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밥알들아

오늘은 갤에서 거의 금지나 다름없던 15회 롱테이크신 가져왔어

15회 본방 볼때는 중간중간 튀는 장면(?)이 많다고 생각해 혼란스럽기도 했는데

다시보니 연인들의 헤어지는 과정을 너무 현실적으로 잘 그렸더라..

점점 오해도 쌓이고 대화도 없어지고, 그렇게 이별을 직감하다가도

또 서로 그걸 감추며 애써 밝은 척하고, 처음 만날 때를 떠올리며 다시 예전처럼 웃어보려 노력하고..

그러면서도 감출 수 없는 어색하고 힘든 공기..ㅜㅜ

보면서 다시금 본체들 감정연기에 감탄했던 15회 보고들가

*참고로 빨간색-진아, 초록색-준희, 회색-그외인물 대사로 보면 돼

[15회]

1. 준희 몰래 집 계약하려는 진아 00:27 - 01:38 (1분 11초)

- 오전에도 손님 한 분 다녀가셨어요. 너무 마음에 든다고 저녁에 바로 가계약 하겠다고. 제가 시간을 좀 끌어놨어요.

- 여기루 할게요.

- 그러실래요? 그럼 어떻게, 오늘 바로 하실까요?

- ...네. 그럴게요.

- (지잉- 지잉-)

- 저 잠시만…

어어.

- (어디야?)

- 어, 지금 매장.

- (언제 끝나?)

- 어.. 글세? 왜?

- (출장. 당겨져서 내일 가게 됐어. 얼굴 봐야지.)

- 어어.

- (반응이 뭐 그래?)

- 어. 너 가니까 어디서 뭐먹을까 맛있는거 먹여보내고 싶어서.

- (엄마야?)

- 누나야. 흐흐..

2. 출장 가기 전 진아네 집 앞에서 대화 05:32 - 07:09 (1분37초)

- ...출장 갔다와서 다시 얘기해.

- ...응...

- (꼬옥) 하이고.. 혼자서 끙끙대고 고민하지 말고, 잘 지내고 있어.

- 응.. 잘 갔다와.

- 들어가.

- (삑삑삑삑) 가.

- ...하아..

3. 공차장과 최차장 옥상대화 24:09 - 25:22 (1분 13초)

- 매는 맞아야 되는거 아니야. 그냥 눈 딱 감고 공개사과를 해버려.

- 그게 말이 쉽지.

- 너. 진상위 만들어진 다음에는 일이 더 커질수가 있다고. 너 이걸로 법정까지 갈래?

- 나도 증거 많어. 억울한게 한두개가 아니라고.

- 가족을 생각을 하자고. 한번 억울하고 말지, 너 백수되는게 낫냐?

- 공개 사과해도 징계는 있을거 아니야.

- 자, 봐. 퇴사까지 안간다 이거지, 조용히 끝내면. 윤진아하고 안부딪치는 부서로 이동하는 걸로 정리가 된다니까. 안되면은 내가 책임지고 건의할게.

- 근데 평소에 남 일에 관심도 없는 니가 이 건에 되게 신경쓴다?

- 야, 니가 나 붙잡고 맨날 하소연을 하니까 내가.. 아니 신경끄라면 난 끄고.

- 아니! 너까지 왜그러냐! 미치겠네 정말!

4. 울다 지쳐 잠든 진아에게 온 전화 31:54 - 32:55 (1분 1초)

- (지잉- 지잉-) 응.

- 어디야?

- 아, 집.

- 근데 왜 이렇게 전화를 안받아?

- 왜?

- 준희씨.. 왔어?

- 뭐라고?

- 나한테 전화 왔는데. 자기 연락 안된다고 지난번에 교통사고 났을 때처럼 완전 흥분을 해가지고.

- 그래서.

-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이사했..다고 말했어.

- 야..

- (띵딩동 띵딩동)

5. 몰래 이사한 진아에게 화가 난 준희와 미안한 진아 33:31 - 34:45 (1분 14초)

- 아직 밥 안먹었지. 라면밖에 없.. 라면..도 없네. 밖에서 먹자. 나도 아직 안먹었거든.

- 얘기부터 하고 싶은데.

- 그래, 그럼 일단 앉을래?

아직.. 상을 못샀어. 이거라도 갖다..

- 아, 됐어.

- 아! 쟁반은 있다.. 내가 집에서 밥을 안해먹으니까. 주방 물건에 거의 손을 안댔네..

내일 온다더니.

- 일이 하루 일찍 끝났어.

- 미리 얘기하지. 그러면은 공항에 마중나갔을텐데.

- 이사한거 왜 숨겼어?

6. 징계나 다름없는 승진 후 진아와 금대리 대화 49:16 - 50:33 (1분 17초)

- 어설픈 연기는. 승진한거 티내도 돼. 내 눈치 안봐도 된다고오.

- 눈치 보는게 아니라 주는거야. 말이 진급이지 사실상 징계잖아. 법으로 붙을 수도 있는 문제야.

- 어느정도 각오 했던거라 그닥 놀랍지도 않다니까? 걱정마. 기똥차게 잘 버텨서 내가 끝까지 싸워서 금의환양한다. 언니가 누구냐?

- 정도껏 해. 인간이 너무 심하게 변하는 거 좋은 증상 아니야.

- 부추길 땐 언제고?

- 이렇게 파이팅이 넘칠줄 몰랐지. 완전 독종이야, 완전 독종이야.

- 어떻게, 독한 축하주라도 한잔 사줄까?

- 남친 안만나? 생일인데?

- 어어 시간돼. 오늘 외부 미팅있대서 늦게 만나기로 했어.

- 됐네요. 그시간에 부지런히 꽃단장이나 하셔.

- 왠 꽃단장. 흐흐

- 아니라고? 이미 강남샵에 풀바디 메이크업 예약해 놓은거 아니고?

- 무슨 첫날밤 치르니?

- 어머, 허 그럼 자기..!

- 푸하하하.

- 이미..!!

- 뭐래는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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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 준희 힘들어할때마다 같이 힘들어하고 울면서 캡쳐하고 대사 옮기다보니

15회 본방보고는 화나서 잠 못들고 다음날 체해서 아무것도 못먹고 골골대며 힘들어 하다가

16회보고 모든것이 치유됐던 매직이 새록새록 떠올랐음ㅋㅋㅋㅋ

내일이 벌써 일주년인데, 비도 온다고 하니 울드 더 많이 생각날거같다

별 일 없으면 내일 마지막회도 가지고 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