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그로 ㅍㅌㅊ?
전에한번 글쌌더니 금수저니뭐니 얘기많길래
이번에 쌓인사진 다꺼내서 존나열심히 동영상만든김에
금수저는아니더라도 그냥 특별한 걱정없이 여행다니며사는 흔한 20대의 시점에서 글좀써보겠음
땡전한푼없이 세계일주에 도전해서
수년째 온갖 고난과 역경을 헤치고 여행다니는
불타는 청춘들의 이야기는 솔직히 많이들었잖아?
하면된다! 소년이여 꿈을꾸어라!
이런거말고
진짜 존나 현실적으로 글써봄
음.. 결론만 말하자면 솔직히 여행은 결국엔 돈임;
이걸씨발 누가모르겠냐만 진짜로 이게 핵심임
오해할까봐 얘기하자면 난 금수저는아니고
그냥 용돈받으면서 학교다니고 한학기동안 용돈모으면 해외여행정돈 다녀올수있는?
그냥 중산층 정도됨
스무살때 세종대입학후 학교도안가고
맨날집에서 겜질하다 학사경고쳐맞은
좆병신겜창인생을 보다못한 부모님이
여행이라도가보라고 강제로 유럽으로 쫓아낸게 내 여행의 시작이었음
암튼그때 혼자 뭘 해본적이없는 좆병신이던 나는
프랑스간지 하루만에 휴대폰부터 그냥 모든걸 존나게 탈탈털렸고
ㅅㅈㄹ민박이라는 그당시 수험생이었다면 모를수가없는 그분의 이름을딴
한인민박집 사장님한테 거의 울먹이며 살려달라고 지랄병을해서
어찌어찌 정신추스르고 여행시작했다가
한달동안 의문의 개고생을 하고왔는데
지나고나니 개고생도 추억이된다는걸 그때 처음알게됨
그후 군대갔다가 전역하고 존나게 하드코어한 컨셉으로 여행다니기 시작했고
지금은 일단 6대륙은 다가봤고 40개국 좀안되게 다녀봄
하루이틀밖에 안묵은나라들이 있어서 그걸 계산해야될질 모르겠네
아 그후로 다닌여행경비는 내가모은돈이 대부분임
알바도 몇번했고 워홀도 반년정도했는데
워홀때 투잡뛰면서 주 1300불받으며 뒤지게일했었음
세계일주한답시고 100만원들고 나가서
367일만에 귀국한게 젤 긴 여행이었고
이것도사실 1년여행이라하기 애매함 밑에쓰겠음
세계일주이후론 방학마다 틈틈히 여행다니고있고..
단순히 여행다니며 쓰는경비수준은 초저가여행자급이라고 봄
나보다 적게쓰는사람 거의못봄;
암튼 잡소리 너무길어졌네
결론을 또 한번 강조하자면 시발 여행은결국엔 돈으로 시작해서 돈으로 끝난다는거임
진짜 초저가경비로 여행시작했다고 자신을 홍보하고
패기와 열정만있으면 아무것도 필요없다고하는 낭만팔이들 본적많지?
개소리야;; 그런거 글 전부 읽어보면
오히려 시작부터 워홀이든 불법적인 무엇이든간에 돈부터모아
그리곤 그 돈만버는 구간을 여행기간에 포함시키곤
1년동안 접시만닦아놓곤 여행 1년차라고 하더라
내가그랬거든ㅋㅋㅋㅋㅋㅋ
아니 나만이아니라 블로그같은거 운영하는 유명여행자들 대부분 이렇게함ㅋㅋㅋㅋㅋㅋ
의심가면 몇명잡아서 한번 싹다읽어봐라 진짜니까
이거사실 우리나라에서 한 10년전부터 이상하게 유행하던 여행루트임ㅋㅋ
호주워홀 후 세계일주
아마 경험자만찾으면 네자릿수는 나올걸
관련책도 몇개출판됐고
이게웃긴게 워홀만 6개월하다온애는 여행했다고 안해
워홀 6개월했다하지
근데 워홀6개월 여행 6개월한애는 여행 1년했다고함
응 그게나야
근데저렇게 굳이 날 꾸며보라면 꾸밀순있겠는데
뭔가 남들 속이는거같아서 좆같더라고
저거사실 한국에서 알바 반년하고 돈모아서 떠난거랑 아무것도 다를게없거든
또 말이 100만원들고 나갔던 여행이지
다떨어지면 돈빌릴곳은 충분히있었음
처음에 현금을 100만원만 챙겨갔단 의미임
이거도 생각이상으로 존나 중요한 요소인게
흔히들 낭만팔이들이 주장하는게 "무모한 도전" 이라는건데
여행하며만난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어느정도 저렇게 마음의 여유가 있는사람들이었어
sns에는 마치 아무것도없는 상황에서 떠난것처럼 써놓지만
일일이 따져보면
최악의상황에도 믿는 뭔가가있기에 떠난사람이 대부분이거든
또 인생에 1년정도 빠지는건 크게 부담이 안되는사람들
그렇다보니 대부분이 동수저는 되는사람들이다
진짜로 가진거 아무것도없이 돌아다니는사람은 거의없어
물론있긴하더라;
30대에 좆소다니다가 회사때려치고 홧김에 나왔다는 아재들좀 있었음..
난계속 낭만팔이들이라 지칭하겠다만
여행다니면서 얻게된거라곤 이런 낭만팔이들에대한 혐오감뿐이더라
특히 남미나 아프리카쪽 다녀보면
만나게되는 한국인여행자들은
대부분이 장기여행자에 좀 베테랑소리 들을만한 사람들이야
물론 그중에 여행블로그나 페북 인스타같은거 운영하는사람들도 여럿만나봤고
만날때마다 좀 충격받았음
특히 sns관리 존나하는사람들 특징이
여행하며 보고 즐기는것보단 언제나 동영상찍는데에 정신팔려있다
특이한 여행지갔는데 그정돈 당연한거 아닌가싶기도했는데
이게진짜 좀심각해;
블로그에서보면 진짜 패기넘치는 그런사람인데
관광지만가면 동영상 각잡고 하루종일 컨셉영상만 찍고
돌아와선 방에틀어박혀서 영상작업이랑
블로그 홍보만 하루종일함;;
난 이런모습들때문에 이들을 낭만팔이라고 부르게됐다
누군지 지칭은안하겠음
별로 안유명한사람도 많고
한둘이아니거든
근데 유명할수록 더심하다
인터넷과 괴리감을 크게느껴서 그런진 모르겠다만..
특히 저 자기홍보는 좀 봐주기가힘들더라..
유명세타면 책이나 강연한번 해보고싶어하는거 같던데
옆에서보면 그게시발ㅋㅋ 뭔말인지 대충알거야
아는사람들 까는게 좀 마음에걸리는데
어쨋든이게
몇년동안 여행존나다니며 만난 무수한
"낭만팔이 여행자" 에 대한 감상임
그런거보고 환상갖지마
진짜로 돈만있으면 다하는게 대부분임..
그런거 해보고싶으면 여행노하우같은걸 찾아볼시간에
돈버는법 찾아보는게 빠름;
읽으면서 이걸 누가모르냐싶을놈들 많을텐데
여행관련사이트 존나많이다니는 입장에서보면
모르는놈 정말 존나많더라..
답답해서 쓰는글임
여행은진짜 돈으로시작해서 돈으로끝난다
관광지보단 현지인들의 생활을 보며다니겠다!
이런글들도 눈에띄던데
우유니가서 소금사막 안보고오고
이과수가서 이과수폭포 안보고오고
그런거없어;
카우치서핑에대한 환상도 이상하게많이보이는데
그거그다지 경비절약에 도움안된다..
애초에 그걸 공짜숙소로 생각하고가는건 엄청난민폐임..
호스트들이 불쌍한사람 재워주려고 카우치서핑하는게아니다
한창 쓰다보니 주제도모르겠고 갤도안맞는거같이서
그냥 한줄요약하겠음
여행책자나 sns를 믿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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