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웬만해서는 더빙을 옹호하는 편이지 더빙을 까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저도 입장을 조금 달리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네요. 


가면라이더 덴오. 엄청난 작품입니다.

일본에서 재작년도에 거의 완결 본 작품이 작년까지 극장판이 만들어지고 거의 후반기까지 상용화가 원활하게 돌아간 것만 봐도 그냥 평범한 특촬은 아닌겁니다.

사실 잘 만하면 덴오의 우리나라 캐스팅을 활용해서 새로운 성우 마케팅도 할 수도 있었을겁니다.


하지만 대원은 그딴 거 다 필요ㅇ벗어! 우리 새 성우진들을 주목하라고!

올해의 첫 신작들부터 본격적으로 대원 신인 성우진들을 한 화의 캐스팅의 절반 가까이 사용하는 엄청난 도박을 하고 말았습니다.



결과는? .....글쎄요.


제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지금 이대로라면 그렇게 좋은 평가는 받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일단 전속경력 반년도 안된 성우한테 너무 이른 주조연 캐스팅이라는 느낌을 먼저 받게 됩니다.

거의 일반인에 가까운 (아직까지는)신인을 준메이저급 작품에 대거 캐스팅한다는 것은 어지간해서는 좋은 더빙이 나올수 있을리가 없지 않을까요?

게다가 대원의 전속성우에만 치중한 느낌을 너무 많이 받아서 변영희님 같은 본래 경력이 있는 성우분들의 연기와 호흡이 안맞는 경우도 많이 보였습니다.



투니버스를 예로 들어보죠. 투니버스의 6기 위주 캐스팅 작품의 선생님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이 작품에서 부터 본격적으로 투니 6기 성우진이 주조연을 맡기 시작한걸로 기억합니다.

사실 투니 6기도 극과 극으로 나뉘는 편인데 이 작품은 꽤 좋은 더빙으로 남겨져 있습니다.

캐릭터 개성이 딱 맞아 떨어졌다면 틀린말은 아니지만 주연으로 성우계의 주 선배라고 할 수 있는 여민정, 신용우, 김효선, 정유미님 외 기타분들의 서브미션이 있었고 투니 6기는 그것을 잘 접수했기에 좋은 더빙이 나올 수 있었던 겁니다.



덴오의 더빙 퀄리티가 좋아지려면, 선대의 이러한 예를 참고는 해둘 필요가 있을 겁니다.

그러나 덴오는 그럴 여력 조차 없습니다. 아직 주연이 다 등장하지 않았다는 점이 있지만 제가 보기에는 모모타로스의 변영희님 말고는 대원 성우들을 조율해줄 메인 캐스터가 너무 없는 것도 문제다라고 생각합니다.

그 때문에 1화~3화 내내 변영희님이 군계일학이 되어버린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해하기 쉽게 풀이 하자면 모모타로스만 개념이네요.

로즈나비로 알려진 서유리씨의 경우 우락부락 판타지라던가 각종 방송활동 등의 활약을 보면서 대원 1기 성우진중에 데뷔했을 때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한 성우분이셨는데 굉장히 실망이 컸습니다. 유감입니다.




좋아하는 국내 성우에 대하여 비판을 하는 것은 막상 하자니 어렵고 또 망설여집니다.

대원 1기 성우분들이 아무쪼록 힘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도박은 죽음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p.s : 성갤 복귀 게시글이 이런 암울한 내용이라니, 아 망했어요~~~~





성우 이야기 -

내가 고자라니!!! ...로 유명한 드라마 야인시대 2부에서는 김영삼역으로 성우 정명준님이 나오셨당.