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P1의 DR.S입니다.

태안 앞바다에서 기름 유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어민들의 생활도 문제지만 생태계 파괴도 심각한 수준을 넘어서

완전한 복구가 되기까지 길게는 수십년이 걸릴 정도라 하니 대재앙이 따로 없습니다.

까맣게 물든 바다만큼 까맣게 타버렸을 어민들의 마음 또한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방제 작업도 잘 이루어지고 어민들에겐 충분한 보상도 이루어져

검은 재앙의 아픔을 얼른 딛고 일어서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음성 더빙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포이동에 위치한 녹음실에서 작업이 이루어졌는데요.

SP1의 음향을 담당하고 있는 사운드 업체에서 더빙 작업을 마쳤습니다.

이틀 동안 많은 성우들이 참여해서 폰부스와 인사말, 퀘스트 대사, 감정표현 대사를 녹음 했습니다.

< 녹음실의 모습입니다. 럭셔리하죠? 저런 장비들의 가격은 상상초월입니다. >

성우 분들이 녹음하는 장면을 보고 있으니 어쩌면 저렇게 능청스러울까 싶더군요.

방금 전까지 섹시한 젊은 여자의 목소리를 내다가 금새 귀여운 여자 아이 목소리를 내는가 하면

어느새 노부인의 연륜 있는 목소리를 내다가 다시 푼수 같은 젊은 여자로 돌변해 버립니다.

< 다른 유명한 게임과 ‘CSI 과학수사대’에서 멋진 목소리를 들려 주셨던 성우 분들입니다. >

성우 녹음을 하면서

하나의 게임이 만들어지기엔 이렇게 많은 분들의 땀방울이 들어간다는 사실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맨날 얼굴 맞대고 일하는 SP1의 개발진들은 물론이거니와 넥슨의 담당자분들,

사운드 업체의 엔지니어분들, 성우분들과 테스트에 참여해 주시는 여러분들까지

참 많은 분들의 에너지가 모여서 SP1이 나아가고 있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어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SP1 홈페이지의 게시판을 항상 살펴 보고 있는데

가끔 저희 안부를 묻거나 격려해 주시는 내용의 글들을 보면

정말 냅다 “감사합니다” 하고 덧글을 달고 싶은 충동이 일어납니다.

GM분들께서 언제나 푸근하게 덧글을 남겨 주시지만

저희 개발자들도 항상 감사해 하고 있다는 사실 잊지 말아주세요.

그럼 저는 이쯤에서 물러나겠습니다. 얼른 본업으로 돌아가서 해야 할 일이 산더미네요.

춥지만 쾌활하고 건강한 주말 보내시고 DR.S는 다음주에 다시 찾아 오겠습니다.

당신의 영혼에 아우라의 평온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라고 합니다만 이놈의 오픈 언제할꺼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