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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전여행 에필로그..1

딥딥-검은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06.17 14:59:55
조회 3802 추천 11 댓글 18
														

아..음...일단은 변명이라도 구차하게 늘어놔보자면 그래도 나 살면서 sns같은것도 많이 안해보고..페북도 안함..중딩때 카스정도..

친구도 그렇게 많았던 것도 아니라 지금 이 관심들이 이게 진짜 맞나 얼떨떨하기도 하고,,당황스럽기도 ㄹ하고,,조금 무섭기도 해

그래서 여행같은것도 갈 기회 별로 없어서 비행기값이나 지하철값이나 잘 몰랐었어...

그리고 내가 떠나기로 한 이유는 민폐끼치는게 아니라 그냥 인문계 나왔으면서 대학교도 안가고 무엇하나 내 맘대로 하고싶은대로 해본적도 없이

시간만 죽이다가 1편에서도 말했지만 그 학습지를 보고나서 정말 나도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그런 확신을 갖고 싶었거든

그래서 그냥 무작정 떠났어

고소는 안 할거니까 하고싶은 말 다 써도 돼

나도 굳이 변명하고픈 생각은 없어

그냥 걷기 형처럼 솔직하게 재밌게 쓸 자신도 없어서 보는 사람도ㅓ 없는것 같아서 그만두었는데 다들 너무 고마워

그래도 너무 심한 욕은 자제해줬으면 좋겠어,,,

물론 존나 유명한넘도 아니면서 사과하고 다시 쓰는거..욕먹을거 알고 뇌내망상이다 뭐다 할 거 알지만..

그래도 중간중간 정말로 내 이야기 자체가 궁금하다고 해 준,

내 평생 처음으로 칭찬해준 모든 분들에게라도 마저 노잼일지 모르지만...썼던 글이수정이 안된다고 해서,,,써 보려고 해

어차피 내가 갔다온 사실은 절대적이야 믿을지 안 믿을지는 몰라도

거기에 대한 판단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것도 알어,,그러고 싶으면 첨부터 글을 쓰지 말았어야지

힛갤에 갔으면 좋겠ㄷ다 막연하게 생각은 해 봤었는데 마냥 좋지만은 않네

알려줘서 고마워

그리고 다시 쓰는 글은 첨처럼 막 그나마 재밌게 쓰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그냥 내가 느낀것 생각한것들로 많이 써보려 해

재미없으면 다른글 봐줘 부탁할게

미안하고 고마워 모두들


아무튼 교회를 나오니까 바로 이런 다리 옆에 버스정류장이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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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이 전날 푹 자서 그랬나 뭔가 설레는게 초등학생때 놀토 말고 4교시 하는날 빨리 끝나서 문방구에서 쿨피스 하나 사서

나무막대로 긁어먹으면서 집 가는 기분

되게 설레고 이뻐서 찍어봤다

버스 정류장 앞에서 일단은 잠깐 쉴 겸 앉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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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도시로 갈 팻말을 만들었어

저거 양화대교 위에 매점?같은 상가 2 3개가 엘리베이터 바로 옆에 있어서 하나 주웠었닼ㅋ

도화지가 몇장 안남아서 아껴쓸려고..의외로 컸음

그래서 마커로 쓱쓱 그리고 있었는데 버스 종착역이었나봐 버스가 안가고 아저씨도 쉬고 계시길래

혹시 남양주로 가는 도로로 가려면 어느쪽으로 가야 하나요

여쭤봤는데 네비게이션까지 찍으셔서 설명해주시는데 넘나 복잡한 것..

감사인사 드리고 그냥 길 물어물어 걸어가야겠다 싶어서 다시 출발했어

근데 쭉쭉 가다가  이때가 9시쯤이었는데 길도 그렇고 너무 예쁘고 한적한게 행인도 별로 없어서 히치하이킹하기는 딱..

왜냐면 보는 사람이 없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냥 마을 도로에서 한 10분정도 서있었어

참 생각이 없었던게 남양주행 도로도 아니고 그냥 마을 찻길인데 거기서 남양주가는걸 찾는다는게 쉽지가 않음

당빠 실패

그래서 더 해야할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처음 팻말들고 서있을때부터 건너편에서 담배 태우시던 아저씨께서 갑자기 오시더니

'야 그렇게 막무가내로 남양주요 하고 서있으면 여서 거까지 누가 태워다 주겠냐'

이런 느낌으로 말하시면서 타라고, 남양주까지는 아니라도 그 청량리가 그 방향이니까 가는곳까지는 태워주신다고 하셔서 꺄아아아앜

속으로 초음파 왕왕 발사하면서 폴더인사 드리고 탔어

항상 느꼈지만 히치하이킹이 성공하면 참 두근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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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 겁나 좋아서 뭔지는 몰라도 비싼차 사야겠구나..싶었음

그렇게 서울외곽이었나 내곽이었나 순환도로를 지나서 가다보니까 서울이 아파트가 참 빽빽하더라고

닭장같은 아파트란게 저런거구나 싶을 정도로 아파트 달동네 라고 하면 감이 좀 올까

참 돈 많이 번다 얘기는 쉽게 하지만 돈의 액수와 삶의 질은 다른 모양이구나 싶었음

내가 세상 물정은 잘 모르지만 서울 집값이면 다른 도시에서는 여유롭게 꽤 잘 살텐데도 이렇게 복잡한 서울에서 사는건

나와는 다른 형태의 행복을 추구하는구나

돈이라는게 모두 같은 액수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사람마다 씀씀이가 다르듯 모두가 불행하다고, 또 행복하다고 느끼진 않겠다 싶었어

결국엔 뭘 어떻게 하든 자기 나름

뭔소린지 모르겠다

참 생각은 그럴싸한거 같아도 막상 쓰려면 참 힘든게

아리송한 생각이란 공작소에 놓인 찰흙을 양손 가득 쥔다고 갑자기 생각한 느낌 그대로 트랜스포머처럼 자기 혼자서 형태가 딱딱 잡혀가는게 아니잖아

그 흙을 이렇게 저렇게 여러번 빚어보면서 그 느낌하고 가장 비슷하다 느껴지는 그 모양을 찾아야 하는데

그게 힘들어

 또 삼천포네

암튼 그렇게 아저씨한테 헛개수도 한 병 받고 사진도 찍고ㅎㅎ

내렸는데 띠이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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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 말하지만 난 여행이 첨이라,, 청량리가 서울인지도 몰랐음

그래서 자동차 표지판에 고려대역보고 얼마나 놀랐으면 아직도 청량리는 기억 못해도 고려대역 근처 간 거는 기억함

죽을때까지 못잊을듯

뭔가 우리나라 모범생의 성지

공부의 메카 같은 느낌이어서 갑자기 경건해지는거야

찐따같다 그래도 진짜 그랬었음 그래서 하 이건 운명이다 안보고 갈 수가 없다

그래서 보러감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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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팔려서 이거찍고 ㅌㅌ

진짜 이때부터 뭔가 계획대로는 안되는게 오히려 더 통통 튀는ㄱ게

더 재밌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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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왔던길 다시 돌아가는데 배고파서 보이는 순대국밥집에 들어가서 처음으로 부탁드려봄

내가 음식쪽에서 일해봐서 다른건 못해도 설겆이는 자신있었거든

홀서빙도 해봐서 상 치울줄도 알고

암튼 그래서 저 혹시 배낭여행중인데 혹시 설겆이나 다른거 해드리고..

안돼여



실패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다시 내려주신 초등학교 앞으로 돌아가서 히치하이킹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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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참 맑음

근데 차가 안잡혀서 3시간동안 초등학교 앞 고려대 고려대 사거리 (오거리였나?) 왔다갔다 하면서 했는데 아무래도 대학교 앞이라 좀 그랬던게

난 고등학교 졸업하고부터 열등감이 심했음

같은 인문계인데도 학교를 간 애들이랑 달리 백수생활에 새벽에 피방갔다가 집에 오면 또 부모님한테 승질..

병신같은 삶을 사는 나는 보지 않고 맨날 부모님을 탓했음

왜 우리집은 부자가 아닌걸까

왜 나는 이런 모습으로 사는걸까

왜 나는 조기교육 뭐 그런거 하나 못받아서 이나이먹고 남들 대학생활 즐기고 열심히 달리는데 난 아무것도 할 줄 아는것도 없고

할 수 있는것도 없고

그냥.. 한없이 가라앉기만 하는걸까

매일매일이 특히 피방끝나고 집에 터벅터벅 흐릿한 눈과 멍텅한 머리로 걸어올때면 

허무란 말로도 너무 얕을 정도의 깊디 깊은 캄캄한 공허의 연속

그 와중에 발버둥치는 일조차 무의미하게 느껴질때면 내가 할수 있는일은

그저 가라앉는것

지금 친구들도 사실은 첫날 밥 같이먹은 친구가 내가 안간다는거 거의 1달동안 술자리 부르고 어르고 달래서 다시 이어진거임ㅋ

어휴 병신

암튼 그래서 내 또래들 앞에서 거지꼴로 히치하이킹을 하는게 너무 부끄럽기도 하고 핸드폰 배터리도 없고 해서..

일단은 고려대역으로 피신함

존나 쪽팔렸음 사실 시발 내가 여기서 대체 뭘 하겠다고 이러고 있는건가 싶기도 했고

거기서 배고파서 그런갑다..하고 보조배터리로 충전 시키면서 안성탕면 1개 부셔먹고 집으로 돌아갈까 말까 수없이 고민함

그냥 모두가 다 나만 쳐다보는것 같았고 난 그들 사이에 발가벗겨진 원주민같은 느낌

그래서 엄마한테 생존신고도 할 겸 전화했는데 어무니가 올거면 오라고 하시는데

여기서 또 병신같이;;오기가 생김

뭐지

순순히 오라고 하시니까 갑자기 가기 싫어져서 일단 먹던거 다 먹고

네이버 지도로 찾아보니 춘천쪽도 가까워보여 그쪽 도로로 다시 이동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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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아까워서 반접어 만듦

듦듦 중독된다

그래서 넓은 도로까지 바로 나간건 아니었고..도로로 합류되는 일차선 샛길에서 히치하이킹 함

l l l l나


이렇게 3차선까지 있는데 가장 안쪽이 춘천방향이면 하이킹 못하잖어

그래서 그랬나 한 30분간 하는데 안잡힘 ㅠㅠㅠㅠ

이때가 2시쯤이었는데 더웠음.. 2017년 4월 12일은 덥다기보다 햇볕이 뜨거워서 아아아아 녹는다아아

이런 느낌으로 하이킹 중이었는데 뒤에 작게 물류회사?같은게 있었어

나도 몰랐었는데 갑자기 회사에서 아주머니 한분이 오시더니 뭐하는 거냐고..물으셔서

핫 방해가 됬나 싶어서

아 정말 죄송합니다 그냥 여행중인 학생인데 (다들 대학교 안가고 뭐했냐고 하셔서 그냥 학생이라 함..) 히치하이킹을 하려고 조금 서있었어요

막 이렇게 횡설수설 하면서 ㅌㅌ하려고 했는데 스케치북을 보셔서인지,,그지같은꼴을 보셔서인지..

잠깐 기다리라 하시더니 안에서 생수 2통이랑 밥이라도 먹고 다니라고 5만원을 주시는거야;;

나진짜 당황함 경찰불러서 잡아가라고 하는줄알고 아 튀어야되나;; 배고픈데 잘 못뛰다 잡히면 집행방해죄?로 더 큰일나는거 아냐? 아 x됬다;; 이러고있었는데

또 벙쪄서 혹시 지금 일사병으로 쓰러져서 사실은 혼수상태에 빠진게 아닌가 싶었음

괜찮다고..아니 정말 죄송해서..정말 아니 정말로..거절하기도 힘든데 받기는 더 힘들었다

아무리 원칙을 세웠다고 해도 너무 큰 돈이었다

그래도 결국은 받았다..그리고 힘들때 연락하라고 연락처도 받고..

주시고 바로 들어가셨는데 아무래도 계속 입구에 서있기는 뭐해서 다시 이동해서 월곡역에 도착했다

근데 하이킹 할만한데도 없고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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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저기 왼쪽 상단에 동부간선도로라는 다리타고 넘어가야 춘천가는길임

근데 난 일단은 쪽팔리고 할곳도 마땅히 없어 보여서 가다보면 다리가 내려오는곳 (동부간선도로 진입로) 나오겠지~
그러면 거기서 해야겠다 ^^!

하고 걸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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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운대도 지났음

태릉입구까지 어쩌다보니 오게됨

아니 왜 고가가 안내려오지?

이쯤되니까 아시발 진입로 없는거 아냐? 싶었음

그래서 지도앱켜고 차 네비 보니까 진입로가 월곡 하나임

!

씨ㅣㅂ 더는 못걷겠다

이미 말했지만 체력이 조루임..

그래서 일단은 태릉입구역 근처로 감

어제도 잘 잤으니 당연히 오늘도 교회만 가면 잘 수 있을거라 생각했었음

순진하다기보다는 이기적인 생각

그래서 근처 교회를 찾아서 태릉입구역 근처를 한 2시간쯤 돌아다님

발에 물집이 크게 잡혔는데 바늘이 없어서 그냥 밟아서 터뜨림..

양말도 구멍뚫리고 기분도 찝찝하고

근데 다 문닫고 큰교회는 사람이 없어서 일단 좀 ㄱ쉬자 싶어서 다시 입구역 안으로 들어감

여기서 또 고민함

생각대로 풀리는 일도 없는것만 같고 고민이란 말로 다 담을 수 없을 정도로 가슴이 답답했음

근데 지금껏 받아온걸 생각하니 도저히 그럴수도 없고 또 엄마한테 전화해서 찡찡댔음

하지만 어무니는 역시나

"오고싶으면 와라 다만 실패한건 아니고 미리 답사했다고 생각해라"

생각해보면 우리 부모님은 항상 그러셨음

우리 형을 너무 들들 볶아서 부모님을 반항하게 되었다고 생각하셨는지 나는 어떻게든 자유롭게 결정하게 해 주셨음

다만 그때는 책임이라는걸 몰랐었지

지금껏 그냥 되는대로 살아왔어

공부는 안했지만 인문계를 가고

인문계를 갔지만 여전히 공부는 안하고

그래도 깝칠수 있었던건 국어 영어를 좀 했었어서..자만했었지

공부를 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실컷 놀아보지도 못했어

해봤자 피방 학원 집 학교의 무한반복

그래서 더 떠나보고 싶었는지도 몰라

나도 뭔가에 필사적으로 매달릴수 있다는,증거가 절실히 필요했었으니까

암튼 또 샜네 미안

그러고 끊고 펑펑 운건 아니고 좀 짰음..

개찰구앞에서 그냥 눈물만 좀 끅끅대고

처음으로 내가 하고싶은데도 내맘대로 되지 않는다는걸 느껴서 더 한심했는지도 모르겠다

근데 그 지하철 광고판에서 그때가 한참 걸그룹 신곡 뮤비 티저를 틀어주는데

넘 이쁜거야....

서러워서 끅끅대다가 그거보고 멍...하고있다가

똑같은것만 한 6번 보고 그냥 출발함

뭐라고 해야되지 그냥 이쁘다 싶었는데 갑자기 힘이 생겼음;;;;

왠지 모를 힘에 위로 올라가서 근처 교회는 다 다녀봤지만 다 닫혀있고 그런건 안하신다고..하셔서

네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ㅎㅎㅎㅎㅎㅎ하고 나오는데 시간도 슬슬 어두워지고 해서 상가 건물에서 노숙했다..

이건 담날 6시쯤에 찍었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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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고프고 사람들도 한심한듯 쳐다보고 배고프고 허리 어깨도 아픈데다 멘탈까지 콩가루로 빻아져 일단 자리를 옮겼다

또또또 안잡혀서 고려대 명물 되기전에 일단은 좀 쉬고 지도도 조금 들여다보고 생각해보자 싶어 지하철역으로 들어가 다른 히치하이킹 글을 들여다 보는데

맙소사

너무 나와는 다른듯한, 항상 핑계로 가득한 내 불행과는 달리 너무나도 잘 이동하고 억울하고 짜증나고 좃같고 그냥. 접자 진짜 접자

싶어서 가려고 하는 도중에 배고파서 그런거다.싶어 안성탕면(고마워요ㅠㅠ) 부숴먹으니 그나마 좀 살만하다.

그걸로 병신같이 찡찡댈바에 제대로 해보기나 하자 싶어 네비 찾아 차도로 걸었다.


왠지 모르게 춘천 하이킹 하기도 너무 부끄러워서, 너무나 무섭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한 복잡한 감정으로 그냥 하이킹 하기 괜찮은데까지 걸어가려 걷는데 씨ㅡ발 고가가 안내려와.

처음에는 희망으로, 중간에는 기가 차서, 마지막은 포기하고 걷다보니 또 태릉입구역즈음

그냥 산책로 벤치에 한참을 주저앉아 다리는 쑤시고 무겁지, 발은 물집잡히고 양말은 구멍 뚫리기 일보 직전에 어리 어깨 아 시발존나 그냥 다 힘들어서 일단 또 쉬자.하고

지하철역으로 들어갔는데 벤치도 없고 7호선에 부평구청. 붙어있더라 근데 그거보니까 진짜 가슴이 또 복잡해져서 아 무전여행이랍시고 나왔는데 아직 이렇게 가까이 있었구나

당장이라도 집 갈 수 있겠다. 프사,커버,자랑들 설레발 친게 존나 무색해질거고 쪽팔리고 진짜 여기서 포기해버리면 너무 후회스러울것 같고, 다음에 다시는 도전하지 못할것만 같고

이것 하나도 제대로 못하는게 대체 뭘 하겠나 싶은 복잡함에 엄마한테 전화했다.

괜히 화도 내고 찡찡대고 찌질한 짓은 혼자 다 했는데 첨부터 이렇게 될 줄 알았다는 듯 툭 내뱉는 엄마의 말에 더 분했다.

여행일지 3일차 中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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