가 전부 해체된듯?

아무튼 전 핀깃수에다가(소대들어왔을때 일경3명 상경2명외 전부 수경,소대원 30명정도)제위에가 전부 나이도 저보다 많았죠
학교다닐때부터 친구들보단 형들이 훨씬 많았기 때문에 저보다 위의 사람 보필을 잘하는 성격이였죠..
그래서 생활적인 면에서 구타를 당한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깎세라고하나? 이발병을 했기때문에 오히러 고참들이 더 많이 챙겨줬습니다.
하지만 평소 운동을 잘 안했기 때문에 구보나 훈련을뛰면 항상은아니지만 가끔씩 쳐졌고 그로인한 구타는 정말 말도 아니였죠.
특히 점심이나 저녁먹고나면 서무(상병쯤되는 소대원관리하는 대원)가 자기 밑으로 다 불러모아서 연병장을 돌곤 합니다.
진짜 밥먹은지 5분도 안되서 도는데 구역질은 구역질대로 나오고 제대로 안뛰면 뒤에 고참이 머리를 주먹으로 때린다던가 발로 종아리 같은곳을 까고 정말 하늘이 노랗게 될정도로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못뛰고 걷고있으면 기대마로 불러서 10분동안 맞고 다시 뛰고 그랬습니다. 전 체력이 안좋았기때문에 오죽했으면 구보를 뛰는것보다 기대마에서 맞는게 낫다고 생각했죠;;
위에 말했다시피 전 거의 체력이 안좋아서 맞는경우가 대부분이였습니다. 그건 저도 인정했기때문에 화가나고 그러지 않았습니다.
다만 위같이 제가 부족해서 맞는것보단 밑에 기수가 잘못하면 위에가 전부 불려가 구타나 얼차레를 받는거 자체는 용납이 안됬죠..
바로 이런 이유때문에 구타가혹행위가 생기는듯 싶습니다.
예를들어 이병 막내가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다 분대장급 고참에게 걸렸다..그럼 분대장 고참은 그 이병을 혼내지 않고 바로 서무를 불러서 애들관리 똑바로 안하냐고 때리거나 욕을하거나 그랬습니다. 참 억울하죠, 자기는 잘못한게 없는데 자기가 욕을 먹으니....그 서무는 더욱 가혹하게 그 이병을 잡고 그랬습니다.
아무튼 이런 악습이 되물림 되는건 어쩔수 없는듯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분대장을 달았을시엔 서무를 없애는듯..여러 노력을 해봤지만 기강을 잡을려니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이런 악습같은경우 구조 자체를 바꾸는 수밖에 없는듯 보였어요.

그리고 한가지더..직원들에 대한 저의 생각
한번 부관이 바뀐적이 있었습니다. 나이도 어느정도되고 경사계급의 부관이였죠
무슨 맨날 술먹고 들어와서 애들불러서 정신교육을 시킨다던가, 술을 먹인다던가..정말 한번은 아무이유없이 고참들만 연병장에 나가서 야구배트로 맞은적도 있습니다. 참으로 어이없었죠. 그리고 시험기간되면 아에 얼굴조차 보기 힘듭니다. 소대마다 자기만의 공간이있는데 거기서 나올 생각을 안하더군요. 오로지 시험공부한다고.... 물론 진급도 중요하긴 하지만 소대원들 아에 관리 자체를 안하는걸 보니 화가 치밀어 오르더군요.. 밥해달라하면 밥상 책상까지 가져다주고;;자기 시다로만 생각하지 관리를 할 생각을 안하더군요. 아무튼 이런 직원도 있었습니다.
한번은 농민들 시위를 나간적이 있습니다. 제가 촌에서 살아왔던지라.. 마음이 좀 그렇더군요. 농민들 생존을 위해서 시위하는건데 ...
시위도 그렇게 과격하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할머니 할아버지 였으니깐요.
밖에서 대기하고있는데 갑자기 중대장 왈
"와 저새끼들 언제까지 저러고 있을라나?"
이러는 겁니다. 그땐 저 정말 울컥하더군요.. 할머니 할아버지들 보고 저새끼라니...자기 부모보고도 그럴거 같다고
그이후로 전 경찰을 그렇게 고운 시선으로 보지 않습니다.
뭐 모든 직원들이 그렇지만은 않았습니다. 한 소대장이랑 친하게 되었는데 제가 고참일때 항상 필요한게 무엇이냐고 물어보기도 했고 제가 다니는 대학이랑(자취중) 그 직원분 집이있는 마을이랑 같은 마을이라서 방이 비는데 제대하고 자기 집에서 살아도 된다고도 하는 직원도 있었습니다.

아무튼 전의경,,,육군 보고 배워야 할게 많다고 생각되어집니다. 제 생각으론 전의경이 육군보다 훨씬더 작은걸로 아는데 자체사고 이런면에선 훨씬더 전의경이 많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오랜만에 추적60분이라는 프로그램을 보고 군대시절 생각해보는군요.
쓰다보니 엄청 길게 썼는데;; 이런걸 디시에 남기는것도 희안하지만
아무튼 저는 출근준비를 ㅅ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